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두번째날 이른 아침 !!
비자림, 성산일출봉 다음 일정으로 제주도의 축소판이라 불리우는 우도로 향했습니다.
우도가 제주 올레 코스 중 하나라는 사실을, 저는 제주도에 내려가서 알게 되었답니다 ^ ^ ;
트래블리더 친구들, 우연히 만난 가이드분,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저씨까지
모두가 꼭 ! 가보라고 추천해준 제주도의 보물같은 섬 '우도'는 과연 어떤 곳일까요?
(면적 5.9㎢, 해안선길이 17㎞)
우도 : 제주도 우도면을 이루는 섬으로 제주도의 부속도서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다.
대부분의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대지이며 고도 30m이내의 넓고 비옥한 평지로 되어있다. |
성산포항으로 출발 ~ ! 이제부터 차근차근 우도의 매력을 파헤쳐 봅시다.
성산항으로 가는 교통편 (대중교통, 렌터카, 자가용) 은 아래 싸이트를 참고해주세요 :)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가는 길
우도를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이 곳 !!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 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도도항선 외에도 성산-장흥을 잇는 여객선, 유람선 및 잠수함 등도 탈 수 있습니다.
* 성산항 여객터미널 우도도항선 매표소 TEL. 064-782-5671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면 매표소에서 배표를 끊기 전에 해야할일 ! :)
* 성인 기준으로 왕복 5,500원
표에는 승선료(편도 2,000원) + 국립공원입장료(1,000원)+ 터미널이용료(500원)
이 3개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가격 !
렌터카차량들은 이미 승선 후 배가 출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네요 :)
개인 오토바이나 자전거, 차량을 가지고 올때에도 각각의 선적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요일, 월별로 도착지 항구와 시간, 증편횟수가 조금씩 달라져 정확한 설명은 어렵지만
매시 정각(또는 30분)마다 보통 1시간 간격으로 우도행 여객선이 있습니다.
우도가 워낙 큰 섬이다 보니 하우목동항과 천진항 두개의 항이 존재!
월,화,수,목은 하우목동항 위주로 다니고 천진항으로 가는 배가 보조하는 식으로 운행되며
금,토,일은 그 반대라고 합니다 :)
하우목동항으로 가고있는 우도도항선 내부의 모습
* 소요시간 : 15분 정도
우도는 신생대 4기 홍적세 동안에 화산활동의 결과로 이루어진 화산도이다.
(* 홍적세 : 지질시대 신생기 제 4기에 속하는 시대)
이 섬은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으로 명명되었다고 전해지고 있고
또한 이곳을 물에 뜬 두둑이라는 뜻에서 연평리로 정하여 구좌읍에 속해있었는데
1986년 4월 1일에 우도면으로 승격되고,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제주시 우도면으로 행정구역에 개편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
배에서 내리자 마자 소조각상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운 모습 또는 머리를 내민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우도(牛島)'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
우도의 특산물도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주요 농산물은 고구마, 보리, 마늘 등이 생산되고 부근 해역에서는 고등어, 갈치, 전복 등이 잡힙니다.
소, 돼지 등의 사육도 활발하다고 하니 특산물이 풍부할 수밖에 없네요. ㅎㅎ
이 중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이 바로 '땅콩'인데 곳곳에 땅콩 소프트아이스크림 가게가 눈에 띄었던...
투어 중 자전거를 팽개치고라도 먹어봤어야 하는 건데 정말 후회가 밀려옵니다. ^ ^
우도에 들어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대여소에서 원하는 이동수단 고르기 !! (도보여행은 바로 출발~)
개인차를 탄 채로 배를 타고 우도로 곧장 들어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전거, 스쿠터, 전동차, 카트, 순환버스 등등 ~
함께 온 일행의 수나 자신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교통수단 대여 및 이용이 가능합니다.
장비 대여소가 섬 입구에 2~3집이 있지만 대여료는 모두 동일한 것 같아 보입니다.
저희는 애초부터 자전거 투어를 하겠다고 맘먹고 왔기에 ~
* 자전거 대여비는 시간당 2,000원 / 3시간에 5,000원 / 1일 10,000원
작은 짐들이 있어 바구니를 부탁했더니 해수에 의해 녹슬어버린 바구니를 달아주셨어요 ㅎㅎ
활용도 만큼은 최고 !~
올레 1-1코스의 시작점은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항구까지 한바퀴를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도보 또는 자전거 여행시 출발, 도착점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 ^
올레 1-1코스인 우도 올레길은 걸어서 약 4~5시간이 소요된다고 나와있지만
우도 8경을 포함한 구석구석 볼거리들이 많아 하루 일정으로 넉넉히 잡고 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이렇게 예쁜 풍경이 나올때마다 저절로 발길이 멈춰지는 바람에
자전거에서 내려서 사진도 찍고, 휴식도 취하면서 총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그것도 자전거 대여시간에 맞추려 명소들 중 몇군데만 콕콕 집어 보고 왔는데도 말이죠.
자전거를 타고 해안을 끼고 달리는 기분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자유 그 자체 ♥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원형 또는 사다리꼴 모양으로 세워놓는 돌탑들이 여러군데 있는데
이는 마을에 들어오는 액운을 물리치고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도 여행 ♬
자전거 투어때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자주 마시게 되는 물과 바닷바람과 햇빛을 막아줄 모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바이클용(?) 장갑 !!
저처럼 손잡이를 잡고 있던 손등만 새까맣게 타버리는 일이 없으려면 정말 필수입니다 ㅎㅎ
물이 너무너무 깨끗해서 자전거를 세우고 가까이에 가서 만져봅니다 :)
우도에 가면 영화 '우리집' 에서나 나올법한 광경을 코앞에서 볼 수 있답니다.
우도주민분들 대부분이 우도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본토박이 분들이라고 하던데,
친구와 저는 우도의 상징인 소까지 덤으로 만날 수 있었던 *_*
'불턱'은 불은 피우는 자리라는 제주도 말로, 해녀들이 옷을 갈아 입거나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지피던 공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해안마을 갯가에는 마을마다 불턱이 있다고 하는데요,
물질 틈틈히 아늑한 휴식공간이 되기도 하고,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작업 속에서 안전을 위해
서로를 살피고 도왔던 제주해녀 공동체 문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현재에는 우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온수시설을 갖춘 현대식 탈의장이 이 불턱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섬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전흘동 망루와 등대는 1948년 제주도 4.3사건 이후 공비의 침투 등에
대비해 해안을 지키고 관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도 주민이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외세의 침투를 막기위한 '망루'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네요 ㅎ
멀리서 본 전흘동 등대의 모습
그 앞에 언뜻 하트모양으로 만들어놓은 작은 웅덩이가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
전흘동 망루와 등대를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쭉 가다보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나는 하수고동 해수욕장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당시 제가 보았던 해수욕장 중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바다풍경에 한참을 넋놓고 바라보았답니다. ^ ^
얼마 전 우도 서빈백사해수욕장에 식인상어가 출연했다고 해서 참 무서웠는데 ...
만약 제가 다녀갔던 이곳 하수고동 이었으면 더더욱 안믿겼을거에요 ;
무튼 수심이 낮고 바닷물에 깨끗해 어린아이들도 수영하기에 넘넘 좋습니다 >_<
여름 휴가철엔 아는사람만 찾아와 즐긴다는 그야말로 숨은명당!
하고수동 해수욕장 모래사장 가운데에는 써있는 대로 우도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 최대의 해녀상 두개가 앞뒤로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
정말로 크다는 것 입증 !! ㅋㅋ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던 이곳.. 더운날씨에 풍덩 물속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꾹~ 참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
아쉬움을 뒤로 한채 한참을 다시 달려 코스 중간지점에 다다랐습니다.
처음에 자전거 대여소에서 지도를 주셔서 중간에 어디까지 왔는지 체크하며 다닐 수 있었습니다.
곧 엄청난 무언가가 나올것만 같은 신비한 코너길 *_*
(여긴 막다른 곳이지만 멋진 풍경을 꼭 감상하고 가길 추천합니다.)
우도 동남부 끝쪽에 위치한 검멀레 해안가에서 바다쪽으로 나온 부분인데,
해안절벽과 해식동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_< !
다시 원래 코스대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래쪽으로 검멀레 해안이 보입니다.
모래사장이 온통 검다하여 붙여진 이름 검멀레('검은 모래'라는 뜻).
고운 모래의 백사장으로 눈부셨던 하수고동 해수욕장과는 또 달리
이전에 본적없는 새로운 광경으로 신비로움을 뿜어내는 검멀레 해수욕장~ 정말 멋졌던 !
다른 곳에 비해 해안 길이가 짧지만 모래찜질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
해안가 한쪽 끝에 있는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우도의 비경을 쭉 둘러볼 수 있는데,
언덕 주변에 자전거를 세워둘 곳이 마땅치 않아 저흰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ㅜㅜ
검멀레 해안에는 사진과 같이 해안절벽 쪽으로 우도 7경에 속하는 동안경굴(=검멀레 동굴)이 있습니다.
예전에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에 의해서인지
'고래 코구멍' 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우도의 대표적인 해식동굴입니다.
동안경굴의 특징은 밀물 때는 물 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물때를 맞춰 보름에 한 번 정도 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
검멀레 해안이후로 사진이 몇개 없는거보니 앞쪽에서 너무 여유를 부렸나 봅니다.
자전거 대여시간 맞추랴, 배시간 맞추랴 나머지 길은 쉼없이 바람을 가르며 달렸던 기억이.. ㅋㅋ
그렇지만 우도 자전거 기행에서도 이번 제주도 여행의 가장 큰 주제 !!
을 성실히 지켰답니다. ^ ^
매일매일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감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 모습과 한적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우도 여행!
우도는 여러번 와서 천천히 걸어도 보고, 보트도 타보고, 해지는 것도 보고,
하룻밤 머물어보기도 하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