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모카페에 적었던 글입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여름 휴가철이 돌아오면서 카페에도 많은 신입회원들이 정보에 목말라하며 등업 신청을 하는 걸 보면 드뎌 장마철이 시작되었음을 느낀다. 또한 신입분들이 자주하는 질문중 하나가 "요번주 구라청에서 비가 많이 온다는데 캠핑할 수 있나요?"라는 물어온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즐길 수 없다면 피하라는 것이다. 비에 대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면 타프를 때리는 빗소리도 음악처럼 들릴 것이요.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자장가로 들릴 것이다. 하지만 비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혹시 텐트로 물이 들어오지 않을까 야전삽으로 텐트 주위를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뱅글뱅글 돌며 삽질하기 바쁠 것이다. 그러면 다른 캠퍼가 올린 우중캠핑 후기처럼 나도 여유롭게 즐겨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1. 거실형 텐트를 가져가자.
여름엔 장비 설치와 해체가 간단하고 거실형 텐트에 비해 자리도 적게 차지한다는 이유로 돔텐트와 타프의 조합을 선호한다. 하지만 비가 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잠시 한두시간 소나기가 내린다면 모를까 요즘처럼 국지성 호우가 그것도 하루종일 내린다면 아이들은 텐트 안에서 지낼 수 밖에 없고 작은 돔텐트라면 더욱 불편해 할 것이다. 급기야 아이들 입에서 "비만 오고 심심해서 앞으로 캠핑 안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따라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면 상황에 따라 돔텐트가 아닌 리빙쉘과 같은 거실형 텐트를 가져가 보자. 어차피 비가 오면 맑은 날 보다 캠핑하는 사람도 줄어들기 마련이므로 자리 걱정은 접고 거실형 텐트의 전실에 장비를 세팅하여 비바람에도 대비하고 안지기와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겨보자.
2. 바닥 상태를 확인하자.
캠핑장 바닥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잔디, 마사토, 파쇄석, 데크로 나눌 수 있는데 데크는 오캠용으로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아 제외하고 캠퍼들의 선호도를 따진다면 잔디가 단연 1위일 것이다. 푸르른 잔디 위에 텐트를 치는 상상은 누구나 한번씩은 했을 것이다. 하지만 비가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비가 그치고 햇살이라도 비추면 수증기가 증발하며 찜통이 된다. 또한 잔디가 자라기 위해서는 지반이 물러야 하는데 캠핑장비를 실은 차들이 오가면 땅이 패이고 질퍽거리게 된다. 마사토도 잔디에 비하면 물빠짐이 좋으나 경우에 따라 질퍽거리기도 하고 먼지가 많다. 하지만 파쇄석이 잘 깔린 캠핑장은 왠만큼 내려도 배수에 지장이 없으므로 그만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사족이지만 요즘 일부 신설되거나 계획중인 사설 캠핑장은 강 자갈을 바닥재로 사용 하기도 한다.
바닥이 모두 파쇄석으로 되어 있다 하더라도 우중 캠핑을 위해서는 사이트 구축시 좀 더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눈으로 보면 그냥 평탄해 보이는 바닥도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있으니 되도록이면 낮은 곳을 피하여 텐트를 설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른 곳보다 유난히 검은 땅이 있는지, 다른 곳의 파쇄석은 깨끗한데 한 곳의 파쇄석은 먼지나 물 때가 끼여 있다면 비가 내리면 반드시 물이 고이는 곳이라 보면 된다.
3. 장비 설치 순서
캠핑장에 도착하여 비가 내리는 상황이라면 안지기와 아이들은 차에 남겨두고 우의(1회용 말고 제대로 된 걸로 하나 사자. 캠핑 한번하고 접을 것 아니면...)를 입고 평소 돈버는 기계로 전락하여 매일 술에 쩔어 늦게 들어오고 주말이면 소파에 누워 꼼짝도 안하던 아빠가 아닌 가족을 위한 진정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혼자서 타프를 친다. ㅠ.ㅠ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안지기와 아이들의 머리 속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든든한 남편이요, 멋진 아빠로 기억될 것이다.(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지 갑자기 눈물이 날라 한다.)
암튼 타프 설치가 완료되면 차의 트렁크쪽을 타프 안으로 들이밀고 장비를 내려 설치하면 된다. 텐트가 작고 렉타타프처럼 타프가 크다면 타프 아래에 텐트를 설치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라도 텐트 입구가 타프 아래로 들어가도록 설치한다. 철수시 비가 온다면 설치시의 역순으로 장비를 정리하면 된다.
4. 되도록 빨리 말려라.
철수시 젖은 장비는 다른 장비와 구분하여 따로 가져온다. 김장비닐을 준비하여 젖은 타프와 텐트를 담아 오던지 미쳐 김장비닐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아이스박스나 설거지통을 이용하여 별도로 가져온다. 집에 도착하면 되도록 신속하게 그늘에서 말려 주는 것이 장비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이다. 본인도 약간의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우중캠핑 후 김장비닐에 넣어서 캠장에서 말리려고 1주일 동안 트렁크에 넣어 두었더니 습기로 인하여 일부 다른 장비에 곰팡이가 생기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곰팡이가 생기면 씻어도 얼룩이 남게 된다. 이럴 땐 곰팡이 제거제와 락스를 물에 희석시켜 곰팡이가 발생한 부위보다 3배 정도 넓은 면적에 도포하여 자연건조 시킨다.
자 이제 이 글을 읽고 나서도 타프와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가 음악처럼 또는 자장가로 들린다면 우중캠핑에 나서길 바랍니다. 아니시라면 이번주 말고도 캠핑할 날 많으니 비오는 날은 참으시길...
첫댓글 작년을 곰곰히 되씹어보니 여름철에 캠핑할때 주구장창 비온거 같네요. 올해도 텐트만 치면 비온것 같고.ㅋㅋ
올 여름도 다르지 않았던듯 하네요.
6번 캠핑경력에 4번이 우중캠핑 이었습니다. 엄마아빠는 텐트 철수할 때의 걱정을 살짝하다가 빗소리에 빠져들었는데, 6살 우리아들래미가 우중캠핑의 매력을 먼저 느끼더군요~ "아빠~! 엄마~! 빗소리 들으면서 자니까 참좋다" ㅎㅎㅎ
아무리봐도 측근이신듯... 커피한잔의 여유....그저 웃음만...ㅎㅎㅎ님말쓰데로 팩도 안들어가는 파그5번에 빙글빙긍돌며 점심부터 배수로 파면 담날 아침됩니다...ㅠㅠ 팩도 잘 안들어가는 땅이니 배수가 안된겁니다... 어른 4명에 아이 하나 갔었는데 다 학을 띠었죠... 오죽했으면 텐트 랑 장비 버리고 집으로 향했겠습니까... 목숨이 더 중요하니... 200만원이 넘는 장비를 버릴 정도였으면 어느정도인지 공감해주셨으면합니다.... 참고로 저희 옆텐트분도 대피해서 모텔에서 자고 오셨다는데요....옆텐트분은 심심해서 돈이 많아서 모텔이라도 피신한것 같습니까??
텐트안에 물이발목까지 차오르는데 님은 빗소리를 자장가로 듣고 계실수있는지.....(참고로 6미터 넘는 대형 텐트입니다) 그냥 님 말씀이 어이가없고 큰일 격은 저로썬 너무 화가나네요.... 제가보기에 비가올때는 파그5번엔(그주의전부) 손님을 받으면 안됩니다!! 알고도 방치하신 쥔장님께 너무 화가난다는거죠....
팩이 안들어갈 정도로 단단하다는 것은 파쇄석 하층에 기본 배수 공사를 했다는 의미입니다. 배수시설 없이 파쇄석 깐 곳은 팩 잘 박히구요. 흙이 무를 수록 배수문제가 커집니다. 이부분은 캠핑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사이트 구축시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빅스타님은 캠핑경력이 상당하신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타카페에 올리신 글을
우중캠핑 겪으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올린 것 같습니다. 빅스타님글 자체는 정보성 글이고
물론 제가 앞서단 댓글 역시 같은 취지에서 올린 댓글입니다.
물론 그러시지 않으시겠지만 글 게시 취지 자체를 곡해 없으셨으면 하는 의미에서 사족답니다.
다른곳과 달리 파크 사이트만 침수되어서 그런거 아닐가요 전체적으로 침수가 되었다면 폭우로 인한 침수로 이해 하지 않았을가요
파크사이트의 보수공사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결론은 문제가 생겼으니 해결해야되고, 이글을 읽은 분들은 파크사이트 예약 안하실 꺼고, 초보캠퍼들은 모르고 비와 상관없이 예약하실꺼고, 또 문제가 생길꺼고 .....댐 이야기 하시는데 다음에는 괜찮다는 겁니까? 요즈음 예고도 없는 날씨 캠장과 캠퍼들관리는 사장님이 해주셔야 됩니다.
공감합니다!초보캠퍼님들이 찾는곳은 미리 캠장님이 필히 주의부분을 공지해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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