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성서연구 - 제21B강 역대기상하 메시야 왕국의 대망
(50) 열등감에서 나온 수집벽 대하 9:22-31
지난 시간 저희는 솔로몬의 부와 힘을 써대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에게는 합격점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는 낙제점을 받았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듣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듣지도 않았고, 백성들을 듣지도 않았고, 자기 심중의 말들, 이방여인들의 말들, 자기에게 영광을 돌리러 오는 외교사절단들의 말을 들어주느라 집안 살림 거덜나는 것을 몰랐던 것이 지혜의 왕이라고 하는 솔로몬의 정체였습니다. 계속해서 솔로몬의 행보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특별히 스승의 날, 논어 술이편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자왈,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오늘 이 솔로몬을 반면교사로 삼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복을 잃어버리지 않고, 자자손손 그 축복을 누리는 귀한 자녀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이어지는 오늘 본문은 솔로몬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천하의 열왕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의 얼굴을 보기 원하여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 곧 은 그릇과 금 그릇과 의복과 갑옷과 향품과 말과 노새라 해마다 정한 수가 있었더라”(대하9:23-24)
여러분, 두 가지를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가지고 오고 있는 예물들입니다. 솔로몬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고 예물을 가지고 옵니다. 싫어하는 것을 가져왔다가 찍히고 쫓겨날 일 있습니까? 기왕에 지혜를 배워가야 하는데 좋아하는 것, 맘에 드는 것 준비해서 와야 하는 것이지요.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은그릇이요, 금그릇입니다. 의복과 향품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사치품과 호화품을 모아들이는 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같은 아버지 다윗에 대한 열등감 같은 것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말그대로 영웅입니다. 환란 중에 10만달란트를 준비한 다윗, 그러한 계보를 잇는 솔로몬은 아버지보다 더 많은 금과 은을 소유해야만 했던 것이지요. 아버지보다 더 많은 부인, 아버지보다 더 강한 군대, 아버지보다 평안하고 부강한 나라, 그렇게 자신을 증명해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솔로몬의 애착은 겉으로도 다 표출이 되었던 것입니다. 솔로몬은 금과 은을 좋아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예물로 가져왔던 것이지요.
또한 갑옷, 말과 노새입니다. 일전에 영화 라스트 캐슬의 한 장면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지요. 주인공 어윈 장군 말고, 교도소장으로 있던 윈터 대령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총, 칼 등 무기들을 수집하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보여주고 그것에 얽힌 이야기들을 자랑하는 사람이었는데, 어윈 장군은 단번에 알아보지요. 전쟁의 경험이 없는 가짜군인이요, 다 거짓 이야기인 것을 말입니다. 전쟁터에서 사람을 한 번이라도 죽여본 군인이라면, 내 동료들이 그 무기로 인해 죽어가는 것을 본 군인이라면, 그런 잔혹한 무기를 수집하고 장식해 놓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만지기는 커녕 두 번 다시 보기도 싫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무기들을 사들이고 선물받고 있다? 결국 무슨 뜻일까요? 솔로몬은 모든 전쟁터에서 승리한 영웅 아버지를 늘 의식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방패를 만들어 놓고, 말을 구해다 놓고, 병거를 사다 놓았던 것입니다. 의복 중에서도 갑옷을 구해다 놓는 모습이 바로 그것을 뜻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입혀주어도 벗어 제끼고 나간 갑옷, 한 번도 입지도 않을 것들을 그는 그렇게 모아두고 수집하고 장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입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쓰는 무기인지도 잘 모르는 채 말입니다. 유명한 전투에서 승리한 장수의 갑옷 같은 것, 그런 것들을 구해서 모아두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그는 잠언도 말하고 노래도 말합니다. 아버지보다 더 뛰어난 임금이요, 왕인 것을 그렇게 나타내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모두가 다 자기를 위한 것이었던 것이지요? 다윗처럼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과 동거동락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면서 지은 시가 아니요, 노래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책상에서 침대에서 여인들을 품에 안고 금과 은을 모으며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진정성이 결여된, 뜨거운 체험과 간증이 결여된 그런 노래요, 그런 잠언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아들 하나 바르게 세우지 못하는 것들 말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어떤 열등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무엇으로 채우려고 하고 있습니까? 오늘 나는 무엇을 수집하고 있고, 사람들이 나를 찾아올 때 무엇을 들고 옵니까? 금과 은을 좋아하는 사람, 무기와 갑옷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지 마시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오늘도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기를 기뻐하는 사람, 평화와 구제와 섬김, 간증과 감사의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일들에 기뻐하는 사람, 오늘도 한 영혼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게 되는 일로 기뻐하는 오늘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두 번째로 생각해보고 싶은 것은 오늘 그 많은 사람들이 예물을 가지고 오는 이유입니다. 본문을 보십시오. 솔로몬에게 주신 지혜를 듣기 위해서 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하나님이 아닌, 솔로몬을 보러 오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오늘 해야했을 일은, 나를 보러온 사람들의 시선을 돌려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영광받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했던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지혜로 내가 어떠한 것들을 이루었는지, 오늘까지 모은 금과 은, 갑옷과 말을 보여주고, 내가 건축한 건물들과 디자인해서 입힌 의복과 음식들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더욱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자랑했어야 하는 것이지요? 오늘 솔로몬은 자기 발로 하나님의 성전을 찾아온 이들에게,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는 왕이 되질 못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면 오늘 이런 지혜를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질 못하고, 그저 자기가 가진 지혜를 나누었던 것입니다. 뽐내고 자랑하면서 말입니다. 물고기를 잡는 법이 아니라, 물고기를 나누어주는, 아니 물고기를 파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저들이 잘되고 번성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기 좋아하는 것 모아 들이기 위해서 말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사람들은 왜 찾아오는 것일까요? 다윗에게 사람들이 모여들 듯,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서 보여지는 매력 때문일까요? 아니면, 솔로몬처럼 그저 우리가 하나님께 받아 누리는 복 때문일까요?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요6:26)
오늘도 사람들이 우리를 찾아오는 이유는 이처럼 떡을 찾아, 배부르기 위해서 인지 모릅니다. 비록 찾아오는 이유와 목적은 그러할지라도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 오늘도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우리의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돌아갈 때에는 저 스바여왕처럼 하나님을 송축하게 되길 축복합니다.
오늘 여러분은 무엇을 싸들고,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찾아가고 있습니까? 야고보가 정확하게 우리 가운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읽어드리겠습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약1:16-17)
본문으로 말씀을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지혜를 알아보고 찾아오던 시대, 3000년전, 2000년전에 끝나버린 것은 아닐까? 이제는 빛의 자녀들이 세상의 지혜를 좇아 다들 세상으로 뛰쳐나가고 있는 이 시대를 우리 하나님은 어찌 바라보고 계실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의 땅, 선물들 다 팔아가면서 말입니다. 저 썩어질 것들 모아 산처럼 쌓아보겠다고 말입니다.
여러분 아시지요? 그렇게 솔로몬이 광기어린 집착으로 쌓아두고 모아두고 준비해 두었던 것, 솔로몬의 자녀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리지 못합니다. 다 외국 왕들에게 빼앗기고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지요? 예수님 말씀하신 한 부자의 비유가 생각나는 것입니다.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눅12:19-20)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눅16:9)
쌓아두지 마시고, 오히려 빚을 탕감하여주고, 갚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누고 베풀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가 애써 쌓아두려 하지 않아도 오늘 우리가 쓸 것을 풍성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 약속하신 대로 말입니다. 뭐라고 약속하셨습니까?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9)
더욱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하신 것을 잘 지키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풍성한대로 우리의 모든 쓸 것, 우리가 돕고 돕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필요들까지 풍성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욕심내고 있는 것 쌓아두고자 하는 것 무엇입니까? 솔로몬이 다 어겼던 말씀들, 그 목록들은 아닐지요? 신명기의 말씀 다시한번 읽어드리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신17:16-19)
솔로몬이 해야할 일은 율법서의 등사본을 자꾸만 묵상하고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며 그 모든 말씀과 규례를 지켜 행하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일 보시겠지만 솔로몬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던 것이지요. 오늘 우리가 해야할 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저와 여러분 우리에게 주신 힘과 능력과 지혜로, 다른 것에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여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고 그 말씀을 준행하는 분들이 되시는 것입니다. 또한 나아가 그 말씀을 주변,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풍성하게 증거하는 복된 증인들이 되시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이 축복된 삶을 살게 되시길 살아계신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무엇을 모아들이고 있습니까?
무엇을 보여주고 소개하고 있습니까?
무엇을 싸들고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워 오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