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합수부에서 휴식 중인 갑판장의 브롬톤
6월 28일(일) 낮에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매점 근처에서 갑판장이 핸드폰을 분실했다는 우울한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친구의 집들이에 초대를 받은 갑판장은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고 약속시간 3시간 30분 전인 오전 10시 30분에 가산동 집을 출발했습니다.
집들이 장소인 광진구 구의동까지의 거리를 대충 따져보니 편도 45km쯤이라
좀 일찍 도착해서 그 동네의 목욕탕에 들러 깨끗히 씻고 갈 요량으로 서둘러 집을 나선 것 입니다.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서 휴식 중인 브롬톤
휴식 및 중간급유(?)를 위해 반포지구 매점에서 캔맥주 한 개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는데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뚝섬지구에서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확인하려 핸드폰을 찾아보니 보이질 않는 겁니다.
갑판장의 추측으로는 아마도 반포지구의 매점 파라솔에 놓아두고 왔지 싶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찾을 요량으로 자전거를 돌려 왔던 길을 거슬러 반포지구로 다시 갔습니다.
하지만 갑판장의 핸드폰은 어디 곳에서도 발견을 하지를 못했습니다.
참고로 뚝섬지구에서 반포지구까지의 거리는 편도로 약 11km쯤 됩니다. (왕복 22km ㅠ.,ㅠ;;)
갑판장의 애마1호에 주차되어 있는 애마2호(브롬톤)
갑판장이 강구막회에서 일을 한지 어느덧 20개월째입니다.
식당 일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쉴 때가 더 바쁠 때이라서 친구들과 어울려 마음 편하게 술 한 잔 나누기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또 여지껏은 강구막회의 기틀을 잡는 일에 치중하느라 소소한 일상은 거의 포기를 하고 지냈습니다.
일에 치이다 보니 갑판장의 건강이 차츰 흐트러졌습니다.
그 간 체중의 변동도 심하여 처음 두 달간은 6kg이나 빠졌다가 도로 13kg이 불었습니다.
결국은 주치의사로 부터 엄중 경고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무절제한 섭취활동도 한 몫 거들었음을 인정합니다. ㅡ.,ㅡ;
한강시민공원 방화지구에서 휴식 중인 브롬톤
갑판장은 건강회복과 동시에 일상에서의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고자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자전거입니다. 그 전 까지는 주로 산책과 등산, 수영 등을 즐겼었는데
강구막회의 지리적 환경이 자전거를 타기에 좋습니다.
강구막회에서 약 1.1km만 가면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열려 있어 한강으로 연결이 됩니다.
강구막회에서 출발하여 잠시 일반도로를 타고 이동하다 철산교에서 부터
안양천변과 한강변을 따라 강바람을 가르며 라이딩을 하여 행주대교 남단까지 다녀오면 왕복거리가 약 37km쯤 됩니다.
갑판장이 평일 낮에 운동삼아 설렁설렁 다니기에 딱 좋지 싶습니다.
참고로 갑판장한테 편안한 시간은 점심시간 이후부터 저녁시간 이전까지 입니다.
갑판장의 브롬톤을 소개합니다.
제품명 : 브롬톤 M6R 브리티쉬 그린
애칭 : 영구톤
(갑판장의 몸무게+브롬톤의 무게의 합이 0.1톤인데 조만간 0.09톤으로 변신할 예정입니다.)
차대번호 : 256976
영국에서 만든 브롬톤은 일상복이나 정장을 입고 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도시형 생활자전거입니다.
특히나 폴딩을 하면 크기가 작아져서 택시, 버스, 지하철, 철도, 선박, 비행기 등의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가 원활합니다.
즉, 갈 때는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올 때는 대중교통편을 이용해서 싣고 올 수도 있는 자전거입니다.
또는 여행시에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수단에 싣고 가서 필요할 때만 펼쳐서 샤방샤방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입니다.
갑판장은 평일의 점심모임과 일요일의 브런치모임에 브롬톤을 타고 가서 모임을 실컷 즐기고는(접어서 식당 안으로 가지고 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올 때는 다시 브롬톤을 타고 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상황에 편리한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계획입니다.
아래는 갑판장이 가입한 브롬톤 카페에서 퍼 온 브롬톤에 대한 소갯글입니다.
Brompton 1대는 1,200여개의 부품으로 제작된다는 것, 그리고 그 70%는 본사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외주생산의 경우에도
금형(金型) 등은 자사관리한다는 그 철저함은 지금의 자전거업계에서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방식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 Brompton 본사의 직원수는 총53명 - 2006년 6월 기준
◆ 연간생산대수는 16,000여대 - 2005년 기준
◆ 각 부서에 담당자 3명씩 배치
◆ 1대마다 1장의 데이터 카르테가 존재합니다. 이 카르테에 모든 주문내용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최종 체크포인트인 6개의 부서의 내용이 들어가 관리함으로써, 해당되는 한 대의 Brompton이 언제, 누구가 만들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Brompton 시트튜브에도 바코드 스티커가 붙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가할 때 찾아 보세요.
◆ 다양한 부품을 시장에 내보이기까지 몇 년 단위로 개발부터 테스트까지 실시합니다.
◆ 메인컬러인 Red, Black, Green은 Jaguar 도장공장에서 칠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도장은
모조리 외주를 주지만 본사에서 피막의 두께까지 체크합니다.
◆ 도장은 파우더코팅
◆ 25대에 1대는 파괴검사한다는 사실
◆ 클레임률이 겨우 0.2% (타 메이커도 본받읍시다)
이상 갑판장이었습니다.
첫댓글 샤방샤방은 좀....;; ㅋㅋ
그럼 조그만 자전거 타는 서커스단의 곰간지라고? 인정합니다. ㅠ.,ㅠ;;
언제 가산동으로 자전차타고 가겠습니다..한강라이딩 같이 한번 하시죠...ㅎㅎ
조금 전에 여의도우체국에 가서 핸드폰을 찾아 왔는데 집에 와서 충전하려고 보니 연결유니트가 없어졌더라는 말씀 ㅡ.,ㅡ;
다행입니다..ㅎㅎ충전하는 젠더 말씀이시군요...윤정이꺼랑 호환되니까 잠깐 사용하세요 다음에 가져다 드릴께요..^^
윤정이(=집사람) 것이랑 전혀 호환이 안 되더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