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집에 사는 남자] 김은정 - 시놉시스
제작 Content K
1. 작 품 개 요
형 식 16부작 미니시리즈
극 본 김은정 (tvN 월화드라마 ‘이웃집 꽃미남’ / 영화 ‘접속’ 외 다수)
연 출 김정민 (KBS ‘조선총잡이’ , ‘공주의 남자’ 외)
방 송 2016년 하반기 예정
컨 셉 아빠라고 우기는 어린 남자와의 가족 로맨스
원 작 유현숙 ( tvN 방영 ‘호구의 사랑’ / ‘이웃집 꽃미남’ 원작자) 作
웹툰 ‘우리 집에 사는 남자’ (Daum 연재 中)
제 작 Content K (MBC ‘밤을 걷는 선비’/ KBS ' 비밀‘ / SBS ‘신의 선물 14일’ 외)
2. 기 획 의 도
“난 아빠랑 결혼할 거야!”
어렸을 적 아빠의 목마를 타본 딸들은 한번쯤 이런 꿈을 꾼다.
서른을 앞둔 여자에게 어느 날 갑자기 세 살 어린 새 아빠가 생겼다. 새 아빠라는 이름의 신종사기꾼으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아빠라고, 가족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새 아빠는 무조건 딸을 지키려고 한다. 무조건 딸 편이 된다. 무조건 사랑한다. 그러면서 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신은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다고 한다.
서른 넘은 여자가 꿈을 꾼다. “난 아빠랑 결혼할 거야.”
하지만, 세상의 모든 아빠가 그렇듯, 어린 새 아빠가 말한다.
“아빠보다 더 좋은 남자, 더 멋진 남자를 만나라...”
어린 새 아빠와 딸은 어떻게 될까?
결국은 사랑이야기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3. 등 장 인 물
고 난 길 : 20대 중반 / 홍만두 사장, 농부, 전직 채권업계 전설의 조폭
그리고.. 홍나리의 새아빠.
타로카드 - “전차”
<전장에 나선다면 난 이길 수밖에 없다.
아니, 이겨야만 한다. 반드시.>
가족이나 사람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수호자리. 자신을 통제할 수 있고, 추진력이 있다. 외강내유형이다. 홍나리 를 지키기 위해,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타로카드 중 가장 매력적인 남자 카드.
“오늘은 더웠다. 나는 커서 홍나리와 결혼할 것이다” 생에 처음으로 쓴 일기야. 홍나리는 그 일기장을 보면 안됐어. 그건... 그건 어릴 때 꿈이었으니까. 나는 커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쓴 일기 같은 거야. 뭐라고? 어릴 적 대통령이 되겠다는 일기를 쓰고 대통령이 된 사람도 있다고?
보육원에서 자랐다. 난길의 부모는 그 흔한 쪽지하나, 증표하나 남기지 않았다.
고난길은 저 혼자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거리에 버려진 아이였다. 보육원에도 서열이 있다. 난길처럼 철저하게 혼자 된 아이는 없었다. 난길은 반항적이고, 따돌림으로 인한 외로움에 익숙하다. 그런 난길에게 친구를 하자는 아줌마가 생겼다. 그 아줌마는 엄청난 수다쟁이고, 웃음쟁이다. 봉사활동이라며 사진만 찍고 떠나는 사람들과 달랐다. 꼼짝하지 않고, 말도 없는 난길을 기어코 웃게 만들었다.
누구도 믿지 않았던 난길은 정임아줌마를 믿기 시작했고, 행복을 배웠다. 그래서 정임의 진짜 딸, 홍나리를 질투했다. 어느 날, 어린 난길은 깨달았다. 질투는 힘이 없다. 질투는 난길 자신과 정임의 마음만 아프게 했다. 난길은 꿈이 생겼다. 홍나리와 결혼을 하겠다. 그러면 가족이 될 수 있다. 가족이 되면 정임을 엄마라고 부를 것이다.
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난길을 보육원을 떠나야 했고, 정임을 떠나야했다. 난길을 입양한 부모는 일수놀이를 했다. 사업이 커져가자 양아버지 배병우는 대포통장이 필요해서, 비자금을 숨길 곳이 필요해서, 마구잡이 입양을 했다. 난길은 사채업자 똘마니 형들 사이에서 컸다. 빚진 사람들을 협박해 그 가족과 친척의 전 재산을 빼앗은 것을 봤다. 성인된 날, 양아버지의 비리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들어갔다.
정임은 감옥에 있는 난길을 찾아왔다. 정임은 출소를 하면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난길은 병우에게 파양을 요구했다. 그 당시 병우는 흩어진 조직들로 입지가 흔들렸다. 병우는 파양과 조직과의 관계를 끊는 조건으로, 조직들의 공중분해를 요구했다. 난길은 목숨을 걸고, 병우의 종자 돈으로 세력을 키운 곳들을 찾아내 문을 닫게 했다.
기간은 일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전설의 고난길이라는 이름이 이 때 만들어졌다. 전설은 과장되어 간다. 고난길이 1대 100으로 싸웠다. 어떤 곳에서는 개천이 피가 되어 흘렀다. 난길이 휩쓸고 간 자리가 쓰나미가 휩쓴 자리처럼 처참했다. 등등등. 전설은 부풀려졌고, 난길 외에 누구도 사실을 알지 못한다. 당한 자들은 말이 없었다. 그저 떨기만 할 뿐....
배병우는 난길에 의해 다다금융을 세웠다. 파양신청을 하고 떠날 때, 정임이 다다금융에 빚을 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임 자신도 모르던 빚.
난길은 정임 곁으로 가서, 사채를 책임질 수 있는 합법적인 가장이 되기로 한다. 정임과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난길은 법적으로 가족을 갖게 되고, 가장이 되었다. 인생은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다. 정임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난길과 정임의 비밀을 모르는 홍나리와 새아버지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치른다.
겨우 새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받아들이고 평화를 유지하자, 다다금융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다다금융과 전쟁에서 승리할 즈음 나리의 외가가 다다금융과 손을 잡았다.
그때, 난길은 전설의 그날처럼 움직인다. 적들의 비리를 공유하고, 약점을 찾아내어 공격한다. 그리고 이겨낸다.
난길은 그 일기를 쓰고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홍나리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
난길은 나리에게 일기장 속의 고백이 아닌 진정한 고백을 할 수 있을까?
홍 나 리 : 30대 초반 / 00항공 스튜어디스
타로카드 - “여사제”
<하나는 둘이지만, 둘도 곧 하나야.>
돈에 대해 초연함이 있고, 지혜롭고, 강인하고, 자존심 이 세다.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이중적인 모습이 나타난
다. 감정적 나리와 이성 나리가 끊임없이 출몰한다. 가 장 여성스러운 카드로 꼽히는 여사제의 성향을 가졌다.
“비행기에 앉아 있는 승객들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어.
첫 여행으로 들뜬 사람, 비지니스를 성공 시킨 사람, 깨달은 사람, 사기당한 사람, 피곤하고 아픈 사람, 돈을 너무 많이 써서 후회하는 사람, 사랑에 빠진 사람,
그냥 아무 생각 없는 사람... 한 사람을 오랫동안 바라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어.
난 내 감을 믿어. 내 감은 언제나 항상! 옳아!? 옳아야 해!
근데 새아버지라는 분! 세 살 어린 그 놈은 모르겠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어떤 놈이냐고!!!”
아홉 살 때 아버지는 나리와 엄마 정임을 버리고 떠났다. 나리는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 까칠한 똑순이가 된다. 나리가 좋아하는 건 하늘을 올려다보며, 비행기를 보는 일이었다. 그렇게 스튜어디스가 됐다.
나리는 순발력과 위기대처 능력이 뛰어난 승무원이다. 동료들 사이에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나타나 준다는 홍반장’으로 불린다. 허리디스크와 불면증이라는 직업병을 앓고 있지만, 꿋꿋한 척 한다. 서른즈음부터 감정조절에 실패하고 있다고 느껴 자기계발서와 대화법, 감정조절법 등을 다룬 책들을 읽고, 암기한다.
9년을 사귄 연인 동진이 프로포즈를 하는 날,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엄마와 단 둘이 살았던 집과, 수많은 추억이 있는 만두가게를 외면했다. 나리가 찾아가 확인하지 않으면 엄마도 그곳도 영원할 것 같아서...
엄마를 잃고 수개월의 시간을 지내는 동안 오래된 연인 동진이 나리의 승무원후배 도 여주와 바람이 났다. 그 와중에 외삼촌은 동진에게 삼천만원을 빌리고 사라졌다.
나리는 엄마와 고향집이 그리웠다. 그곳에 남자가 살고 있었다. 새아버지라고 한다. 우리집이 자기집이라고 한다. 삼재인가? 스트레스로 눈이 안보이고, 허리디스크가 도진다.
새아버지와 전쟁을 시작했다. 새아버지와의 전쟁은 돈과의 전쟁으로 갑자기 나타난 외가의 전쟁으로 끝이 났다. 심지어 새아버지와 손을 잡고 전쟁을 치러야 했다.
아빠와 결혼할 거야. 아버지 목에 올라탄 유치원생의 꿈이 아니다. 서른을 앞둔 나리의 꿈이다.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런데 새아버지라는 난길은 꿈쩍도 하지 않고 새아버지라며 버틴다. ‘나는 사랑에 빠졌다고!!!’ 나리의 말이면 무엇이든 들어주는 난길이 나리의 외침에 꼼짝도 하지 않는다!
나리는 난길의 오래된 일기장을 읽는다. ‘홍나리와 결혼할 것이다’
나리는 알게된다. 난길 인생 동안 단 한시도 홍나리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을. 나리는, 난길과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권 덕 봉 : 30대 초반 / 달토끼 우주센터 대표, 우주 리조트 이사
타로카드 - “마술사”
<도전하면 뭐든지 이룰 수 있어. 난 특별하니까.>
뛰어난 말재주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계획을 세우 면 다 이뤄야 한다. 하지만,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함이 있다. 밝음과 어둠이 공존한다.
“세상에서 싫어하는 말 가족, 사랑. 최악의 말 사랑으로 결합된 가족이야.
근데 홍나리 이 여자가, 처음으로 사랑으로 결합된 가족을 꿈꾸게 해”
우주그룹의 셋째 아들이다. 남들에게 선망의 대상이겠지만, 집안은 가족 간의 싸움으로 시끄러웠다. 친인척들은 서로 원수지간이었다. 어린 시절은 늘 외로웠고, 심심했다. 외로움과 심심함은 돈으로 메워지지도 않았다. 부모님은 매일 싸우고, 새어머니만 세 명 째다. 아버지의 피를 이은 배다른 형제가 넷이다. 서로 형제인 척 하는 것도 싫어서 조기유학으로 독립했다. 고요하게 살려고 했지만, 배다른 형제들이 건드려서 승부욕을 자극했다. 달토끼 우주센터 복합공간에 리조트 단지를 넓혀 경영권을 얻으려 한다. 괴롭다면, 달토끼 우주센터라는 낭만적인 이름에 현혹된 건지, 띠동갑을 훌쩍 넘는 막내 여동생 덕심이 살고 있는 것이다.
친구도 없고, 함께 일하는 사람도 자주 바꾼다. 연애 같은 건, 첫사랑에 철저하게 배신당한 후 부터 관심도 없다. 현재 가장 짜증나는 것은 최고의 리조트 단지 계획에 차질을 주고 있는 홍만두 가게와 주변 땅이다. 일 년 넘게 공들이고 있는 데 땅주인이 땅을 팔지 않겠단다. 조사를 시작했는데 홍만두 가게의 가족사가 만만치 않다. 눈엣가시 같은 땅주인, 홍만두가게 사장 고난길이 새아버지고, 세 살 많은 스튜어디스 홍나리가 딸이란다. 덕봉 집안만 시끄러운 것이 아니다. 홍만두 집안도 만만치 않다.
처음에 덕봉은 땅을 사기 위해, 감히 자신에게 도전한 고난길을 물리치기 위해 나리에게 접근한다. 덕봉이 홍나리 편이 되겠다고 하는데, 홍나리는 덕봉이 필요없다고 한다. 세상 모든 여자들이 덕봉을 필요로 했는데, 나리는 고난길! 찌질한 사기꾼을 사랑하는 것 같다. 덕봉의 승부욕은 커진다. ‘널 내 여자로 만들겠어. 승리를 즐기고 차버리겠어!’ 덕봉은 난길과 나리가 새아버지와 딸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둘 사이를 멀어지게 하려고 한다. 그때, 나리의 외가쪽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난길을 떼어내고, 덕봉을 응원했다. 승리가 온 듯했다. 난길은 내몰렸고, 떠났다. 그것이 나리와 난길이 새아버지와 딸이 아닌 남남이 되었다는 것을, 사랑할 수 있는 상태의 자유를 얻는 것인지 몰랐다.
덕봉은 중요한 순간, 도여주에게 손을 내밀어 연인행세를 한다. 처절하게 자신을 배신한 첫사랑과 닮은 도여주는 덕봉이 내민 손을 덥썩 잡는다. 나리는 덕봉에게 여주를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덕봉은 질투라고 느껴져 행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동!네!친!구!로써의 진심일 뿐이었다. 덕봉은 어느 날 깨닫는다. 덕봉은 승부욕으로 나리에게 다가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느 순간 나리가 사랑하는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 자신을. 그래서 조금이라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자신을.
난길과 나리가 벼랑 끝으로 밀렸을 때, 동!네! 친!구! 권덕봉은 그 둘의 행복을 위해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을까?
도 여 주 : 20대 중반 / 00항공 스튜어디스, 홍나리의 직장 후배
타로카드 - “연인”(The lovers)
<대화와 소통 없는 사랑과 결합은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야.>
언제나 연애중이며, 그 연애는 언제나 사랑과 전 쟁을 찍듯이 격렬하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보다는 남성에게 의존을 하려한다. 음지와 양지가 공존한다.
“기침과 가난과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 난 셋 다 숨길 수 있어.
기침이 나면 죽을 정도로 독한 약을 먹을 것이고,
가난은 어린 시절부터 단 한번도 들킨 적이 없어. 사랑은 하.면. 돼.
사랑에 빠.지.니.까. 들키는 거야...”
어렸을 때부터 가난을 숨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거짓말을 했고, 물건을 훔쳤고, 돈을 벌었다. 거짓말을 하고 속이기에는 여자 친구들보다는 남자친구들이 편했다. 여주 자신의 인생역전과, 가족들의 인생역전을 위해 돈 많은 남자가 필요했다. 첫 번째 남자는 부자였지만 폭력적이고, 두 번째 남자는 부자였지만 자린고비였고, 세 번째 남자는 부자였지만 여주의 일거수일투족을 의심했다. 그 뒤에 만난 돈 많은 남자들도 비슷비슷했다.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을 택한 것도, 돈 많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돈 많은 남자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한 가지 조건이 생겼다. 돈이 많지만, 마음이 약하고 착한 남자. 홍나리 선배의 남자 ‘동진’은 그런 남자였다. 그래서 뺏기 위해 노력했다. 마음 약하고 착한 동진은, 나리와 완전히 정리되자,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스펙 좋은 여자와 결혼을 했다. 처음으로 눈물이 났다. 나리 선배에게 찾아가 왜 그 따위 남자를 만났냐고 소리를 질렀다. 누구에게도 속 깊은 얘기를 나눈 적 없었는데, 촌구석에 쳐 박혀 장기휴가를 내고 있는 나리가 편했다. 아니 사실은 촌으로 여겼던 그곳에서 인생 최고 대어를 만났다. 권덕봉. 우주그룹 아들이라고 한다.
기적처럼 덕봉이 먼저 여주에게 손을 내밀었다. 홍나리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여주에게 가짜 연인 행세를 해달라고 했다. 여주의 자존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자존심이었다.
나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던 것이 후회된다. 나리가 미워진다. 사랑은 감출 수가 없다. 나리는 신기하게도 덕봉에게는 관심 따위는 없이 만두를 빚는, 새아버지라는 고난길이라는 남자를 사랑한다. 덕봉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사랑에 빠지지 않으면 들키지 않는다는 여주는 어떤 사랑을 선택할까?
조 동 진 : 30대 중반 / 외국계 투자회사 팀장
“투자를 할 땐, 엄청난 자료조사가 필요합니다.
이익을 얻어야 하고 멀리 내다봐야 하니까요.
그런데 가끔은 감으로, 순전히 촉으로
선택할 때가 있습니다. 끌리는 사람도 그렇습니다.
오랜 세월 천천히 가까워지는 사람도 있고,
만나는 순간에 끌리는 사람이 있어요.
나는 그냥 끌려간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끌림을 어떻게 피해가지요?”
기본적으로 소심하고 마음이 약한 심성의 소유자. 착한 척 하면서 세상의 모든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결정한 뒤 두루두루 옳은 선택이라고 믿는다.
나리의 대학 선배. 오래된 연인이다. 투자를 결정하는 것 빼고는 결정 장애가 있다. 우유부단하고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성격이다. 어떤 사람들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이라고도 한다. 돈을 움직이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속물적이 되고, 자신도 모르게 돈이 움직이는 거짓정보에 물들어갔다. 어느 날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인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꼭 나쁜 것인가? 날선 진실이 두루뭉술한 거짓보다 낫다는 증거가 있나? 남을 상처주지 않기 위해 하는 거짓말은 사실 나쁜 것이 아니라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 배려를 알아주지 못한 홍나리가 매정한 성격의 여자였던 것이다.
도여주를 선택하려고 했지만, 화려한 외모 외에는 내세울 수 있는 게 없었다. 승무원들은 결혼하면 직장까지 그만두려고 한다는 데, 애 닳았던 사랑이 너무도 빠르게 식어버리고 결혼 정보회사에서 만난 스펙 좋은 여자와 결혼을 결심한다. 결혼은 투자다.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를 해야 했다.
권 덕 심 : 18세 / 여고생, 덕봉의 여동생.
“홍나리에게 저주 의식을 거행한다.
먹는 음식마다 똥냄새가 나게 하고,
스마트 폰은 중요할 때 먹통되게 하고,
얼굴 구석구석 역주행 여드름이 만발하고,
모든 음식이 몸 안에 지방으로 축적되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똥 방귀를 끼게 될 것이다”
덕봉의 막내 여동생. 복잡한 집안사와 왕따로 인한 은둔형 분노조절장애 여고생.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외톨이로 지내며 감정기복이 심하다. 난길에게 과하게 집착한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왕따를 당하고 자살 시도 끝에 덕봉이 경영하는 달토끼 우주센터 안에 살고 있다. 전학을 와서 난길과 첫 만남 후, 단번에 짝사랑을 시작. 난길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유일한 취미는 난길 파파라치. 난길 스토킹. 그리고 컴퓨터 게임이 있다.
난길을 쫓아다니며 관찰한 결과, 나리를 향한 난길의 마음을 가장 빨리 알아차린다. 그 뒤로 나리를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고 괴롭힌다.
18년 인생을 걸고서 싸울만한 상대가 생겼다. 고난길을 쟁취하기 위해!
신 정 임 : 50대 중반 / 나리의 엄마
홍나리의 엄마. 홍만두 창시자. 이 모든 사건들을 일어나게 만든 장본인.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엄마를 만들었다. 정임은 난길과 나리에게 그런 존재였다.
쓰레기 수거업체 ‘그린’의 하청업 집안의 외동딸. 그린의 쓰레기무단소각, 무단방류로 일어난 오염사건과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폭발 사고가 일어난 슬기리는 정임의 별장이 있는 곳이었다. 정임의 아버지는 미국 쓰레기 수거업체를 보장받고, ‘그린 회장’ 비리를 뒤집어쓴다. 정임의 아버지는 보육원 폭발사고가 일어난 슬기리에 ‘희망찬 보육원’을 지어준다는 약속을 한다. 희망찬 보육원은 부실공사로 지어진다. 일년 뒤, 특사로 풀려나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슬기리땅과 희망찬 보육원은 기증이 아니라, 중학생 정임에게 불법 증여 했다.
폭발 사고로 보육원에서 죽은 이들은 별장주변에서 정임과 함께 뛰어놀던 친구들이었다. 정임은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았던 슬기리의 땅과 호수가 그리웠다. 불법증여로 인한 소유자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돌아왔다. 정임의 아버지가 지어준 희망찬 보육원은 열약했고, 정임은 그곳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했고 난길을 만났다.
폭발 사고로 살아남은 순례와 정남은 아직 마을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순례는 정임을 원망하며 모른 척 했고, 정남은 정임의 오빠노릇을 해주었다.
그곳에서 성규를 만나, 임신을 했고, 결혼을 했다. 성규는 떠났지만, 정임은 그곳을 지켰다.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정임에게 다다금융에서 연락이 온다. 빚 때문이란다. 정임과 나리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때, 아들처럼 생각한 난길이 찾아왔다. 다다금융은 사람들의 인생을 파괴한다고 했다. 난길이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고 가장이되겠다고 했다. 그것이 뭘 뜻하는 지 모르다가, 혼인신고를 하는 난길을 보면서 사건의 심각성을 알았다.
희망찬 보육원 시절부터 정임과 난길은 어머니와 아들과 같은 관계였다. 아들 같았던 난길이 어느새 훌쩍 커서 가장이 돼주었다. 난길에게 빚을 졌다. 하지만, 평생 살면서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정임의 삶은 끝났다.
정임은 폭발 사고가 일어난 자리에 나무들을 심었다. 수목원으로 만들고 싶었다. 어린 나무들이 이제 겨우 숲을 이루기 시작했을 뿐인데 삶이 끝났다.
홍 성 규 : 60대 / 나리의 친아버지.
소규모 운송업을 하는 집안의 외동아들. 천성이 게으르고 놀기를 좋아한다.
아버지를 대신해, 희망찬 보육원에 물품을 전달해주면서 정임을 만났다.
홍만두를 운영한다고 하지만, 정임의 몫이었다. 나리가 9살 되던 날, 새로운 여자와 사랑에 빠져 떠났다. 떠나기 전 정임 몰래, 홍 만두가게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업이 잘될 때도 있었지만, 쪼들리기 시작했다. 가끔 도박을 하는 정남을 꼬드겨, 정임의 도장과 서류들을 훔쳐 함께 은행대출을 받았다.
이자를 돌려막기가 힘들어졌다. 은행에서 20년 만기 연락이 왔다. 어차피, 정임이 책임지면 되는 것이다. 성규는 다다금융에서 마지막 대출을 받고 이혼 후 도망쳤다.
그런데 그 빚이 내것이라는 연락이 왔다. 대체 어떤 놈이 일을 꾸민 것일까?
신 정 남 : 60대 / 나리의 외삼촌이지만, 혈연관계는 아니다.
나리의 외삼촌, 사실은 가짜 외삼촌이다. 정임의 엄마가 지어준 이름이었고, 정임은 정남을 오빠라 불렀다. 성규의 꼬임에 넘어가 대출을 도왔고, 남은 돈으로 도박을 했다. 도박 빚이 늘어갈 때, 다다금융에서 정임을 찾아왔다. 성규를 찾을 수 없으니 책임지라는 것이다. 그때, 난길이 찾아와 대출의 내막을 캐물었다. 난길이 그 땅과 홍만두의 소유자가 되었다고 했다. 난길은 다다금융의 눈에 띄지 말라고 명령했다. 도망자 신세가 된다.
권 순 례 : 50대 후반 / 달토끼 우주센터 팀장. 덕봉의 비서
정임의 과거와 난길의 관계를 알고 있다. 늘 개량한복을 입고, 사감선생 같은 포스를 풍긴다.
이 용 규 : 20대 초반 / 홍만두 점원
빽도 없고, 돈도 없이 연예인을 꿈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방송 출연을 목표로 홍만두에 입사했다. 흥부자다. 모든 사람들에게 말이 짧다. 언젠든지, 누군든지 한방 때린다고 해도 맞을만 하다 싶은 캐릭터.
박 준 : 나이 가늠할 수 없음(20~30) / 홍만두 점원
보육원 출신. 말수가 거의 없는 점원. 용규의 고구마다. 알고 보니 일본을 누비던 전설의 싸움꾼이다.
강 한 이 : 20대 중후반 / 홍만두 점원
보육원 출신 만두를 좋아해서 만두가게 주인이 꿈이다. 역시 말이 별로 없다. 용규의 또 다른 고구마다. 항상 만두를 먹는다.
김 란 숙 : 20대 후반 / 전직 스튜어디스. 현 전업주부
나리의 대학동기. 동진과 나리의 오랜 세월을 지켜본 산 증인. 현재 쌍둥이를 키우며 영혼이 흔들리고 있다. 무조건 나리편인 친구.
유 시 은 : 30대 초반 / 나리의 승무원 선배
오지랖이 넓다.
배 병 우 : 40대 후반 / 다다금융 대표
한 때 난길의 양아버지. 파양됐다. 난길이 비리를 알고 있고, 증거까지 있다고 생각해 쉽게 건들지 못한다. 한때, 양아버지라는 것을 내세워 가족인
김 완 식 : 20대 중반.
난길과 함께 일을 했지만, 난길은 양아들 역할이었고, 완식은 스카우트 된 양아치였다. 난길을 책임지라는 병우 명령에 지나치게 복종하며 난길을 괴롭힌다.
그 외 인물.
나리의 외할아버지와 외가쪽 사람들.
미국에서 쓰레기 수거 사업을 맡고 있다. 비리에 연루돼 미국에서 추방당해 한국으로 돌아와 외손녀 나리를 앞세워 슬기리 땅을 되찾으려 한다. 난길이 새아버지면 안되기 때문에 난길을 떼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권 경 호 : 70대 / 덕봉의 아버지
가장으로 삶과 치열한 전쟁을 치루는 남자는 가족이 많아야 한다는 사무라이 사고방식으로 결혼을 세 번 했다. 덕봉은 첫 번째 본처의 아들도 아니고, 마지막 현재 처도 아닌 애매한 두 번째 부인의 아들이다.
이 화 영 : 50대 중반 / 덕봉의 친모
권력구조같은 것은 관심 없이 자유롭게 사는 영혼의 소유자.
전 영 옥 : 50대 초반 / 현재 덕봉의 서류상 어머니이자 덕심의 친모
욕망덩어리. 덕심을 낳고, 아들을 낳기 위해 평생을 노력하다가, 늦둥이를 낳았다.
그 외 덕봉의 배다른 형재들.
권덕원, 권덕형, 권덕남, (권덕봉), 권덕심, 막내 늦둥이 권덕현.
나리의 스튜어디스 선후배
4. 줄 거 리
Mystery Romantic Comic Melo 우리 집에 사는 남자
Mystery
- 세 살 어린 고난길은 어떻게 세 살 많은 홍나리의 새 아버지가 되었는가?
-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남자 고난길은 어떤 과거를 가졌을까?
- 나리의 어머니 신정임의 비밀은 무엇일까?
- 슬기리 호수 근처가 품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Romantic
- 새아버지와 딸, 파격적인 관계를 뛰어 넘어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 새아버지와 딸, 위험한 동거가 시작됐다.
- 돈과 야망이 전부인 권덕봉이 홍나리 때문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홍나리와 고난길, 권덕봉의 삼각관계.
아니, 슬기리에서 벌어지는 전쟁 같은 사랑이다.
- 혼인무효소송, 두 번의 재판으로 사랑을 포기하고, 사랑을 증명한다.
Comic
- 세 살 어린 새아버지와 세 살 많은 딸.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앵그리 나리와, 이성 나리가 치열하게 싸운다.
- 세 살 어린 남자가 새아버지 행세를 하며 인생에 폭풍 간섭을 시작한다.
세 살 많은 여자가 딸 행세를 하며 인생에 폭풍 간섭을 한다.
- 새아버지와 딸의 위험한 동거를 위한 합의서가 난무한다.
Melo
- 평생 한 여자를 바라보고 그 여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아프고 웃기고 슬프고 아름다운 멜로
커밍 수운...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평소에는 덤벙거리다가 승무원복을 입으면 슈퍼히어로가 되는 5년 차 승무원 홍나리. 9년 묵은 애인 동진에게 비행기 프로포즈를 받는다. 동진과 함께 입국장으로 들어오던 중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는다. ‘내 딸 얼굴 보고 할 말이 있다’ 엄마의 마지막 통화였는데, 나리는 엄마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못했다. 할 말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슬펐다. 나리는 깊은 슬픔에 빠져, 엄마와 단둘이 살았던 고향집 대문을 열지 못하고, 홍만두 가게를 찾지 못한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새아버지라고 우기는 사기꾼.
그리고 10개월 후, 나리는 일상으로 복귀를 한 듯 보인다. 복귀하려고 노력했다. 청첩장도 찍었고, 미래도 계획했다. 그런 나리의 눈에 비행기 프로포즈를 했던 9년 묵은 애인 동진과 나리의 후배 불여주, 불여시라는 별명을 가진 도여주의 바람 현장이 보였다. 청첩장은 파기되고, 나리의 미래의 계획에 9년 묵은 애인 따위는 없어졌다.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미뤘던 일을 해야 한다. 나리는 발길을 끊었던 고향집 대문을 열게 된다. 그곳에 남자가 살고 있다. 나리의 고향집을 자기 집이라고 한다. 심지어 나리의 새아버지라고 주장하는.!!!신종 사기꾼 꽃제비!!!!
세 살 어린 새아버지가 불편하다고? 나도 세 살 많은 딸이 편하지는 않아!
새아버지 고난길과 딸 홍나리의 갑작스러운 만남은 몹시 소란했고, 몹시 격렬했다.
나리는 어린 새아버지를 불경스럽게도 꽃제비, 사기꾼이라 불렀고, 난길은 어쩌다 동방예의지국의 나라에서 이런 일이 생겨났는지 모르겠다며 새아버지라 부르라고 싸운다. 하지만 난길과 나리는 한사람을 깊게 사랑한 같은 아픔, 같은 그리움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버린 신정임이라는 공통점.
그래요. 잘 지내봐요. 새아버지.
‘그래 잘 지내보자. 엄마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그것이었나 보다’ 나리는 엄마를 믿고 어린 새아버지를 받아들이기고 한다. 난길은 이미 새아버지로써 위엄은 다 갖추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 수업을 받은 것 같다.
난길과 나리가 새아버지와 딸 관계로 전쟁을 치루는 집, 집 뒷마당과 연결된 홍만두가게는 정임의 소유였다가, 지금은 새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난길의 것이다. 서류상으로 그렇다. 그곳은 근처 달토끼 우주센터라는 복합놀이공간과 더불어 대규모 리조트단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땅이다.
달토끼 우주센터 대표 권덕봉은 소유자 난길이 땅을 팔지 않겠다고 하자 나리에게 접근해 난길과 나리의 관계를 이간질 시키려하고 있다. 덕봉이 보기에 세상물정 모르는 여자 나리는 사기꾼! 꽃제비! 난길을 새아버지로 받아들이기로 했단다. 오 마이 갓!!!
잘 지내보기로 했던 새아버지 난길은 조폭들과 친구처럼 인사를 하고, 등에 문신이 있고, 외삼촌을 협박하는 남자다. 첫인상이 맞았다. 사.기.꾼!
난길을 믿기로 했던 나리는 전쟁을 선포한다. 덕봉과 손을 잡고 혼인무효소송을 진행시키려고 한다. 난길은 사기꾼이고, 돈 때문에 결혼한 꽃제비가 된다.
난길은 흔들림이 없다. 사기의 기술, 도라도 닦은 것일까? 난길을 뒤지기 위해 나리는 개고생을 한다. 창고에 갇히기도 하고, 난길 방을 뒤지다가 부상을 입기도 한다.
나리가 난길을 뒤질 때마다, 난길이 설치해놓은 보안앱이 나리를 찍어댄다. 나리는 개고생을 하면서 소득도 없이 쪽팔린 사진들이 늘어간다는 것을 모른다.
신정임의 딸, 홍나리에게 10억원이 넘는 빚이 도착했습니다.
난길에 대한 의심이 해결되지 않은 나리는 비행을 하고, 서울과 고향집을 오가느라 몸이 바빠진다. 덕봉은 나리의 소극적인 대처가 사기꾼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다그친다.
나리는 왜? 조폭과 친구처럼 지내고, 외삼촌을 협박하고 등에 문신이 있는 남자 난길을 완벽하게 의심하지 못하는 것일까?
사기꾼은 정착하지 않는다. 범행현장을 빨리 떠난다. 난길은 만두가게를 오래오래 하고 싶어했고, 땅을 팔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리가 개고생을 하며 난길을 조사한 결과 엄마와 난길의 관계가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쩌면, 엄마와 난길에겐 혼인신고를 해야할 이유가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때, 나리에게 10억원이 빚이 있다는 날 벼락같은 서류가 도착한다. 정임의 빚이라고는 하나, 친아버지 홍성규가 진 빚이다. 다다금융. 제2금융권이라고 하나, 사채업자나 다름없다. 나리의 삶은 파괴되었다. 아니, 아직 파괴되지 않았지만, 사채업자와 연결되면 어떻게 되는 지 많이 봐왔던 뉴스와 영화로 충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전설의 고난길을 소개합니다.
나리가 사채업자에게 잡혀 삶을 포기하고 있을 때, 슈퍼맨처럼, 난길이 나타난다. ‘내가 아버진데! 어떤 아버지한테 빚이 있다는 거야?“ 다다금융은 난길이 서류상으로 혼인신고를 한 것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난길이 나리의 새아버지로 존재하면 안 된다.
난길은 현재 다다금융의 대표, 배병우에게 입양 되었었다. 난길이 입양 당시에 사업확장을 위해 위험한 돈놀이를 하고, 불법을 자행했다. 난길은 병우의 비리를 알고 있다.
일년간, 병우가 원하는 조직들을 정리해주었다. 그 일년은 이후, 난길이 외상 장애를 겪을 정도로 힘겨운 시간이었다. 그 일년의 세월동안 난길은 전설이 되었다.
전세계를 돌며 맞짱을 뜬 그런 류의 과장된 전설이었다
나리를 데리고 다다금융에서 빠져나온 난길에게 나리가 소리친다.
“고난길!! 빚 때문에 새아버지가 된거야? 왜? 엄마와 나를 지키기 위해?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건데?”
난길, 나리를 구하러 나오는 길에 공황장애를 겪다.
슈퍼맨처럼 나타나, 나리를 구해준 난길은 밖으로 나오자, 크립토나이트로 힘이 약해진 슈퍼맨처럼 공황장애를 겪는다. (전설의 고난길이 되었던 일년 동안, 조직들을 정리하면서 생겨난 외상 장애다.) 걱정하는 나리 앞에서 알러지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지만, 나리는 난길이 탄 택시를 타고 함께 슬기리로 간다. 그 후 회사에서는 나리가 사채를 쓰고 도망중이라는 소문이 퍼진다. 이런 저런 이유로 나리는 장기 휴가를 낸다. 나리가, 장기 휴가를 내고 돌연히 사라지자, 승무원들 사이에서는 사채소문 이후 또 다른 괴소문이 떠돌기 시작한다. 불여시 도여주가 나리의 9년묵은 애인과 바람 났다는 것이다. 괴소문은 사실이지만, 많은 것들이 과장되어 여주에게 마녀재판이 된다. 여주는 소문으로 자신의 삶이 산산조각나고 있다며 동진에게 도움을 청하고, 결혼을 재촉한다.
새아버지가 딸의 동거가 시작된다.
장기휴가를 내고 슬기리에 내려간 나리는 난길에게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들이댄다.
첫 번째 의문점. 도대체 왜? 일면식도 없는 난길이 나리 자신을 위해 그런 엄청난 책임을 떠맡아 주는 것일까?
난길의 답 “그냥. 엄마 정임에게 진 빚이 많아서”
나리의 반박 “그 빚이 돈으로 따지면 10억은 넘는 것이냐?
두 번째 의문점. 신이 정임을 만들 때 선함을 몰빵한 듯한 엄마가 자기 친딸을 보호하기 위해 젊은 남자를 혼인이라는 제도에 묶어 인생을 망쳐놓을 수 있단 말인가?
난길의 답 “내가 오랫동안 엄마를 설득 했어”
나리의 반박 “세상의 선함을 몰빵해 만들어진 엄마는 그런 설득 안 당해”
세 번째 의문점. 나리 자신이 그토록 사기꾼이라고 꽃뱀 제비라고 몰아붙이는데도 고난길은 왜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까?
난길의 답. “결혼할거니까, 출가외인이 될거니까 집안일은 아무것도 모르기를 바랬어”
나리의 반박 “니가 내 아버지라도 되냐? 그런 걱정을 하게”
난길의 답. “나 지금 현재 아버지 맞아.”
그래. 난길이 왜 아버지가 되었는지, 엄마와 난길의 관계는 무엇인지 이것은 당장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10억. 사채 빚. 나리의 머리 속에 오직 그것 뿐이다.
나리의 집요한 ‘왜? 그랬어?’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뿐이다. 그것은 난길의 사랑고백이라 대답할 수 없는 것이다. 오래된 일기장에서 찾은 어느 봄날 8살 고난길의 일기 “고난길은 홍나리랑 결혼할거야.”
나리에게 다다금융과, 난길이 새아버지가 된 이유를 듣게 된 덕봉은 머리 속이 복잡하다. 난길의 속셈은 무엇일까? 왜 그랬을까? 땅을 팔아 빚을 갚으면 되지 않을까?
덕봉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로 난길을 의심해보지만, 번번히 그런데? 왜? 라는 질문에 부딪친다. 나리도 덕봉도, 난길의 오래된 일기장을 모르기 때문이다. 난길의 서랍 속 금고에는 오래된 일기장과 그림이 있다. 그것을 간직해준 사람은 정임이다.
오래된 일기장의 한구절은 ‘고난길은 홍나리와 결혼할거야.’
가족그림은 정임과 난길과 나리가 한집에서 만두를 빚고 있는 그림이다.
난길 자신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랑. 난길은 나리를 오랜 세월 해바라기했다. 오래된 사랑은 가족으로 남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되었다.
사랑은 숨길 수도, 감출 수도 없다.
덕봉은 난길이 빚 때문에 아버지가 됐다는 사실에 논리적인 답을 찾지 못한다. 그래서 유일하게 찾아낸 답을 나리에게 던진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내 던지는 미친 짓을 하게 만드는 건 정신 나간 사랑 밖에 없어. 고난길이 홍나리를 사랑하는 거 아냐?”
두둥! 이 한마디의 파급력은 실로 놀라웠다.
난길이 나리를 사랑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덕심의 질투심을 자극했다.
덕심의 눈에 나리는 후배의 남자(여주와 동진)를 후린 여자였고, 친오빠 덕봉에게 꼬리치는 여자였다. 이 구역의 미친 문어다리녀를 완벽한 오빠 난길이 사랑하면 안된다.
덕심은 19살 아직 십대였다. 십대의 질투와 복수는 활화산이 되어 터졌다.
나리는 덕심에 의해 교통사고(자전거)를 당하고, 지병인 디스크가 도졌다.
이 사건으로 난길은 덕봉과 덕심이 남매지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사건으로 나리는 무서운 10대 덕심이 난길을 짝사랑 중이라는 걸 알게 된다.
난길과 나리를 떼어놓겠다던 덕심의 질투는 나리를 꼼짝없이 난길 집에 누워있게 만들었다. 게다가, 난길이 지극정성으로 수발까지 들고 있다.
하지만, 난길은 알고 있다. 나리는 드러누워 있어도 해답을 찾아야 하는 일을 미루지 않는다는 것을, 자신에게 돌아온 빚의 책임을 남에게(난길 자신에게)전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나리 덕봉과 손을 잡고 엄마 정임의 과거와 난길의 과거를 조사한다.
난길의 예상대로 나리는 덕봉과 손을 잡고, ‘희망찬 보육원’에서 자란 난길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정임이 희망찬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난길을 만났다. 나리는 엄마의 봉사활동이 10억의 빚을 책임질 만한 관계인가 이해할 수 없다. 덕봉은 ‘사랑이야, 사랑이야’를 반복한다.
난길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입양이 됐다. 입양 후 파양됐지만, 난길의 과거는 불투명하다. 난길에게 전과가 있다. 난길의 나이와 맞지 않는 경제사범이었다. 덕봉은 난길의 뒷배경을 의심한다. 나리는 조사를 할수록 난길의 삶이 고단하고 쓸쓸하다는 연민을 갖는다.
나리는 난길을 조사하면서 엄마에 대해 화가 난다. 친딸인 자신보다도 난길이 엄마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허리 디스크로 누워있는 중에도 몹시 삐뚤어진 상태가 된 나리는 난길과 한바탕 싸운다.
난길은 세상 어떤 일에도 초연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처럼 나리의 공격을 피한다. 그럴수록 나리는 분통이 터진다. 난길의 유일한 약점은 나리의 고통이다. 나리가 아플 때, 세상을 초월한 듯한 난길의 평온 상태는 단숨에 깨진다.
나리는 양치기 소년처럼, 아프다는 꾀병으로 난길을 괴롭힌다.
슬기리에 문어다리녀, 연애박사, 왕싸가지, 불여시 도여주가 등장했다.
마녀사냥을 당항 여주는 처참한 몰골로 나리 집으로 피난 온다. 처음으로 자신의 상태를 고백하는 여주에게 나리는 정임의 오지랖을 물려받아 심지어 측!은!지!심을 갖게 된다.
오래전부터 나리를 알아온 난길은 여주를 품어주는 나리의 반응이 당연하지만, 덕봉은 새삼 놀란다. 심지어, 나리의 허리를 아작낸 것이 덕심이라는 사실에도 새삼 놀란다. 덕봉은 허리를 다쳤는데도 덕심을 이해하는 나리에게 또 새삼 놀란다. 덕봉은 하루에 한가지씩 나리에 대해 놀라고 있다.
“아무리 거지같고 개차반 같은 사람이라도 이 넓은 우주에서 나와 인연을 맺은 사람인데, 한번은 기회를 줘야 되지 않아요?” 나리의 말에 덕봉은 또 놀란다. 그 놀라움이 사랑의 시작이라는 것을 덕봉은 아직 모른다. 아니 알고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어 외면하고 있다.
나리의 도움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 여주. 세상 모든 이치 중에 남녀간의 관계 전문인 여주는 나리가 난길을 남자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유유히 떠난다.
“언니 남동생 분 남동생 아니구나. 남자라고 느끼는 구나! 내가 처음 찾아왔던 날부터 그랬어. 남동생이 약점 인줄 알았더니, 마음에 품고 있는 남자였구나. 그런건 못감춰!”
두둥! 난길과 나리는 서로의 마음을 그렇게 들키고 있다!
오래된 짝사랑과 두근두근 시작하는 사랑이 충돌하며 핑크빛으로 물들고 있는 난길과 나리에게 10억의 빚으로 인한, 경매를 진행시키겠다는 청구서가 도착했습니다!.
홍만두 가게와 나리의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생겼다. 경매가 넘어가면 다다금융의 소유가 될 게 뻔했다. 덕봉은 나리를 무시하고 혼인무효소송을 신청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법원에서 연락이 오고, 슬기리는 소동이 일어난다.
지금은 난길이 아버지여야 한다! 덕봉은 혼인무효소송신청을 무효로 만들고, 오히려 나리와 난길의 가족관계증명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난길의 오래된 짝사랑을 알지 못하는 나리는 두근거리는 자신의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나리의 두근거림을 알지 못하는 난길은 자신의 짝사랑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 가족관계증명서는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진다.
가족관계증명서를 입증하기 위해, 삼자대면을 하던 덕봉은 난길과 나리 사이의 기류를 감지한다. 난길과 나리 사이의 핑크빛 기류가 몹시 불쾌한 덕봉은 가족관계증명서를 들이대며 난길과 나리의 관계는 가족이라는 확실한 선 긋기 작업에 나선다.
난길과 나리 덕봉, 사건수습을 빙자한 삼자대면은 삼각관계를 만들어 낸다. 삼자대면이 삼각관계로 부딪칠 위험천만한 순간, 나리의 빚 청구서가 도착한다. 나리가 근무하는 항공사가 알기 전에, 나리가 복귀하기 전에 해결할 일이 생겼다.
덕봉은 자신에게 땅을 팔아 빚을 갚으라는 제안을 하고, 나리도 그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난길은 팔 수 없다고 고집한다.
난길은 다다금융의 채무대상이 나리의 친아버지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홍성규를 찾고 있었다.
질투는 아무 힘이 없다고? 허리디스크로 누워있던 나리를 일으켜 세우는 기적을 행하시고! 십리 밖의 소리도 들을 수 있고, 고난길을 향해 미소 짓는 여자를 구분할 수 있나니!
난길은 성규를 찾기 위해, 홍만두를 알리기 위해 먹방방송에 출연을 결심한다. 먹방 방송작가들과, 방송 준비를 하는 난길을 보는 나리는 질투를 느낀다. 집안에 누워서도 난길과 방송 작가들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지 말라고!!!” 난길을 향해 소리치며 나리를 벌떡 일어난다.
난길의 의도대로 홍성규는 홍만두 방송을 보게 된다.
질투심에 허리디스크가 사라진 나리에게 동진의 결혼 소식이 들린다. 도여주가 아닌,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나이는 많지만 잘나가는 전문직 여성이다. 여주는 또 한번 망가진 모습으로, 나리 앞에 나타난다. 여주는 불쌍함으로 중무장해서 뻔뻔하다고 손가락질도 할 수 없다.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슬기리에 머문다는 먹히지 않을 술수를 쓰며 눌러 앉은 여주는 난길의 방송 출연을 보며 난길을 향한 눈빛을 날린다. 나리의 질투심은 이제 허리디스크 따위의 고통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삼각관계, 사각관계, 과장하면 오각관계!!! 10억 빚 문제보다, 리조트 개발 문제보다 슬기리는 각자의 사랑앓이로 충분히 복잡하다.
여주의 화살은 덕봉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난길과 나리를 연결해야 한다. 여주가 난길과 나리의 큐피트 화살이 되는 것은 덕봉의 동생 덕심과 원수지간이 되는 것이다.
여주는 난길을 향한다. 나리의 질투심을 일깨우고, 나리의 마음을 일깨우기 위한 작전이다. 하지만, 그동안 여주가 몰랐던 사소한 게 있다. 난길과 나리는 새아버지와 딸이란다!!! 두둥!!!. 여주 인생에서 가장 복잡한 남녀 문제와 부딪쳤다.
선배! 똑똑한 여자아이들의 공통점이 뭔줄 알아? 한번쯤은 아버지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거야. 선배는 그 꿈을 이룬 최초의 여자가 될 수도 있어!
여주 인생에서 가장 맺어주기 힘든 남녀를 맺어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닥치고 꺼져’였다.
나리가 말한다. “빚이 십억이라는데 요즘처럼 편안할 때가 없어.” “평생 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을 거 같아.” “나도 반죽을 배워볼까?” 그 모든 말은 난길을 사랑한다는 고백이다.
여주가 말하지 않아도 나리는 분명하게 알고 있다. 난길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하지만 나리는 모르고 있다. 난길이 일기장에 홍나리와 결혼하겠다는 꿈을 꾸던 때부터 나리만을 봐왔다는 사실을. 나리는 우회적인 발언으로 난길의 마음을 떠보지만,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만 보이는 난길은 나리를 밀어낸다.
아니 오히려, 난길이 오래전부터 변함없이 쭉 여전히 재수 없어 하는 덕봉과 연결을 해주려고 한다. 나리는 우회적인 고백을 철회한다. 직진나리가 필요한 순간이다. 나리가 고백하려는 순간, 친아버지 성규가 찾아온다.
새아버지와 딸, 친아버지와 딸 불편한 막장 동거가 시작된다.
친아버지 성규는 빚에 관한 모든 것을 정임의 오빠 정남에게 뒤집어 씌우며, 홍만두의 저작권을 주장한다. 성규와 정남은 이미, 다다금융과 뒷거래를 했다. 난길이 버티고 있는 동안, 강제 집행을 할 수 없는 다다금융은 성규와 정남을 이용해, 집과 땅을 차지하겠다는 속셈이다. 성규는 난길을 사기꾼으로 몰아붙이고, 이혼한 적이 없는데, 혼인신고가 됐다는 주장을 한다. 나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는 난길은 성규와 막장으로 부딪치면서 아버지 행세를 한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나리는 두 명의 아버지를 상대하느라 피곤하고 화가 난다. 성규는 호시탐탐 추억을 소환하며 나리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한다.
덕봉은 나리를 위해, 성규를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홍만두와 나리 집 접근금지명령을 받게 한다.
나리, 난길이 정임의 뜻을 이어받아 홍만두 가게와 뒷동산, 호수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정임의 외가는 쓰레기수거 하청업체였다. 슬기리의 호수부근에 있던 희망보육원에 폭발사고가 났다. 쓰레기업체의 비리였지만, 정임의 아버지는 댓가를 받고 책임을 졌다. 집행유예를 받고 나온 뒤 미국으로 떠났다. 희망보육원은 희망찬 보육원으로 다시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희망찬 보육원에 슬기리 주변 땅을 양도한다고 하며, 중학생 정임에게 위임을 했다.
정임은 미국에서 다시 돌아왔고, 자신과 함께 뛰어놀았던 오빠 언니 동생들의 죽음을 기억하기 위해, 수목원으로 짓고 싶어 했다.
순례와 정남은 폭발사고에도 살아남은 보육원생이다. 순례는 정임을 용서하지 못했다. 슬기리에 살면서 정임과 나리를 적으로 삼았다. 한편으로는 정임이 약속을 지키는 것을 보겠다는 동지가 되기도 했다. 난길은 정임의 꿈을 지키고 싶다.
새아버지와 딸의 막장 동거 계약서.
호수를 지키고 정임의 꿈을 지키고 싶은 난길은 나리를 향한 마음을 접는다. 나리 역시, 난길을 향한 마음을 접는다. 마음은 색종이처럼 접혀지지 않았다. 난길과 나리는 유치한 동거 계약서를 작성한다. <눈에 띄지 마라. 각자 마주칠 수 있으니 동선을 정해라. 그래도 마주칠 수 있으니, 언제 누구를 왜 만나는 지 알려라. 자기 물건 외에는 손대지 마라.> 난길과 나리가 정해놓은 규칙들이 하루에도 몇 개씩 쌓여간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쌓여가듯이.
다다금융에서 제시한 난길의 혼인무효소송이 시작된다. 소송에서 이기면 난길은 확실하게 나리의 새아버지가 된다. 나리는 소송을 이기고 싶은 걸까? 지고 싶은 걸까?
덕봉에 의해 홍만두와 나리집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성규는 덕봉을 찾아간다. 성규는 덕봉이 나리를 짝사랑한다고 확신한다. 덕봉의 짝사랑을 비밀유지해주겠다는 약속과, 사위로 밀어주겠다는 약속을 남발하며 달토끼 우주센터 방 한칸에 기거한다.
덕봉은 복잡한 상황에 빠졌다. 난길이 소송에서 이기면, 덕봉이 원하는 땅을 얻지 못한다. 난길이 소송에서 진다면, 난길과 나리는 새아버지와 딸이라는 장벽이 사라진다.
덕봉의 마음이 복잡한 만큼 나리의 마음도 복잡하다. 덕봉이 슬쩍 떠보니 나리도 소송에서 이기길 원하는 지, 지기를 원하는 건지 알 수 없는 태도를 보인다. 덕봉이 보기에 나리는 사랑에 빠진 여자였다.
성규는 덕봉의 복잡한 마음을 알아채고, 다다금융 측에서 난길의 과거를 증명하는 서류를 실수 인 듯 덕봉에게 보여준다.
난길 나리의 감동적인 증언으로 혼인무효 소송에서 이기지만, 난길의 과거는 드러났다.
난길이 입양되고 파양된 것이 정임 때문이라는 거짓 서류가 있다. 난길이 감옥을 가고 정임이 보석금 신청을 했는데, 다다금융의 돈을 빌렸다는 서류도 있다. 성규와 정남 이전에 정임의 빚이 먼저라고 주장한다. 난길이 정임과 나리에 대한 죄책감을 갖는 부분이다.
성규와 정남은 빚의 모든 원인을 난길에게 돌리고, 난길의 과거를 부풀리고 조작한다.
난길에 대한 나리의 마음은 이제 흔들리지 않는다. 그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남남이 되고 싶지만, 새아버지가 되야 했다. 나리는 난길의 편에 서서 새아버지라는 것을 증명한다. 나리 때문에 다다금융이 다 이긴 재판이 난길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새아버지로써 법적인 원금에 대한 책임이 있다.
난길과 나리는 새아버지와 딸로 남았다. 사랑할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나리는 다시 직장으로 복귀했다.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 듯 보였다.
난 아빠랑 결혼할꺼야! 나리는 내 속마음이 들킨건가? 나리가 놀라지만, 비행 승객중의 아버지와 딸의 대화였다. 술에 취한 나리가 그 아이의 흉내를 낸다.
“난 아빠랑 결혼할거야?” 난길은 나리에게 찬물 한사발을 먹이고 사라졌다.
겉으로 변한 건 없다. 아무 것도 변한 건 없다. 난길과 나리가 갑돌이와 갑순이도 아닌데 자주 달보고 울었다.
난길 첫 비행을 나리와 함께 하다.
난길의 삶은 고단하고 쓸쓸했다. 난길은 남들이 당연하게 누린 것들을 누려본 적이 없다. 나리는 난길에게 재판에서 이긴 기념으로 비행기표 한 장을 내민다. 난길의 첫 비행이다. 나리와 난길은 함께 비행을 한다.
낯선 나라에서 난길과 나리는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낯선 곳이 주는 자유일 뿐 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난길은 슬기리로 나리는 다음 비행을 시작한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사랑이 무슨 운동경긴가? 사랑은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시간이다.
어차피 관계정리가 새아버지와 딸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가족이라는 게 중요하다. 가족은 같이 사는 것이고, 모르는 것이 없는 것이고, 믿는 것이고, 무엇보다 사랑해야 한다. 업무 복귀 후에 나리는 시간만 나면 난길에게 들이대지만, 숨기고 싶은 상처가 드러난 난길은 숨는다.
여주는 나리가 사랑에 완전 푹 빠졌다는 확신을 가지고, 덕봉에게 다가간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새아버지와 딸이라는 관계로 힘들어하는 지금 이 시기에 나리를 잡아라. 나를 이용해 질투심을 유발해라’ 여주는 덕봉의 곁에 있기 위해 나리 곁을 맴돈다.
난길, 감추던 사랑이 터져나왔다.
덕봉은 난길과 나리 앞에 여주와 함께 나타난다. 나리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가짜 연인 행세를 해서 나리의 질투심을 자극한다’ 덕봉의 계획에 혼돈이 생겼다. 그때, 난길이 길길이 날뛴다. 난길은 덕봉의 멱살을 잡아 끌고 나간다.
여주가 나리에게 어떤 상처를 줬는지 모르느냐, 나리가 여주를 용서했다고 해도 덕봉은 절대 안된다고 분노한다. 마치 예비사위가 바람피우다 들킨 것처럼 덕봉은 쩔쩔맨다. 나리는 이 모든 상황을 보고, 난길의 사랑을 느낀다.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지랄같은 말.
난길은 파산신청을 하고, 홍만두와 집을 경매에 넘길 것이라고 한다. 덕봉에게 그 집을 사달라고 한다. 난길은 덕봉에게 리조트 따위를 위해 사랑하는 여자가 원하는 것을 파괴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난길은 배우지도 못하고, 지옥같은 과거를 품고 살고 있고, 공황장애가 있고, 비행기도 타본 적이 없고, 반죽실력 밖에 없는 자신은 나리 옆에 있을 수 없다고 한다.
덕봉은 난길에게 나리의 땅과 나리를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난길이 다다금융의 원금을 갚기 위해, 경매를 요구하고, 덕봉이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난길은 떠.나.려.고. 한다.
난길이 사라지려고 하는 것을 눈치 챈 나리가, 떠나려는 난길을 붙잡는다.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지랄같은 말 따위는 하지 말라고.
난길의 혼인무효소송이 또 한번 시작된다. 미국에서 날아온 나리의 외가 때문에.
덕봉이 나리의 집을 경매로 사려고 할 때, 나리의 외가가 땅의 권리를 내세웠다.
덕봉의 형이 견적도 나오지 않는 무리한 리조트 건설을 하려고 손을 잡은 것이다.
이제 난길과 덕봉 나리가 힘을 합쳐야 했다.
난길의 혼인무효소송이 받아들여졌다. 난길과 나리는 남남이 되었다.
나리의 외가와 덕봉의 형은 재판에서 승리했다. 슬기리의 땅은 모두 외가가 차지할 위기에 사로잡혔다. 외가가 차지하게 되면 슬기리의 모든 것이 폐허가 될 위기에 처한다.
난길은 순례와 정남, 보육원의 모두를 내세워 정임이 그 땅의 주인이라는 것, 정임의 유일한 딸, 나리가 주인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나리는 승리했고, 난길은 진짜 떠났다. 새아버지의 자격도 없이 남남으로.
나리, 난길의 세월을 알게 되다.
나리, 순례에게 난길의 어린시절과 정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난길 금고에 있던 오래된 일기장도 본다. 난길의 인생에 평생 존재했던 홍나리 자신의 자취를 보게된다. 난길의 모든 시간은 나리였다.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지는 것을 보여주마! (feat. 덕심)
난길이 사라지던 날, 덕심도 사라진다. 난길과 덕심이 함께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가득하다. 나리와 덕봉과의 관계도 어색해졌다. 난길을 향해 세상 모든 저주를 퍼붓는 나리. 하지만, 덕봉이 덕심을 찾아내고, 설마 하면서도 난길을 믿지 않았던 나리는 미안해지고 그리워진다. 새아버지라는 인연으로 만났는데, 아무리 개차반 같은 사람이라도 한번은 용서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다짐하지만, 사실은 보고 싶음을 주체할 수 없다.
나리는 전국팔도를 뒤지더라도 난길을 찾겠다고 선언한다. 세상 모든 만두집들을 찾아내지만, 난길은 없다. 세월이 흐른다. 달토끼 우주센터 옆에 리조트 대신, 수목원을 만들겠다는 뉴스가 들린다. 난길은 나리가 전국의 만두가게를 뒤지고 다녔다는 소식을 듣는다. (난길은 반죽실력으로 우동을 만들고 있다) 그 사이 홍만두는 별점이 떨어지고 욕을 먹는다. 자신을 찾아다니는 것을 멈추지 않는 나리를 보고 난길은 돌아온다. 사랑은 타이밍인가? 나리는 이제 난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리가 정해놓은 날을 딱 하루 늦게 찾아왔다는 이유다.
난길은, 나리가 컴퓨터를 켤 때마다, 보안앱이 켜지는 몽따쥬 사진으로 그리움을 견뎌냈다. 사실 그 사진들은 굴욕사진에 가깝지만.
슬기리의 기운은 사랑을 만들어 낸다.
난길의 마음을 거부하고, 슬기리에 발길을 끊은 나리를 빼고 모든 사람들이 슬기리로 모인다.
여주는 이제 제집 드나들 듯이 나리의 집을 드나든다.
성규도, 재판에서 졌으면서도 나리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며 나리 집을 드나든다.
홍만두 먹방 이후, 달인에 나가 노래자랑만 하고 돌아온 용규는 난길에 대한 덕심의 진격의 짝사랑에 반한다. 용규의 스토킹을 받는 덕심은 그제서야 난길에 대한 스토킹을 반성한다.
여주는 이제, 계획 같은 건 없이 무작정 덕봉에게 들이대기로 한다.
슬기리 마을 전체가 썸을 탄다.
난길, 절절한 사랑고백을 하며, 나리의 집을 점령한다.
나리가 슬기리에 발길을 끊자, 난길이 나리의 집으로 쳐들어간다.
새아버지가 아니라, 나리의 엄마 정임이 오래전에 사위로 점찍었다는 증거품을 들고 나타난다. 엄마의 유서는 받아들여야 되지 않겠냐며 나리 집에 머무는 난길.
난길은 나리를 위해, 외상장애를 극복하고 서울 생활을 시작한다.
나리의 바램대로 난길의 상처는 극복되고, 썸을 타고 있는 마을 슬기리로 함께 내려간다.
그렇게 새로운 가족이 탄생한다.
덕심과 덕봉은 삭막한 집안에서 유일하게 가족애를 가진 남매 사이가 된다. 아직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그렇게 가족이 된다. 여주는, 자신이 망해버린 가족의 삶을 바꿔주고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로또당첨같은 사랑이 아닌, 동등한 사랑을 시작하려한다.
난길과 나리는 모두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린다. 하객중에 새아버지 아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게 새로운 가족들이 생겨난다.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