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 용언의 특징>
보조 용언은 본용언의 의미를 보조해 주는 용언이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1.보조 용언 앞에는 반드시 본용언이 옵니다. 즉, 본용언+보조 용언 구성이 됩니다.
문장이나 절에 동사나 형용사가 한 개만 있다면 이건 무조건 본용언이고 보조 용언은 없습니다.
물론 용언이 두 개 연달아 나온다고 해서 뒤의 용언이 무조건 보조 용언은 아닙니다.
ㄱ.철수가 집에 간다.(본용언 하나뿐인 문장)
ㄴ.철수가 힘이 다 빠져 간다.(본용언 '빠져', 보조용언 '간다')
ㄷ.철수가 밥을 먹으러 간다.('먹으러', '간다' 둘 다 본용언)
2.보조 용언은 어휘적인 의미가 약하고 본용언에 문법적인 의미를 도와줍니다.
'힘이 다 빠져 간다'에서 '간다'는 '(어딘가로 향해) 간다'의 의미가 아니라 '빠지는 동작'이 '진행'됨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보조용언 중 대부분은 원래 본용언이던 것들이 어휘적인 의미가 약해져 사용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ㄱ.날이 밝아 온다.('철수가 집에 온다'의 '오다'와 의미가 다름)
ㄴ.물이 얼어 버렸다.('쓰레기를 버렸다'의 '버리다'와 의미가 다름)
<보조 용언의 종류>
보조 용언은 '먹어 간다', '먹고 싶다', '먹지 않았다'처럼 일정한 어미를 취합니다.
1.연결어미 '-아/어'를 취하는 보조 용언
: 있다, 오다, 가다, 보다, 주다, 버리다, 대다...(이외에도 많이 있음)
ㄱ.꽃이 다 말라 있었다.(상태 지속)
ㄴ.날이 밝아 온다.(진행)
ㄷ.집을 다 만들어 간다.(진행)
ㄹ.내 말 좀 들어 봐.(시도, 경험)
ㅁ.어머니를 도와 주었다.(시혜, 베풂)
ㅂ.물이 얼어 버렸다.(제거, 완료)
ㅅ.자꾸 먹어 댄다.(반복)
(참고) 보조 용언의 판별
두 용언 사이에 '-아/어'가 있는 경우 보조 용언 구성임을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아/어' 뒤에 '-서'를 넣어서 의미가 달라지거나 문법적으로 말이 안 되면 보조 용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예문에 '-서'를 넣어 보면 다음과 같이 말이 안 되거나 의미가 엉뚱하게 바뀌어 버립니다.
날이 밝아서 온다. 집을 다 만들어서 간다. 내 말 좀 들어서 봐.
어머니를 도와서 주었다. 물이 얼어서 버렸다. 자꾸 먹어서 댄다.
2.연결어미 '-고'를 취하는 보조 용언: 있다, 싶다, 말다
ㄱ.널 보고 있다.(동작 진행, 결과 지속)
ㄴ.기어이 보고 말았다.(변화, 완료)
ㄷ.영희가 보고 싶다.(희망)
3.연결어미 '-게'를 취하는 보조 용언: 되다, 하다
ㄱ.그 사람을 못 오게 하였다.(사동)
ㄴ.그 사람이 못 오게 되었다.(피동)
4.연결어미 '-지'를 취하는 보조 용언: 않다, 못하다, 말다
ㄱ.철수는 바쁘지 않다.(단순 부정)
ㄴ.내 힘으론 해결하지 못한다.(능력 부정)
ㄷ.가지 마라.(부정 명령)
<보조 용언은 사전에서 꼼꼼히 각각의 의미와 용례를 찾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보조용언은 '-아/어' 뒤에 '-서'를 넣어서 의미가 달라지거나 말이 안되면, 보조용언 판별 한 가지는 잘 이해 할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사전에서 꼼꼼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