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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링스헬기가 레이더상에 미상의 물체를 포착해 이를 확인하고 돌아오던 중 한국형 구축함인 왕건함(4500t급) 인근 해상에 불시착했다"며 "미상의 물체는 새떼로 최종 확인됐다"고 말했다.
링스헬기는 미상의 물체를 확인하기 위해 모함인 왕건함에서 이륙한 뒤 확인작업을 마치고 모함으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헬기가 불시착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청도는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했던 백령도 해상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링스 헬기는 천안함이 침몰한 지난달 26일 오후 9시47분 백령도에 급파돼, 당시 속초함이 '새떼'를 향해 76㎜ 함포 130여발을 쏘고 있을 때 사고 해역에서 해저를 탐색했다. 당시 링스헬기 역할을 두고 잠수함 의심 물체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불시착 사고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5일 오후 8시58분쯤에도 전남 진도 동남쪽 14.5㎞ 해상에서 해군3함대 소속 링스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권태하(32) 대위가 숨졌고, 함께 탑승했던 홍승우(25) 중위, 임호수(33), 노수연(31) 중사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링스 헬기는 수상함정에 탑재, 대잠수함작전 또는 대수상 용도로 운영하는 기종으로 우리 해군은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에서 운용하고 있다. 1998년 6월 한국 영해에서 유자망에 걸려 좌초한 북한의 유고급 잠수정에 대한 예인작전 등에 참가했고, 2009년 5월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된 문무대왕함에 탑재, 해적 퇴치 작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링스헬기(Lynx Helicopter)
1971년 영국 웨스트랜드사(社)에서 잠수함과 잠수정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한 대잠용 헬기다. ‘디핑(dipping) 소나’를 통해 바다 속을 수색하며 대잠용 어뢰를 발사해 ‘잠수함 킬러’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 해군은 1990년대 두 차례에 걸쳐 링스헬기를 도입해 현재 24기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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