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섬 백야도
여수반도의 끝자락 가막만과 여자만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작은 섬. 백야도는 우리말 이름으로 흰 섬입니다.
섬의 주봉인 백호산 정상의 바위들이 하얀 색을 띄어서 섬이 하얗게 보인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멀리서 보면 하얀 색 바위의 모
습이 호랑이가 새끼를 품고 있는 모습이라 하여 백호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져 한때는 백호도라고 불리기도했습니다. 백호산에는 봉
수대와 백야산성이 있었고, 말을 사육하던 백야목장이 있었는데, 목장은 논과 밭으로 변하였고 백야산 성터와 산봉우리에는 봉화대
의 기단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백야도에 우뚝 솟은 백호산은 해돋이와 해넘이가 장관이을 이룹니다. 돌산 끝자락에서 솟아오르는 해를 볼수 있을 뿐만아니라 최근
백야대교와 백야 등대 역시 해돋이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백야도는 해넘이도 유명한데 우뚝 솟은 백호산에서는 남해의 다도
해를 한 눈에 관망할 수 있으며 최병수 설치미술가의 작품 자모솟대가 백야도에 설치되어 관광객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있습니다.
일몰에 한글을 쓰는 자모솟대를 통해 백야도는 새롭게 재탄생되었습니다.
백호산은 모두 3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남해한의 모습은 가히 절경을 이룹니다. 또한
백호산의 정상에 오르는 길에는 편백나무 숲과 삼나무 숲, 소나무 숲이 있어 눈요기를 할 수 있으며, 등산로 아래에는 백야 마을과
선착장, 백야등대 등이 보입니다. 백야선착장은 작은 규모의 선착장으로 근처의 개도, 사도, 낭도, 금오도, 하화도 등으로 가는 배를
운항하고 있습니다.
섬으로 오가는 배를 이용해야 했지만 백야도를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2005년에 준공된 백야대교가 놓아져 다니기가 수월합니다.
길이 325m, 폭 12m의 아치형 다리로 백야대교를 지나다보면 여수의 작고 아름다운 다양한 섬들을 볼 수 있어 쾌적하고 좋은 드라
이브 코스가 됩니다.
몽돌밭, 짐막골해수욕장과 화백해송림 등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해마다 여름에 많은 피서객들이 찾습니다. 백야도의 서쪽 해안의 몽
돌밭은 백야도의 묘미로 백야등대 쪽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몽돌밭으로 향하는 표지판 너머의 시골길을 따라가 보면 동그란 몽돌이
잔뜩 깔린 해안이 나옵니다. 백야도의 독특한 몽돌을 관찰하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1928년에 최초 점등한 백야도등대는 최초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여수와 목포 간 항로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백야도
등대 입구 정원에는 여인 조각상뿐만 아니라 편의시설과 휴게시설, 꽃밭, 선인장 군락 등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백야도 등대는 등탑 안쪽은 나선형 계단으로 되어있고, 20초당 한 번씩 밝혀지는 불빛이 여수와 나로도간을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
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체국 앞에 ‘김해 김씨 모자열효비’가 있고 거기서 조금만 내려오면 백야도 고샅길의 손두부집이다. 가게 앞마당에는 콩이 가득
담긴 커다란 통이 놓여 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 예스런 분위기의 가게는 왠지 모를 정겨움이 묻어난다. 심형태(87), 김정엽
(80) 부부가 15년간 운영했던 손두부집이다. 지금은 아들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백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곳이다.
이곳은 여객선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지나가는 배들이 정박할 때 이 집을 꼭 찾아 옛날 향수를 느끼며 식당이 없는 이곳에서 허기
진 배를 손두부로 채운다. 옛날, 먼 옛날의 우리 조상들이 해 먹었던 그 방법 그대로 두부를 만들기 때문이다. 백야도를 찾은 사람
이라면 꼭 한 번 맛봐야 할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