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면]은 경기도 남양주 수동면 해드림펜션 김희창 대표의 자전에세이집이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저자의 원고를 읽으며 내내 가졌던 생각이다. 지독한 질곡을 겪으며 아파하고 신음하는 원고 속 저자를 만나면서 자주 눈물지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자의 고통은 행간에서 미학을 그려내고 있었다. 자신은 아파 죽겠다는데 이야기를 읽는 사람은 ‘아름답다’라는 감동을 받기도 하는 것이다. 당장 저녁 때울 끼니도 없으면서 버려진 아이들, 병든 아이들을 데려 와 자식처럼 돌보거나 술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아가씨들을 빼내 결국 시집까지 보내는, 참 대책 없는 저자의 삶이다. 결혼 전 어린 나이로,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극도로 접촉을 꺼렸던 한센병 환우촌을 드나들며 장사도 한다.
이 책의 저자 나이는 70세 중반이다. 지금의 60세 혹은 50세 이후 세대가 가장 폭넓게 지닌 아픔이 있다면, 그것은 가난과 가정 파탄이었다. 지금 젊은이들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가난이 헤아릴 수 없는 아픔들을 야기하며 이들을 괴롭혔다. 이때 가난이 얼마나 지독한지 지금까지도 형벌처럼 붙들고 사는 이도 적잖을 것이다. 가난은 때로 가족을 찢어놓기도 하였는데, 저자 역시 어릴 적 형제도 아버지도 없이 유일하였던 엄마와 이별을 하면서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참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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