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 낮에 하루 종일 혼자 있는게 늘 맘에 걸렸는데...그래두 울 아들넘이 외로움더 안 타거 혼자서두 꿋꿋하게 잘 지내줘서 늘 고맙웠거든여...
근데 가끔 제가 울 오빠랑 약속이 있어서 평소보다 늦게 집에 들어가는 날이면 오빠한테 늘 불평했거든여...울 아들넘처럼 이뿌고 착한넘 어딨냐구!! 오랫동안 혼자 두는 엄마 잘못 만났는데도 불평 한번도 안하는데 우리는 넘 못해준다고...질질 짜구...ㅜ.ㅜ
그래서 오빠가 저랑 울 아들 생각한다구 저번주 금욜날 강쥐 한마리를 델거 왔어여...잉코카 남아로여...울 아들은 이제 7개월 정도 되어가는데 갸는 2개월 안 된 새끼드라구여...종이 달라서 썩 맘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두 울 아들 동생겸 친구 생겨서 좋겠다 싶었져...
둘이 썩 잘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장난 겸 싸움하면서 그럭저럭 지내더라구여...
근데 문제는 작은 아들넘이 온 날부터 묽은 응가를 해대는데...왜 그런가 그 전집에다가 알아보니까 그 집 주인이라는 아줌니께서 응가 치우는게 싫다고 밥을 안 먹였다구 하드라구여...그리구 어린 딸애미는 두유를 먹였다구 하구...그래서 넘 어린 새끼한테 우유가 안 좋다고 하던데 두유 먹어 설사하나 보다 했져...
그리구 어제 예방 접종할 겸 병원 가서 물어봤더니 원충인가 뭔가 한 기생충이 있다구 주사 맞구 약 받아 와서 먹였는데...
이게 왠 일...응가 속에 콩나물 허연 줄기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데...
첨엔 진짜 콩나물 줄기려니 하구 넘겼어여...
오늘 아침에두 또...그런 응가를 보더라구여...
우선 직장 나와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개회충이라구 하네요...
이거 다른 강쥐나 사람한테 전염된다구 하는데...
전 아직 작은 아들보다 큰 아들이 더 소중한데...작은 넘두 불쌍한데...그래두 전 우리 큰 아들 없으면 못 사는데...전염되서 혹시 아프게 되지나 않을까...걱정스러워여...
검색해서 찾아보니 구강으로도 전염된다구...
원래 큰 아들넘 물통 달린 식기가 있었는데...작은넘 땜에 어제 하나 더 구입해서 각자 하나씩 줬는데...우리 큰 아들은 자기꺼 알아서 자기꺼만 먹는데 작은 넘이 식탐이 대단한지라 울 큰 아들 뭐만 먹으려구 하면 달려와서 지가 뺏어 먹거든여...그래서 물통은 원치는 않지만 작은넘땜에 같이 먹는 셈인데...그러다가 울 큰아들 어케 되믄 어떡할런지...
빨랑 집에 가서 울 큰 아들 챙기고픈 맘에 직장에 있는 지금 이 시간이 길게만 느껴지네요...
울 오빠는 큰 아들 구충제 정기적으로 먹구 있구...
작은 넘두 어제 주사 맞구 약 먹었다구...
괜찮을 꺼라구 하지만...혹 하나 띠려다가 하나 더 붙인다구...
괜히 한마리 델구 왔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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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