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일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끔찍하였습니다. 괴로운 날들의 연속임에도 비교적 담담하게 평상심을 유지한건 전적으로 *명상*의 힘이라 믿기에 아픈 눈을 무릅쓰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난 14일 귀가하던 중 갑자기 지하철 계단이 여러개로 겹쳐 보이면서 머리가 어지럽고 흔들렸어요. 별 일이다 싶지만 곧 나아지겠지 했는데 다음날에도 사물이 두개로 때론 사선으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 계속되어 동네 안과에 들렀더니 몇가지 검사 후 의사 왈 *양안복시*라 하네요. 각 한쪽 눈으로는 정상인데 두눈을 뜨면 사물이 겹쳐보이는 증상이라네요.
눈에 나타난 뇌졸증 등으로 의심되니 대학병원에 빨리 가서 뇌검사 받으라 합디다. 바짝 긴장하여 목요일 강남성모병원에 뇌검사 의뢰하였더니 이삼개월 후에나 가능하다기에 대안으로 응급실을 찾아가 하루종일 대기하면서 CT, MRI 등 각종 검사하니 저녁 8시가 되었어요. 1차 소견으로 큰 문제는 없는것으로 판단되나 정확한 결과는 다음주 수요일(22일) 나온 답니다.
응급으로 20일(월) 안과 진료하였으나 뇌검사 결과 없이는 무의미하다며 3주 후로 연기하였습니다. 수요일 오후, 뇌에는 이상 없음으로 결과가 나왔으나 복시의 원인은 알 수가 없으니 이삼주 경과를 지켜보잡니다.
당분간은 어떤 조치도 할 수 없으니 기다리라는 겁니다. 반 정도는 저절로 나아지니 희망을 가지라면서.
답답한 마음에 한의원을 찾아 침과 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생전 처음 듣도 보도 못한 병으로 참 마음 고생 많았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로 호흡명상이 큰 위로와 격려가되었습니다. 균형을 잃어 촛점없는 눈으로 일지와 과제를 작성함이 고단한 작업이었음에도 희망과 보람으로 여겼습니다.
일상 생활이 고달파, 내일 강원도 깊은 산속에 있는 친구집에 며칠 묵으며 자신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자연의 품에서 자연복원력으로 회복되길 바라며 휴식을 취하고자 합니다. 인생이 꿈결 같다거나 아침이슬, 물거품일지는 모르나 주어진 시간과 공간에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긴 사설이지만 명상의 힘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증상이 일어났을 때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우선 뇌검사 결과가 별문제가 없다고 나왔으니 참 감사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참여하셔서 좋은 모습 보여주시고 이렇게 글 올려주시니 와락 도반의 정이 느껴지네요. 이 삼 주 후에 저절로 나아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함께 기도할게요.
잘 회복하셔서 평온한 일상 되찾으시길 빌어요.
많이 놀라셨겠습니다..부디 아무일 없이 잘 지나가기를,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힘든 시간 보내신것에 위로를 보냅니다! 빨리 회복하시고 명상으로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평온한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위로와 격려에 감사 드립니다.
공기 좋은 산속에서 잠시라도 쉬는 시간을 보내시면서 심신이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정말 한치앞을 알수가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같습니다.
많은 도반들의 성원과 명상의 힘으로 잘 이겨내시고 어서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