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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경기 마라톤(06.4.23. 일) 수원 시내에 들어와 버스 노선을 잘 두 번이나 차를 바꿔 타고야 경우 경기장에 도착하니 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집에서 일찍 출발(6시)했기에 당황하지 않고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100회 이규선씨를 만나 실내 체육관에 옷을 맡기러 가니 싸늘한 날씨관계로 많은 지인들이 모여있다. 시간에 맞춰 출발지로 가니 많은 100회 회원들 앞에서 정미영씨가 장래 100회 회원을 소개한다면서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서산 지석산의원은 나를 번쩍 들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도 하고...... 언제나 처름 박상학씨를 또 만나 어제 회장님과의 여흥을 알려준다. 이틀 연속 도전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혹시나 해서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진통제를 먹었더니 그 덕택인지는 몰라도 다리가 덜 아프긴 한데, 다만 힘껏 달려 보려고 하나 속력이 나지 않는다. 수원시내를 관통, 병점을 지나 안녕리, 영 정조능(건융릉), 한국농업전문학교, 오목천삼거리, 탑동지하차도, 성균관대, 지역난방공사 등을 지나는 외곽을 도는데 31km에서 반환점 34.5km 직선 구간이 아주 지루하다. 25km 급수대 먹거리중 오랜지가 으뜸이다. 시원하기도 하려니와 비타민이 많아 피로 회복제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나도, 정미영씨도, 이규선씨도 마음껏 먹고는 다시 고난의 길을 출발한다. 29km에서 저만치 힘들게 걷는지 뛰는지 하는 석 병환씨를 만난다. 그가 걷는 것은 오늘 처음 본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그 얘기를 했더니 어제 이천서도 골인 2-300m 앞두고 뒤에서 보니 흔들흔들하여 부축해 주었다는 달림이의 얘기다. 며칠 전에 이빨을 뽑아 잘 먹지를 못해 배가 몹시 고파서 그런다고 했다 하니 대단한 분이라고 부러워했으나 나이와 무 리는 어쩔 수 없나 보다. 41km 지점에서 정진우님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수원 마라톤 클럽소속 회원들과 함께 응원하면서 운동장내 수마클 사무실에서 뭣 좀 들고 가란다. 골인하니 수마클 이종예님이 또 반긴다. 운동장에 들어오는 나를 보고 뛰어 왔다면서 수마클 사무실로 안내, 막걸리와 두부를 내 놓아 맛있게 먹고, 우리 한강달 회원님들께 안부전해 달란다. 대구 팔공산 울트라 준비 하는라 오늘은 10km만 뛰었다 한다. 배번이 three seven 777번, 번호가 하도 좋아 혹시 자동차나 당첨될까 기대했으나 꽝 이고, 풀코스 도전 횟수(13/77회)와 같아 우연이라기에는 너무 이상한 일이다. 이천 도자기 마라톤 대회(06.4.22. 토) 아침 6시 반, 잠실역에서 달림이들을 태운 버스는 이천 시내에서 헤메드니 7시 반경에 부발에 있는 이천 공설운동장에 내려놓는다. 버스에는에는 대부분이 다 익히 아는 100회 회원들이 많다. 오늘도 아침 기온도 싸늘한데 긴팔 여분을 가져오지 않아 반팔로 무장하고. 9시에 출발하여 복하천을 따라 잘 정비된 4차선을 따라 나선다. 과거 여주 골프장을 자주 찾았을 때는 잘 몰랐으나 10여년이 지난 오늘 이 길을 따라 달리니 이 또한 감개가 무량하다. 18여km에서 벌써 박상학씨와 반환점을 돌아오시는 회장님을 만나는데 너무나 잘 달리니 오늘 sub4가 가능할 것 같다. 출발 할 때는 날씨가 우중충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차 개이기 시작하니 이제는 땀이 비 오듯한다. 내일 경기마라톤을 의식, 천천히 가기로 하나 오히려 힘이 더 드는 느낌이다. 27km에서는 농기계를 만지든 주민이 나더러 길 건너 자기 집에 가서 점심이나 먹고 가란다. 비록 빈 인사말이긴 해도 여기가 아직도 시골이구나를 느끼게 하는 다정한 시골 인심임을 느낀다. 시골을 달리는 주로는 교통통제도 비교적 완벽하고 좌우로 펼쳐지는 시골의 풍경, 특히 모내기 준비와 배 밭에는 배꽃이 한창이라 얼마후면 시골살림이 넉넉해지리라. 운동장 입구에는 벌써 골인하신 회장님과 사모님이 반겨주신다. 오늘도 쥐가 나 힘들어 하는 정미영씨와 함께 골인하니 4시간 27분 13초가 지나가고 있다. 잠실역에서 내리면서 오늘 이천 마라톤 대회는 군민이 어울려 참으로 잘 치러진 대회라고 이구동성으로 칭찬이 자자하고 한편, 내일 수원서 만나자는 인사로 멋있는 하루를 마무리하니 일흔 여섯 번째(12/76, 배번 183)의 도전성공이다. 제 6회 경향신문 서울 마라톤(06.4.16) 8시 출발이라 5시 35분 첫 전철을 타고 상암으로 향하다 도곡역에서 정진우님을 만나고 약수역에서 최명자님을, 또 석병환님을 만난다. 날씨가 추워 반팔을 긴팔로 바꿔입고 출발대기선 맨 뒤에서 최성락, 정진우, 최명자님과 함께 출발한다. 오늘 첫 풀을 뜯는 최명자님의 페이스메이크로 自俸하고자 함이다. 3km 여에서 페이스가 맞지 않아 힘이 들어 뒷일을 두 분께 맡기고 앞으로 나간다. 바른편에는 서울의 젖줄인 한강이 흐르고 왼편에는 아파트 빌딩숲으로 둘러 쌓인 강변북로, 평소에는 감히 이 길을 달리기를 엄두도 못내는 길, 한강변에는 왜가린지 오린지가 한가로히 하늘을 날고 있는 이 길, 차량통제를 너무나 완벽하게 하여 뿡 뚫린 편도 4차선을 달리니 내 세상 만난 기분이라 더 없이 즐거우나 바람이 너무 세어 추위를 더 타게 한다. 4시간 30분 페이스 페메를 하고 있는 김태선님을 따르는데 주행폼이 능히 sub 4가 가능할 젊은 여인이 있어 말을 걸면서 10여 km를 동반주하다 또 그녀를 뒤로한다. 16km 즈음에서 박영준님이 힘차게 지나가고 있어 sub4를 노리는구나 여기고, 18여 km에서 반환점을 돌아오는 회장님을 만난다. 반환점을 돌아서니 2시간7분이 지난다. 4월 22일 이천마라톤, 23일 경기마라톤에 연속 도전을 시도 할 요량으로 사전 체력검정차 전날 15일 골프를 쳤기에 상당히 조심스럽게 뛴다. 몸 상태를 점검해 가면서 혹시라도 이상이 있을까봐 신경을 써가면서 4시간 30분을 목표로 나아간다. 당인리 발전소를 돌아가는 커버길에서는 맞바람이 너무 세어 발을 들기는 하는데 앞으로 나아가지를 않는다. 38여 km에서 "잘 뛰십니다" 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박영준님이 비닐 부대를 뒤집어쓰고 걷고 있다. "회장님은?" 하니 좀 앞에 가셨다 하여 열심히 좇아가 41km 골인점으로 돌아가는 오르막을 오르고 있어 함께 하기로 하고 가면서 오늘은 골인시 둘이서 손을 꼭 잡고 골인하자 하여 그대로 하였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고 있는 사이 메트를 밟으니 4시간 26분 37초가 지나고 있고 이로써 풀 코스 일흔 다섯 번째(11/75, 배번 B 2540) 도전 성공이다. 오늘은 우리 한강달에서 매우 경사스러운 날이다. 김경수님의 3시간 30분대 도전성공, 최명자님의 풀 코스 첫 도전 성공, 편재일님의 하프 첫 도전 성공이 그것인데, 특히 김경수님의 3시간 30분대 도전 성공시에는 회장님께서 중국집에서 한방 쏘시겠다는 약속이 있어 여의도 양자강에서 푸짐하게 쏘시게 된다. 2006 호남 국제마라톤(06. 4. 9) 새벽 3시 20분. 강남고속터미널 앞에서 정시에 광주로 출발하는 버스에 오른다. 전날, 승용차를 세워둘 장소를 미리 지형정찰 한 덕으로 쉽게 주차를 시키고 약속장소에 가니 이미 몇 분이 와 있는데 그 중에는 100회 이 경두 원장도 있어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는다. (별난 장면 하나: 3시 20분이 되자말자 사정없이 차가 떠나기에 조금은 기다림이 어떨까 했는데 아니나 다를가 바로 전화가 온다. 만남의 광장으로 택시를 타고 오라하고는 만남의 장소에서 5분이 넘게 기다렸으나 확인 결과 지나쳤다나? 다시 톨게이트로 오라고 했는데도 아직 소식이 없어 다시 확인결과 엉뚱한 장소에 있었나보다. 얼마후 차에 오르는 사람이 아가씬데 오르자 말자 대뜸 기사에게 성난 목소리로 미리 출발했다고 항의를 하는 소동이 있었다. 기사도 조금만 기다렸다면 이런 상황은 없었겠지만 수차 정시에 출발한다고 경고를 했음에도 늦게온 미안함은 찾아 볼 수도 없을뿐 내 앞을 지나가는데 술냄새가 진동한다. 참으로 꼴 볼견, 깜둥이 숯 나무란다더니 바로 그 꼴이다. 차에 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한마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요즘 젊은것들의 대표적이 경우라 하겠다.)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는 7시 25분 경에 도착, 날씨가 확 풀려 화장실에 가 반타이즈에 반팔로 무장하고 물품보관소로 가는데 누군가가 붙잡는데 보니 평소 주로 애인으로 여겨온 강 희숙씨가 반갑게 손을 잡으며 많이 보고싶었단다. 제주 서귀포에 살면서 살을 너무 뺐다며 얼굴이 말이 아니다. 스텐드 위에서는 남편이 신발을 만지고 있어 또 서로 인사를 나누고.... 100회 회원들 대부분이 어제 8일 경주에서 뛰고 오늘 또 뛰는 분이다. 특히 석 병환님은 이틀 연속 뛰면서도 sub4를 하는 기인이라 할 정도의 체력이라 고개를 휘두르지 않을 수 없다. 8시 32분 출발 총성. 100회 이 규선님, 정 미영씨등과 함께 하면서 오늘도 목표는 4시간 반으로 잡는다. 운동장을 빠져나가는데 몸 상태가 상당히 좋다는 신호가 와 무리라는 신호가 올 때까지 좀 빨리 달려보자 하여 1km를 지나면서 앞서기 시작한다. 풍암저수지, 서광주역을 지나 서창검문소 고가도로 밑을 통과하는 5km에서 28분이 지남을 확인하고는 곧 바로 극락강(영산강 상류) 둑방길 3-4km를 달리면서 좌우에 펼쳐지는 봄기운을 만끽하고, 10km 통과기록이 56분이라 sub4를 예감한다. 15km 1시간 21분으로 통과, 어느새 나주 배꽃단지에 들어서니 좌우에 펼쳐지는 배나무에선 이제 막 배꽃이 고개를 빼꼼 내민다. 아직 활짝 피기에는 3-4일이 지나야 할 것 같다. 18여 km에서 회장님을 지나치면서 한 무리 양촌동 마을 주민들을 보고 작년에는 열심히 응원을 하더니 금년에는 왜 안 하는냐 하니 좀은 머슥 해 한다. 20km 1시간 49분이 지나니 sub4에 대한 자신감과 안도감이 가는 발길을 가볍게 한다. 23km 여에서 반환점으로 향하는 4시간 40분 페이스 메이크인 김 태선씨가 "김 무언, 힘!"을 외치며 지나치고.... 25km 2시간 17분, 30km 2시간 43분이라 이제는 속도를 줄여도 되겠다 싶으니 발이 무겁고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 모든 일은 정신자세가 문제임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다. 25km 여에서 주로에서 자주 만나는 홍 현분씨를 오래간만에 반가운 인사를 하고.... 돌아오는 서창 고가도로밑을 거슬러 올라가는 5km가 힘이 든다. 맞바람도 불지, 오르막길이지 하니 힘이 들 수 밖에. 주로의 뜀군들은 띄엄띄엄 떨어져서 저마다 마지막 안간힘을 다 하는 모습이 역역하여 보기에도 안타깝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저 만치 주경기장이 보이는 3km가 매우 멀게 느껴지나 좌우 도로변의 응원으로 힘을 내다 보니 남은 거리 2km 표지판이 보이니 곧 1km 표지판이 보이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니 어느새 운동장 트랙을 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더욱 장내 아나운서의 145번, 백발을 휘날리며 골인하는 장한 모습을 보라는 멘트가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린다. 이로써 일흔 네 번째(10/74) 완주를 하면서 앞으로는 sub4에 대한 욕심은 버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얼른 화장실에 가 땀에 절은 몸을 닦고 옷을 갈아입고 운동장에 다시 들어서니 정미영씨가 25분에 들어았다 면서 아주 피로 해 한다. 어제 경주에서도 뛰었으니 오죽 하겠나 싶은데 지금 남 걱정 할 때가 아니지 않은가? 다다음주 이천, 경기에서 이틀 연속 완주를 시험해 볼려고 하지 않은가? 정미영씨가 어제오늘 이틀을 뛰고는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는 걱정이 앞선다. 주최측에서 마련한 두부와 김치, 어묵 국물을 마음껏 먹고 귀가하는 버스 속에서 100회 소속 병원장들의 입심(맥주도 얻어먹고)에 지루한 줄 모르고 귀경 한다. LG화재 제 4회 코리아 오픈마라톤(06.4.2) 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아침이 되어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슬비, 안개비로 몸을 저체온증으로 만든다. 잠실운동장에 도착하니 너무 일러 여러 가지 볼 일을 보고 머뭇거리고 있으려니 이 규선씨가 알아보고는 그의 손에 이끌려 간 곳이 운동장내에 있는 소방파출소다. 따뜻한 사무실에서 잠시 몸을 녹이고는 후배들과의 약속장소로 간다. 물품보관소옆에서 부산상고 백마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는 출발선으로 이동. 출발선에서 많은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박상학 씨께서는 회장님 안부를 묻는다. 또 서울 마라톤 김 무조님으로 부터 김제 정현모씨가 어제 돌아 가셨다 한다. 지난주 집수리 하러 슬레트 지붕에 올라갔다 떨어져 혼수 상태라 하더니 그예 회복 못하고 운명을 달리하시다니.... 지난 1월 15일 고성 사우나에서 날더러 우리 일행 중에 제일 세다 고 하는 말이 귀에 쟁쟁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전주에서도 출발전에 명복을 빌겠지. 출발이 지연되어 9시 10분경에 풀코스 출발이다. 오늘은 잠실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하여 주로를 변경, 운동장 출발, 토끼굴을 거쳐 양재천 제1영동교 수중교를 돌아, 탄천 여수교에서 반환하는, 작년 10월3일 강남체육회가 주최한 국제평화마라톤 코스와 같아 익히 아는 길이다. 5km 29분,10km 57분, 15km 1시간 25분, 20km 1시간 52분이라 잘하면 sub4도 가능할 수도....,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무거워져 걸음이 더디기 시작한다. 23km 즈음에서 반환점을 돌아오는 박상학씨등을 또 만나기도. 29km에서 남은 시간 1시간 10여분이라 sub4를 포기하니 이제는 팔, 다리가 아파 오기 시작, 특히 오른쪽 사타구니 관절이 무척 아파 뛰기가 불편하기 짝이 없다. 5km에서부터 4시간 페이스 메이크와 같이 했는데 페이스 메이크는 저 앞으로 달아나고 그 무리에 이 규선씨도 보인다. 날씨가 비 오는 날이라 몸이 가벼워야 할 텐데 왜 이리 무거울까? 지난밤에 먹은 감기약을 핑계 대어 보자. 주로가 탄천이다 보니 주로가 좁아 뜀군들과 부딪히기가 일쑤라 이것이 약간 불편 할 뿐, 급수대 운용등은 양호 한 편으로 무난한 경기 운영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대회 1주일 전에 주로 변경을 알렸다 하여 항의하는 달림이도 있더라만. 시간이 지나니 어쩔 수없이 목표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운동장을 거의 한 바퀴를 돌아 골인하니 4시간 10분 10초가 지나고 있고, 일흔 세 번째 완주다.(9/73, 배번:1089) 지금쯤이면 전주팀은 모자를 몇 개나 탓을까?! 제 6회 인천 국제마라톤(06.3.26) 분당선 첫 차를 타고 도곡에서 3호선, 고속터미널에서 7호선, 온수역에서 1호선, 부평역에서 또 인천 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하여 인천 문학경기장에 도착하니 여덟시가 다 되어간다. 날씨가 쌀쌀하여 경기장 안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출발시간 임박하여 물품을 맡기고 출발선으로 가 많은 지인들을 만나나 우리 회장님을 볼 수가 없구나. 출발지와 골인점이 다르니 저 앞쪽에 서 계시겠지! 언제나 처름 오늘 목표시간을 4시간 반으로 잡고 맨 뒤에서 천천히 나가니 100회 이 규선님도 저만치 앞에서 잘도 나간다. 송도 신시가지 반대방향인 남동공단 안으로 빙글빙글 돌다 바닷가로 나가는 코스로 당초의 주로를 변경하였다고 야단들이었으나 실제 뛰어보니 공단이 휴무라 조용하고 교통통제가 완벽하여 혼잡은 없으나 공장에서 나오는 냄새가 코를 찌르니 이것이 흠이긴 하나 그 냄새 또한 공장마다 다르다. 14km 여에서 반환점(15km)을 돌아오시는 회장님을 처음 만난 후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인천가스 생산기지 쪽으로 가는데 보통 때는 출입통제구역이라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이 또한 마라톤의 즐거움이 아닐까?! 때마침 썰물이라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펄이 인천의 간만의 차이가 큼을 실감케 하고 엄청나게 큰 쇠파이프에서 쏟아지는 진흙은 어디다 쓰는지 쏟아지는 진흙 사이로 갈메기가 이리저리 노닐고 있다. 23km 반환점을 돌아 26km 즈음에서 회장님을 뒤따르면서 30km에서 sub4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지나치긴 했으나 29km에서 남은 시간이 1시간 10여분이라 포기하고 속도를 늦추면서 또 공단 안을 빙글빙글 돌아 골인하니 4시간 12분 32초가 흘러가고 또 회장님 사모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옷 갈아입고 다시 회장님의 골인장면을 볼려고 가보니 사모님도 안 보인다. 그새 골인하셨나 보다. 만나기를 포기, 간석오거리에서 식사, 목욕후 귀가전철 안에서 이 규선님을 또 만나 명함을 주고받으며 그가 하는 말, "앞으로는 큰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하니 마라톤을 하다보니 동생도 생기는 구나! 역으로 환승을 거듭하여 귀가하니 오후 7시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니 이로써 풀 코스 일흔 두 번째 완주다.(8/72, 배번 13001) 제 4회 팔당호를 지키는 물사랑 마라톤(06.3.19) 참가 신청을 하기 전에 작년에 참가한 네티즌들로부터 대회가 잘 치러 질 것인가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 글을 보았다. 교통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자동차와 함께 매연을 마시며 불안하게 레이스를 했다는 내용이다. 많은 달림이 중 일부 불만인 사람의 불평으로 만 생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실제 경기 운영이 여느 대회와는 비교 할 수 없어 다시는 이 대회는 참가 안 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대회다. 아침기온이 영하 4도라 해도 출발시간쯤이면 좀 풀릴 줄 알았으나 벌판에 만들어 진 남양주 운동장의 바람이 찬데다 오늘 12시에 일본과 있을 WBC 경기 때문인지 풀 코스 참가자 170여명만(참가 신청 203명)이 9시 20분 지루한 대회 개막식에 이은 출발이다. 이 대회에 참가(7/71)키 위해 대회 안내대로 용산-덕소행 전철 양정역에 내리니 셔틀버서가 기다리고 있어 편하게 대회장까지 올 수 있었다. 날씨가 추운 탓에 체육관내 화장실쪽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출발시간에 임박하여 물품 보관소로 가니 회장님께서 계신다. 이우찬님도 만났단다. 역시 100회 동호회 일색인데다 박 상대님의 100회 완주 기념일이라 대회후 회식자리에 오라는 박 상대님의 말씀이 어찌나 고맙게 들리던지..... 이 우찬님과 함께 출발하다 보니 바로 앞에 석 병환님등 100회 회원 다수와 함께 하다 100회 이 규선님등과 무리를 지어 반환점 까지 동행하면서 100회 동호회에 가입 제의를 받는 등 많은 얘기를 나누던 중 지방대회에 참가 할 경우 100회 회원버스를 이용토록 하겠다는 반가운 말도 듣게 된다. 9월에 있을 철원 대회에 어떻게 가냐니까 그런 답이다. 마침 철원에서 사슴목장을 하고 계시는 분이 동행을 하기에 9월 철원대회 때는 사슴 몇 마리는 희생 할 수밖에 없겠다 하니 꼭 100회 회원들과 함께 오란다. 한 번 고려 해 볼만하다. 앞서간 이우찬님을 18 여 km에서 만났는데 무릎통증을 호소한다. 그 동안 연습을 안 한 결과란다. 반환점을 돌아나오니 반환점을 향하는 회장님이 보이는데 나 보다 훨씬 앞서 갔는데 왠 일인가? 중간에 생리현상 때문이었음을 뒤에야 알았다. 급수대에는 물병만 있어 물컵은 없느냐니까 컵이 없으니 물병을 들고 뛰라니 이를 수가 있나?! 이 대회가 주최측(중부일보)의 무성의가 시간이 흐를수록 확연히 느껴진다. 남한강을 끼고 팔당댐을 건너 하남시 경계까지 갔다오는 이 길이 급수대는 차치하고 교통통제가 제대로 안되어 차와 경주하는 꼴이 되어 교통안전에 신경 써다보니 아름다운 남한강의 경관을 제대로 감상할 겨를이 없다. 팔당댐을 건너 귀로에는 차량통제가 아예 하지 않는 듯 승용차들이 빠른 속력을 내어 질주하는 데 이놈들, 일부러 그런 것 같다. 오늘 아무래도 일 내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끝내 교통사고로 주자 한 분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았다. 갓길로 힘들게 뛰면서 다시는 이 대회에 참가를 안 하기로 작정하기도 했지만 이대로는 다음 대회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대회장이 가까울수록 주로 관리도 엉망이다. 앞서 반환점에도 칩 메트가 없다 보니 중간에서 되돌아가는 주자도 있었다지만 대회장 가까이 고가도로 밑으로 돌아가는 주로가 착각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돼 있는 곳으로 동행하는 주자가 망설이는 촌극도 경험했다. 참으로 한심하다 아니 할 수가 없다. 온갖 불만과 어려움 속에서도 목적지에 도착하니 경품추첨을 하고 있고 물품을 찾으러 가니 석병환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시며 물품을 찾아 칩을 반납하러 가는 사이 오늘의 100회 완주자 박 상대님의 공로 및 완주패 증정식이 있어 박수로 축하 해 준다. 스포츠 음료를 한 아름 얻고서 박 상대님의 100회 완주연에 갈까하다 어서 목욕이나 할까하고 양정역쪽으로 가다 이우찬, 회장님을 만나 회장님 승용차 편으로 구리역까지 와 칼국수를 먹고 문자 메시지로 온 결과를 보니 04:14:56이란 숫자가 보인다. 메트에 벨 소리를 듣지 못 했는데 기록은 내 시계와는 2초 차이다. 참으로 신기하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광주 갔다오면서 한 친구가 전마협의 예를 들면서 비용관계로 수기로 일일이 기록을 한단다. 특히 참가자가 오늘처럼 많지 않을 때는 특히 그렇게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씁쓸한 마음으로 내년에는 이 대회는 참가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히면서 귀로에 오른다. 2006 서울 국제마라톤(제 77회 동아마라톤)(06.3.12) 일기 예보가 영 마음에 안 든다. 기온이 최저 영하 5도, 낮 기온이 영하 3도라 하니 뜀박질 하기가 매우 어려우리라. 새벽 첫 전철을 타고 가다 도곡역에서 정진우님과 동행, 경복궁역에서 헤어지고 세종문화회관앞 계단쪽으로 가니 오늘 동아마라톤에 참가하는 백마회원 후배들이 많이 와 있다. 스트레칭을 하고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너무 춥다 보니 왜 또 오줌은 그렇게도 자주 마려운지...... c구룹 출발조이나 천천히 뛸 요량으로 d구룹에 서서 출발을 기다리는데 온 몸이 오돌오돌 떨리는데 오늘 예상기록이 나올지가 의문이다. 77회 동아마라톤 대회에 나의 개인 풀 코스 도전 70회(6/70)를 sub4로 뜻 있는 날을 기념 할 계획인데..... 출발 신호가 떨어졌는데 시계가 또 제대로 작동을 안 하는 등 말썽을 부린다. 시계에 신경을 쓰다 발놀림 감각을 잊어버린 듯 리듬이 맞지 않아 5km에 30분을 훨씬 넘기니 아! 오늘 백 오리를 어떻게 가야 할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새로운 코스라 그나마 덜 지루하다. 청계천 시발점에서 청계천을 끼고 왕십리까지 갔다 되돌아오면서 을지로쪽에서 종로쪽으로 보니 모두 열심히들 달리고 있어 한편 부러운 생각이 들다 반대쪽에서 을지로 쪽으로 처다보니 아직도 줄을 이어 달리는 달림이들을 보니 위안이 되기도 하니 사람 마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신설동 20km를 지나고(1시간 56분) 군자교를 넘어 어린이 대공원으로 꺾어 돌아 성수동 서울 숲쪽으로 가는 28km쯤에서 김경수님이 인사하며 지나가고는 그 많은 인파에서 우리 회원들의 모습을 영 볼 수가 없다. 이번 동마에서는 잠실쪽 사람들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역역히 보이는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느라 수고가 많은 것 같다. 잠실대교를 건너는데 또 저만치 정미영씨가 보여 가까이 가니 정말로 힘들어 못 가겠단다. 삼전동 39km에서 목표시간이 15분이 남아있다. 3km에 15분은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엄두도 못 낸다. 하여 에라! 좀 쉬어가자 하며 걷는데 땀이 식으니 추워서 걷지도 못하니 어쩔 수 없이 뛰는 시늉리라도 내야 할 판이다. 저만치 운동장 입구가 보이니 새로운 힘이 솟는다. 진작에 이런 힘이 있었다면 sub4라도 했을 텐데.... 골인점을 통과하여 나중에 확인하니 4시간 8분 44초가 기록이란다. 물품을 찾아 최성락님과 김경수님, 셋이서 목욕탕으로가 끝날 무렵 류임상님이 얼굴이 새파랗게 하고 들어온다. 4시간 50분대라니 대단한 노력이다. 곽화진 따님 결혼식에서 포도주를 엄청 마셨다. 70회 도전 기념주를 사라기에 맥주집에를 갔는데 여기서 술이 취해 집에 와 한숨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아마도 추운 날씨에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4시간을 찬 공기에 내맏긴 탓이리라. 다음부터는 동마에는 가능하면 참가하지 않을 작정이다. 동마의 그동안 달림이들을 상대하는 태도가 영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제 9회 서울 마라톤(06.3.5) 대회장에 일찍 가서 기념품을 교환하고자 하여 가는 버스에서 정진우님을 만난다. 9시경 기념품 교환차 현장에 가니 벌써부터 대회분위기를 잡는 주최측의 마이크 소리가 요란하다. 영어도 들리고 일본말도 들리고 우리말도 들려 이 대회가 국제대회임을 알겠고 주로에서는 더욱더 국제대회임을 실감케 한다. 목욕탕에서 옷을 갈아입고 늦어막에 대회장에를 가니 아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였다. 노재선님, 박영준님과 셋이서 공짜로 주는 커피를 마시며 해당 출발대를 찾는다. 좁은 주로를 감안하여 본인이 정한 목표시간대에 줄을 서서 출발지로 이동하여 구룹별로 2-3분 간격으로 출발을 시키니 먼저 갈려고 이리 치고 저리 치고 하는 몸싸움이 없어 한결 달리기가 부드럽다. 오늘 목표시간을 5시간으로 잡고 천천히 가니 답답한 박영준님이 못견뎌 앞으로 치고 나간 대신에 오늘 처음 풀 코스에 도전한다는 젊은 친구가 동행을 청하기에 오히려 잘 됐다 싶다. 주로에서는 많은 지인을 만나기도 하고 나이 많은 일본인들과도 동행하기도 하고 8군 군인들과도 동행을 하는 등 많은 외국인과도 함께 한 이 대회가 날씨마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너무 화창하여 참으로 즐거운 달리기다. 대회 주최측에서 예고 한 대로 매 급식소마다 먹거리는 충분하여 오히려 배가 부른 느낌이라 식욕이 없어 물만 조금씩 머금고 지나치기가 일쑤, 반환점에서의 달걀 후라이만 생각하며 첫 출전자와 주로에서 자주 만나는 나이든 또 다른 주자와 함께 얘기를 주고받으며 나아간다. 18여 km에서 반환점을 돌아오는 오늘의 호프 박영준님이 빠르게 지나가니 아마도 3시간 40분대는 무난하리라 예상해 본다. 반환점을 돌아 먹거리 장소가 가까워지니 계란 후라이 냄새가 코 속을 후빈다. 두 개를 번개같이 먹고 빵과 딸기도 먹는 등 한참을 노닥거리다 다시 돌아서니 계란후라이 생각이 나서 돌아서는 발길이 무겁다. km당 평균 6내지 7분 속도로 뛰는 지금의 페이스면 4시간 반 안에는 들겠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나아가는데 동행하는 첫 도전자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뒤돌아보고 또 보고를 하며 36km 급수대까지 와서는 처지는 그를 뒤로하고 혼자서 한참을 가다보니 저만치 정미영씨가 또 혼자서 가고 있고 박 상대씨도 오늘은 왠 일인지 늑장을 부리고 있어 다음주 동마에서 일 낼려고 그러느냐니까 빙긋이 웃기만 하는 그들을 뒤로하고 골인하니 내 시계는 4시간 26분 6초(04:25:57)가 지난다. 오늘 코스가 반환점을 돌아오는 대부분이 한강물과 바짝 붙은 코스, 그것도 거의 처음 가보는 길인데 주로 정리가 아주 잘 돼 있어 마음에 든다. 오늘로써 예순 아홉 번째(5/69)의 완주다.(배번 770번) 제 41회 광주일보 3.1절 전국 마라톤(06.3.1) 고속 터미널 앞 뉴코아 백화점 앞에서 새벽 3시 7분에 출발하는 금호고속 버스에 몸을 싣고 잠을 청하는데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전날 11시경 터미널 지하 사우나에서 밤을 새는데도 역시 잠이 잘 오지 않음은 왠 일인지 모르겠다. 터미널 林 社長으로부터 얻어 마신 드링크가 문제인가? 7시 10여분에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하니 역시 싸락눈에 간간히 비도 뿌려 따뜻한 커피라도 없나 하고 운동장을 돌아 다녀봐도 날씨가 추운 탓인지 주위가 썰렁하기만 하고 춥기도 하여 건물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스트레칭을 하는 등 시간을 보내다 출발시간이 임박해서야 운동장에 나가있다 100회 박상대님과 맨 꼴지에서 출발한다. 5km 여에서 하프 주자 둘이 따라 오면서 동반주 하기를 원한다. 동마에서 sub4를 하기 위하여 30km만 뛰겠다며 조언을 청함에 아는 대로 얘기하니 많은 도움이 된다며 내친김에 같이 풀 코스를 완주하기로 하는데 내가 이번이 예순 여덟 번째(4/68)라 하니 놀라기만 할 뿐이다. 10km를 지나도 몸이 영 풀리지 않고 다리가 무겁기만 하니 아마도 잠을 잘 자지 못함이 아닌가 싶다. 20km 즈음에서 반환점(22km)을 돌아오시는 회장님을 오늘 처음 만난다. 하프 주자 둘과 함께 반환점을 돌아서니 광주 벌판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이 보통이 아니다. 30km 즈음에서 100회 박 상학 씨와 함께 하고 계시는 회장님을 만나 약 1km를 동반주 하다 먼저 가기로 하고 34km에서 100회 정미영씨를 만나기까지 하프 주자와 동반주 하다 먼저 보내고 힘들어하는 정미영씨와 보조를 맞추며 동반주 한다. 월드컵 경기장을 돌아가는 5km가 어쩌면 그렇게 멀고도 길까?! 지루하기가 말 할 수 없다. 그래도 시간이 가니 운동장에 도착하기는 하는구나! 정미영씨와 골인할 때 멋진 포즈를 취해보자며 손잡고 뛰어 들어가니(04:20:27) 저만 치서 회장님 사모님께서 보시고는 남의 여자 손을 함부로 잡아도 되냐며 농담을 하신다. 먹거리장소에서 다 식은 컵라면을 도우미들과 함께 먹고 돌아서니 박상학씨가 회장님은 먼저 가셨다 한다. 할 수 없이 버스에 올라 오늘 뛰어 다닌 주로를 회상하며 언 몸을 녹인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文興柱씨가 상임고문으로 있는 한맥마라톤 전국협회 소속 朴忠奎씨(이번 대회에 심판관을 일 했다며 전마협에서도 있었다 함)와 많은 얘기를 주고받다가 내가 놀고 있다니까 그들의 모임에 와서 일 해 볼 의향을 묻는다. 마라톤에 관심 있는 분들이 모여 운영비를 各出또는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협회를 만들다 보니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런 뜻으로 와서 일 해 보란다. 한마디로 돈 내고 일 하란다.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2006 전마협 진안마라톤 축제(06. 2.12) 금년 세 번째(3/67, 배번 9101) 마라톤 참가를 위한 셔틀버스를 타기 위하여 새벽 4시부터 부산을 떨다5시 20분에 집을 출발, 잠실운동장에 내리고는 막내를 돌려보낸다. 6시 17분 경에 출발한 버스가 25인 승인데다 맨 뒷자리라 심하게 흔들려 눈도 제대로 붙이질 못 하겠다. 다행히 죽암 휴게소에서 쉬면서 같은 회사 버스인 대형버스로 환승하니 이건 완전히 특급 호텔이다. 9시 10분 경에 목적지인 용담호 광장에 뜀 군들을 내려놓는다. 탈의실 앞에서 약속대로 후배 우희석, 손기호 부부를 만나 출발선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 스트래칭을 하는 동안 100회 클럽소속의 많은 지인을 만나고 마이크에서 65세 이상 되는 분은 단상으로 올라오라는 멘트에 갔더니 홍삼차 150g 한 박스를 준다. 아! 나도 이제 65세 대열에 끼었구나! 이게 기쁨인가? 슬픔인가? 선물과 나이 사이에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출발선으로 이동 중 회장님 사모님만 만나고 회장님은 언제나 처름 맨 앞으로 나가셨다 한다. 10시 30분 정시 출발로 용담댐 위를 달리면서 벌어지는 경관, 호수와 산과 들에는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 있고 주로도 곳곳이 잔설이 남아있어 눈 녹은 물이 질퍽거리기도 하나 완벽한 교통 통제로 확 트인 주로, 맑은 공기가 가파른 언덕길 오르기를 쉽게 한다. 한편으로는 낙엽이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주로가 허전해 보이기도 한다. 출발 후 500여 m에서 만난 후배 중 한 분은 오늘 처음 풀을 뜯고 한 분은 페이스 메이크 역할을 하면서 목표시간을 4시간 반으로 잡기에 같이 동반 주 하기로 하며 가는데 2km 여에서 대구 조현홍 박사를 만나 네 댓 명이 한 무리를 이룬다. 5km 34분이 지나고 있어 너무 늦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니와 내 페이스가 흐트러지는 것 같아 8km에서 부터는 조 박사와 앞으로 나가기로 한다. 20km에서 스포츠 겔이 생각났으나 어쩌랴! 물품보관소 배낭속에 있는걸! 할 수 없이 초코파이라도 먹기로 하고 초코파이 두 개를 먹으니 배가 고프지 않다. 물 한 모금 머금고 반환점을 향해 가는데 여태 만나지 못했던 회장님이 먼저 알아보시고는 지나가신다. 21km 반환점을 돌아오니 조현홍 박사가, 곧 이어 후배님 두 분이 반환점을 향해 열심히 가고 있고 22km에 오니 김제 노인 윤 현모님께서 다리를 다쳤다며 도저히 못 가겠다 하여 천천히 오라며 지나친다.(나중에 결과를 보니 3시간 57분에 골인한 것으로 나와 있더라. 동명 이인은 아닐텐데.....) 이후 저만치 앞서 가고 있는 4시간 30분 페이스 메이크만 바라보고 따라 간다. 그 중 한 분은 여수에서도 같은 페이스 메이크를 한 김태선님 이라 출발 전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주로를 누비다 30여 km에서부터 앞서기 시작, 외로운 달리기를 계속, 남은 거리 7km 즈음에 잠시 쉬고 계시는 회장님을 만났으나 먼저 가라는 말씀에 지나치긴 했으나 지난번 여수 생각이 나 다소 걱정스러웠으나 표정이 밝아 문제는 없겠지 자위하고 앞서기로 한다. 남은 거리 6km, 5km, 4km를 지나 3km 언덕을 넘는데 힘이 들어 잠간 걸어 보기도 하고 스트레칭고 해 가며 마지막 언덕을 넘어 남은 거리 2km 이정표가 보이고 내리막길이라 속력을 내어 보며 골인하니 4시간 25분이 지나는 시계를 보는데 사모님이 눈에 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회장님을 기다리고 계신다. 곧 도착하실 거라 안심시키고 먹거리 장소에 가니 100회 석병환님, 박상대님, 이규선님등 많은 회원들이 막걸리며 오뎅을 먹으면서 얼굴이 불콰 해진 모습으로 한잔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왜 안가고 있나 했더니 회원 중 아직 들어오지 않은 분이 있어 차가 떠나지 못 하는 가 보다. 남 걱정 할 때가 아니다. 서울까지 동행하기로 한 후배 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휴대폰으로 연결을 시도했으나 꺼져 있다는 멘트만 들릴 뿐이다. 같이 가자는 회장님의 권유도 뿌리쳤는데.... 먼저 가지는 안 했을 텐데 하면서도 잘못하다간 버스까지 놓칠까봐 일단 버스에 가 있자 하고 버스에 자리를 잡고있으니 손 기호 님이 찾아온다. 첫 풀을 뜯은 우 희석님이 웃고 있으면서도 매우 힘들어한다. 5시간 10여분으로 꼴지를 했다며 꼴지 상을 들어 보이는 여유를 보이는 저 모습! 대단한 정신력이다. 손 감독의 지시에 따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기는 했으나 다리가 영 말을 안 듣는가 보다. 하기야 내가 처음 풀 코스에 도전한 전군마라톤 대회(02.4.14)에서 겁도 없이 sub4에 도전했다가 35km에서 물 한 모금 머금고 돌아서서 다시 뛰려고 하니 발이 땅에 얼어붙어 떨어지지 않았던 경우, 목욕 후 탈진하여 감기에 걸려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도 제대로 먹어 보지 못했던 기억이 새롭다. 주말이긴 하나 차가 막히지 않아 여유롭게 집 앞에 내려주고는 오늘 첫 풀 도전을 기념하고 또 첫 풀 코스 도전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과 기념연을 하기 위하여 바삐 가는 후배들이 부럽다. 後記 : 지난 1월 말에 다친 오른쪽 팔이 영 시원찮다. 할 수 없이 한약으로 다스리고는 있으나 차도는 없어 옆지기는 그 아픈 팔로 마라톤 하러 간다고 야단이어서 도리 없이 안 아프다고 핑계를 대니 내가 이게 무슨 꼴이람! |
첫댓글 보라 강 : 우째서 이렇게 길게 해서 읽는데 애를 먹게 하능교? 남의 記錄을 보는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05/01 17:45
송 만수 : 오랫동안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말 2연속주도 거뜬하게 하시는 왕성한 체력에 감탄과 함께 거듭 축하 드립니다. (05/01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