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세일링~~!
1. 새벽에 비가 왔다.
많은 비가 아니라 부슬 부슬 내린달까.
배 옆구리가 소란해서 빼꼼 내다보니...
멀리서 온 러시언 배가 버지니아2자리에 대느라 부산떤다.
배를 돌리는데 길죽하게 나와 있는 우리 배 때문에 부산스러웠던.
3명이 타고 왔는데...행색이 영락없는 세일러자세가 나온다.
아마도 태국이나 말레이지아 쪽에서 온 듯.
배도 단정하고, 계류줄을 옳곻이 묶어놓은 것 보자.
왜 우린 조금만 멀리 갔다 오면 난민선 행색인가?
2. 서울에서 5부작의 KBS 인간시대....박인수의 봄비편을 보았었다.
한 사람이 얼마나 정치적, 경제적 환경에서 좌절해야 했는지
절절히느껴졌었다.
전쟁고아로 미군부대에서 쇼리로 미국으로 입양
융화되지 못해 다시 한국행
음악하나로 미군부대 무대를 전전하다 부른
"봄비"
이젠 노인네되어 단기기억상실증에 요양원에서 쓸쓸히 보내고 있는..
다시 소리 질름...........봄. 비.
참 좋터라.
3. 1980년대 군 말가리 병장을 달고 폼 잡던 시절
광주의 소요
서울의 난리통
군에서 매일 밤...흔들리지 말것을 정신교육
"전두환 장군을 믿어라"
결국 터지고 말기 직전의 5월14일
나름대로 완전무장의 정신교육과 무기점검이 계속되었던
대검을 갈라고 했던가....찌르는 연습을 시켰던가...
4. 커피 한잔 내려 마시고
한개피 깊게 피우고
부산의 5월 14일이다.
부마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장갑차로 밀어붙이던 일들이 추억된다.
제기랄~~
5. 로프정리와 점검과 보수작업이 왠일인지 끝이 없다.
너무 많은 로프류를 싣고 다녔다. 게으름의 산물이라. 이거 버릴 수도 없고..보관 할 장소도 마땅찮고..
해야 할 작업이라면 즐기자.
불같은 성격을 줄이고...천천히 소걸음으로 태산을 오르자.....
부산엔 코리아컵의 변경공시에 러시언들이 걍 러시아로 돌아가 버렸다는 악담같은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
메인세일 헬리어드에 붙어 있을 블럭도 깨끗히 세척, 구리스를 바르고
마스트 정비때 인입을 대비, 메인헬리어드 정비 완료
깨끗히 중성세제 이용 세탁기로 세탁후 건조
스피네이커 폴 업홀/톱핑 라인도 정비 완료
황천아래 뛰어 갈 때라던지, 포어스테이 결박용...이름이 뭐라고 하는거야 이거...
로프를 교체하고
팀 깃발도 로프 교체..
이거 일 같지도 않은 것이 손마디가 아프고(가느다란 실로 꽉 꽉 졸라매다 보니)
시간도 많이 가네요
낡은 스피네이커 폴 트레블러 슬라이딩용 로프도 교체하기 위해 준비 완료
이 넘은 마스트 정비후 세울 때 장착용
인너포어스테이 조임용 블럭셋도 정비 완료
바버라인도 2개 만들었다.
이제 시트류는 공작 끝.
(강력한 케이블 포박실이 다 떨어졌어.....)
계속 비가 옵니다.
후포에 들른 2명의 스파이가 전갈 해 오길....배 6척 밖에 없다고..
러시언 1척(탈라샤)은 오늘밤에 부산에서 후포로 출발
드디어 스탠딩 리깅에 손대기 시작했다.
기존의 체크스테이 끝단 처리 모습
스타보드측, 포트측 깔끔하게 마무리 해 놓았는데
정작 체크스테이는 우선 스펙트라로프를 구해보고, 도저히 안될때를 대비 기존을 버리지 않고 남겨 두었다.
(기존품은 2008년에 교체분...캥긴다.)
울트라 파워 로프가 필요. 세일리 부벼저도 상하지 않을 겉 껍질의...
교체되었을 경우 기존(위) 스펙트라 로프는 스피네이커 시트의 끝단으로 재활용(경량, 튼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