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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의 수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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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2 짚이는 의도
청석 임병식 추천 0 조회 43 15.05.29 06:59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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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5.30 06:32

    첫댓글 피천득님은 義士, 烈士. 그렇다고 志士도 아니고 평범한 삶을 아름답게 노래한 작가로 생각이 됩니다.
    어려서 조실부모하고 어머니의 사랑이 그리워 작품마다 작은 것에 사랑과 긍정에의 의지를 표현한 분이었습니다.
    당시 한용운, 윤동주 같이 기개를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원래 천성이 유약하고 늘 소년 같은
    착한 마음의 소유자였으니 감히 왜놈들의 총칼 앞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저도 고교 시절인 1963~4년 한일회담 반대 데모에 참가, 광주 도청 앞에 갔는데 경찰들이 구두발로 차고,
    곤봉으로 때리고 유치장에 잡아 가두니 무서워서 뒤로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 심약한 성격의 사람은 폭력과 탄압을 두려워합니다.

  • 작성자 15.05.30 08:43

    피천득선생의 수필 <인연>이 사실은 소설이라는 글을 대하고 한동안 멍해졌습니다.
    나는 그 글이 자신의 체험을 쓴 수필이라고 간주하고 일제가 발호하던 시기에 일본에 가서 웬 꼬마와 사귀는 이야기인게 해서 2007년에 펴낸 <잘쓰는 수필 막쓰는 수필 >작접서에서 비평을 좀 했는데 소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나, 그렇게 믿는다고 해도 좀 생뚱맞다는 생각은 지을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작가는 그간 아무 언급이 없었고, 그 대담을 한 제자는 그분이 돌아가신 한참 후에야 그런 주장을 펴기 때문이지요.
    혹여 우수 수필 한편을 제물로 내놓고 대신 그것으로 그분의 인격을 지키겠다는 생각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20.07.22 07:02

    <인연>이 사실을 기반으로 써야하는 장르인 수필이라면 선생님 말씀처럼 강점기에 억압받는 시기에 일본에 건너가 어린 일본 소녀와의 연애담을 쓰고 그걸 훌륭한 작품이라고 추앙을 하는 건, 분명 잘못된 부분이라 생각을 하구요. 설령 제자가 나서서 주장했던 거처럼 수필이 아닌 소설이라 하더라도 시의적절한 작품은 아니기에 높게 평가할 작품은 아니라고 사료됩니다. 윤동주나 한용운의 시를 읽고 시대의 아픔을 대변해주는 글이야 말로 위대한 작품이라 할 수 있지요. 아마 <인연>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린 것이 친일 세력의 영향이 아니었나 짐작해 봅니다. 중학교때 그 수필을 대하면서 의구심이 들었었거든요.

  • 작성자 20.07.22 07:18

    한때 수필문단에서는 피천득선생의 <인연>을 최고의 작품, 수필의 전범으로 추켜올려 칭송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몰론 교과서에서 실렸구요.
    제자인 석경진교수가 자기 스승을 변호한답시고 그것은 수필이 아니고 소설로 썼다고 강변했으니 이것은 곧 이경희수필가의 증언을 통해 바로 부정되었지요.
    두분이 춘천을 간적이 있는데, 그때 다녀온 소감을 작자 쓰기로 해서 원고사 이경희수필가에게 왔다는 겁니다. 제목이 달리 붙엇는데 그것을 '인연'으로 고쳤다는 일화도 소개했지요.
    늦게나마 교과서에서 내려진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엄혹한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건너가 일본소녀와 연애담이 무슨 문학적 가치가 있겠습니까. 순국선열들에게 욕보이는 것이지요. 소선생님도 어릴적이지만 그런 것을 느끼셨군요. 해서 제가 작법서을 내면서 그것을 환기시켜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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