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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법률 스크랩 연극의 메카, 대학로 - 호객행위에 잠식되다.
아름다운 그녀(서울) 추천 0 조회 121 12.09.24 10: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호객행위, 문제가 무엇일까?

 

 

출처 : 이데일리


 평일이나 주말이나 연극 공연을 하는 소극장이 많은 대학로에서는 호객행위가 한창입니다. 특히 혜화역 4번 출구와 1번·2번 출구 앞, 그리고 마로니에 공원을 끼고 주변 곳곳에 호객행위를 하는 고등학생들과 성인들이 소리를 치는가 하면 길을 가는 여성들의 손목을 잡아채는 등 여러 가지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타인의 신체를 만지는가 하면, 가는 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막는 등의 행위로 연극을 보러 대학로를 찾은 사람이 아닌 사람들까지 불쾌한 경험을 한 두 번 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대학로에서 친구 모임을 하기 위해 모였던 여대생 김슬기(24/가명)씨는 “연극을 보러 온 것도 아닌데, 계속해서 손을 잡아끌기도 하고 한 명의 호객꾼을 지나쳤더니 다른 사람이 또 가방을 잡아끌고 가지 못하도록 막는 등 대학로 연극 자체가 싫어지는 느낌이었다.”라며 또한 “대학로가 중간 지역이기도 하여서 친구들과 자주 만나러 오는 편인데 올 때마다 이런 경험을 해서 연극에 대해서 안 좋은 편견까지 가질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여대생 하민정(22/가명)씨 역시 “이미 연극 티켓을 예매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따라오는 것이 무섭게 느껴졌다. 연극 티켓을 예매했다고 말해도 지금 취소하고 자기가 더 좋은 것을 추천해준다고 하면서 우르르 쫓아오는 게 정말 무서웠다”면서 “그 이후에는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가는 것이 몹시 꺼려진다.”며 호객행위가 대학로 연극에 대한 편견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로 호객행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예매한 공연을 취소하고 자기가 더 좋은 공연을 알려준다는 명분으로 길을 가지 못하도록 막는 사례도 상당수 많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에 있어서 함부로 여성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호객행위를 하는, 소위 “삐끼”들이 호객행위를 명분삼아 여성의 신체를 만지는 것을 스스럼없이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어깨동무를 하거나 심지어 허리를 손으로 감는 등 여성이 불쾌함을 느낄 정도로 끈덕지게 달라붙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성 한 명이 이를 당해내기에는 두 세 명의 삐끼들이 한 번에 달라붙어 곤란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는 증언이 많았습니다.

 

 

출처:문화저널21


 그리고 공공이 사용하는 지하철 입구를 온통 연극포스터를 붙여놓아 미관상 어지럽다는 평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정식으로 광고판에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으로 전단을 붙여놓고 삐끼 활동을 할 때 사용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불편에 대해서 계속 지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객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근절은 어려울까?

 

 종로구청 관계자는 “약 10여 년 전부터 이어져온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상주한 인력이 없는 한 종종 단속하는 것으로는 근절은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이 지역을 담당하는 혜화경찰서에서도 단속을 계속해서 하고 있지만 근절이 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근절이 어렵다고 시사하고 있습니다.

 

 

 

 

 호객행위는 위와 같이 경범죄에 속해 있어 제대로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단속을 한다고 하더라도 잠깐 사라지거나, 단속에 걸린다고 해도 대체로 훈방조치가 되며 즉심으로 넘어가도 무죄선고가 많이 이루어지며 경범죄에 속해 벌금 10-20만원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호객행위가 줄어들기는커녕 자신에게 떨어지는 수수료 때문에 점점 호객행위를 하는 삐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처 : 국민일보(쿠키뉴스)

 이런 배경에는 법원의 권고가 역할을 하였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지난  2009년 8월 서울 지역 경찰서에 ‘전단지 배포 등은 홍보활동이므로 호객행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단속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전단지 배포로 생계를 이어가는 서민의 고충이 크고, 생계형 전과자가 양산돼 이를 막겠다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도와는 달리 악질적인 호객꾼들에게 일종의 방어막으로 악용되어 호객행위를 하더라도 홍보활동이라는 이유로 경찰의 단속이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일반 시민들의 몫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숙제는


호객행위로 또 유명했었던 부산의 자갈치 시장의 경우를 대학로에 적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부산어패류처리조합에서는 호객행위를 단속하여 적발 시 영업정지 5일, 중복 시 7일의 제재안을 내놓아 실제로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고 있습니다. 부산자갈치시장 자체에서 호객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출처 : 국제신문


 대학로 연극계 역시 과도한 호객행위로 인해서 결국 돌아오는 것은 이미지 실추와 대학로 연극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며 이런 자갈치 시장의 예시를 본받아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연극 홍보 방법을 만들어 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호객행위로 인해 불편을 겪었거나 곤란한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시민들이 잠깐의 불편을 참아버리고 신고행위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호객행위는 더더욱 성행되어 또 다른 시민의 불편을 낳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신고하는 것 역시 호객행위 문제 해결의 하나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검찰청 블로그 기자단 명예필진 임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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