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3일(토) 북설악 화암사-화암재-대간령-도원저수지 산행 신선봉을 간다기에 내심 속초쪽 비예보에도 불구하고 멋진 운무를 기대하면서, 견지낚시도 포기하고 따라나섰는데 산무로 인해 신선봉에서의 조망은 없었지만 많은 비가 오지 않은 것만해도 다행이었고 나름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코스로 돌았지요. 화암사 부도탑입니다. 화암사 옆 계곡도 좋구요. 오래전 대청봉에서 만난 [네귀쓴풀]을 여기서 만났네요. 신작로 같은 길로 잠시 오르다가 산길로 접어듭니다. 트레킹코스처럼 편안하더군요. 옆으로 빠지는가 싶었는데... 계곡 쉼터에 들르느라고 그랬더군요. 다시 길따라 올라가다 만난 나무가 사슴뿔 같기에...^^ 이 나무 밑둥도 보기보다는 더 특이했습니다.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간 바위라고나 할까요~~ ^^ 하늘은 열릴듯 말듯 하구요. 날이 개이는가 싶더니 개스로 가득차네요. 꽤 큰나무지요? 오리같이 생긴 이 넘들은 흰진범(흰진교)입니다. 아주 금슬 좋은 오리 한쌍이지요? 그냥 [진범]꽃은 보라색입니다. ^^ 독성이 있는 뿌리는 한약재로 쓰이는 흰진범(흰진교) [물봉선] 재미있게 생겼지요. 이 처럼 [흰물봉선]도 있고 [노랑물봉선]도 있지요. [동자꽃]은 이제 거의 안보이더군요. 색감이 좋은 [도라지모싯대]를 만났습니다. 디카가 문제가 생겼나 접사 촛점이 잘 안맞네요. 시종일관 보이던 이 넘은 [오리방풀]입니다. 저 위가 신선봉인가 보네요. 신선봉(1024m) 정상까지 3시간 걸렸네요. 이제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 대간령으로... 비 맞은 [미역취]꽃이 안스러워 보입니다. ^^ [투구꽃]일겁니다. ^^ 돌쩌귀,놋젓가락나물 등등 비슷한 넘들이 많아서요. [구절초]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작은 노란꽃봉오리를 달고 있는 이 넘은 이름을 모르겠네요. 백두대간 길이지요. [금강초롱]도 두 개체정도 만났습니다만, 햇빛을 별로 못 받아서 그런가 천화대에서 만난 금강초롱보다는 색이 흐리네요. 조금 하늘이 열릴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대간길에서는 산행내내 이 군대 삐삐선(전화선) 때문에 고생좀 했지요. 대간길로 오르면 건너편 능선 병풍바위 지나 마산으로 가게되지요. [기름나물]인지... 키가 큰 [마타리] 꽃입니다. 마산은 여기에서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남녘지방에서 [방아]라고도 부르는 [배초향]입니다. 향이 조금 제지요. 진주에서는 초고추장에 이 잎과 함께 보신탕 고기를 찍어 먹더군요. 이제 막 내려온 신선봉쪽 길입니다. 이쪽은 대간령에서 마장터쪽으로 하산하는 길이구요. [참나물]꽃입니다. 입 벌린 뱀 같이 생긴 이 넘은 [참배암차즈기]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답니다. 무시무시하지요? ^^ [눈빛승마]이구요. [누리장나무]꽃이 지고 결실을 만들고 있네요. 산행시작한지 5시간만에 임도로 하산했습니다만 도원저수지가 꽤 멀더군요. [금불초]라는 이름을 가진 넘입니다. [뚝깔]입니다. [참취]도 담아봅니다. 이 넘은 [골등골나물]꽃이구요. 아까 만난 키다리 [마타리]이구요. 칡넝쿨이 감싼 나무잎이 마치 꽃처럼 보이네요. ^^ 계곡이 피서하기 좋겠더군요. 거의 6시간이 걸렸네요.
출처: 고려대학교역우회 원문보기 글쓴이: 류백현(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