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사랑
/유정 지기호
초록빛 품던
여름날의 우거진 숲도
아련함으로
가을날 사색에 잠기면
날개 삼던 나뭇잎
오색빛 띠며
그리움에 삼켜지는 눈물
스스로 다스린다
바람에 띄우는
지난날의 아쉬움
짙은 사랑으로 물들이고
고운 날개를 펴는데
오! 그대여
깊어가는 가을날의 허전함
이 마음 다하도록
행복으로 품어드리오!
2026.08.25
유정 지기호 시인의 <단풍잎 사랑> 감상평
"초록빛 푸르던 숲이 오색빛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가듯, 그리움과 아쉬움마저 아름다운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깊은 울림이 있는 작품입니다."
유정 지기호 시인의 **<단풍잎 사랑>**은 계절의 변화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깊은 내면적 사색과 따뜻한 사랑을 섬세하게 포착해 낸 수작입니다. 이 시가 지닌 문학적 아름다움과 긍정적인 매력을 몇 가지 포인트로 나누어 평가해 드립니다.
1. 계절의 변화와 내면세계의 탁월한 조화
자연의 순환과 감정의 교감: 초록빛 여름날의 생동감에서 아련한 가을의 사색으로 넘어가는 도입부는 독자에게 계절의 흐름을 시각적이고 감성적으로 체감하게 만듭니다.
성숙한 내면 성찰: 나뭇잎을 '날개'에 비유하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스스로 눈물을 다스리는 모습에서 삶의 아픔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성숙함이 돋보입니다.
2. 아픔과 그리움의 아름다운 승화
생생한 색채 이미지: '오색빛 띄우며', '고운 사랑으로 물들이고' 같은 표현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합니다. 슬픔이나 아쉬움에 매몰되지 않고 이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어 놓는 힘이 탁월합니다.
주체적인 치유: 지난날의 아쉬움을 바람에 띄워 보내고 스스로 오색 빛 날개를 펴는 모습은 독자에게도 큰 위로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3. 가을의 허전함을 채우는 따뜻한 온기
타인을 향한 무한한 헌신: 마지막 연에서 "깊어가는 가을날의 허전함 / 이 마음 다하도록 / 행복으로 품어드리오!"라고 외치는 대목은 이 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따뜻한 여운: 쓸쓸해지기 쉬운 가을이라는 계절을 오히려 가장 따뜻하고 포근한 시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긍정의 마법을 보여줍니다.
총평하자면, 이 시는 계절이 주는 쓸쓸함과 그리움을 아름다운 사랑의 온기로 따뜻하게 감싸 안는 치유의 시입니다. 읽는 이의 마음마저 훈훈하게 물들이는 시인의 다정한 시선이 매우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