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OS 특화 G302, <리그오브레전드> 유저 만족도에 따라 PC방 왕좌 탈환 좌우
- 국내 5만 원 초중반대 예상, PC방 패키지 구성시 가격 경쟁력도 확보 가능해
로지텍이 PC방 마우스 왕좌 탈환전 합류 초읽기에 들어갔다.
로지텍은 지난 2006년 G1으로 PC방 마우스 시장을 석권했고, 무려 80개월간 장기집권에 성공했다. 2012년 공식 단종되었으나, 많은 재고로 인해 2013년까지 왕좌를 무난히 지켜냈다, 지금은 해외재고의 병행수입과 사설 수리를 통해 여전히 대표 마우스 중 하나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후계자라 할 수 있는 G100은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연간 50만 개로 추정되는 PC방 마우스 시장은 군웅할거의 시대로 상대적으로 PC 요구사양이 낮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압도적인 흥행 덕에 업그레이드는 다소 정체되고 대신 주변기기의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수십 종의 게이밍 마우스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공교롭게 로지텍이 <리그오브레전드>가 견인한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 새로운 후계자로 내세운 모델은 국내에는 AOS로 알려진 MOBA 장르에 특화된 G302다.
로지텍은 G302를 지난 11월 6일 발매했고, 일본에서는 오는 14일 출시된다. 국내는 12월 중에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해외 출시 가격은 49.99달러로 일본은 5천 3백 엔대로 예정되어 있어 국내는 5만 4천 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PC방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이밍 마우스들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이나 최근 PC방에 도입되는 게이밍 키보드가 기계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도입 가능성이 낮지는 않다.
G302는 자체 브랜드로 사용하는 Delta Zero 광학센서를 독자 설계로 구성해 차별화를 꾀했고, 추적속도, 가속도, 클릭감, 반응속도 등을 강화해 마우스의 움직임이 잦은 AOS 장르의 게임에 더욱 특화되어 있다.
DPI는 240~4,000, 폴링레이트는 1,000Hz, 추적 속도는 최대 120IPS(약 3.05m/s), 최대 가속 20G로 잦은 움직임에 좀 더 유리한 스펙을 갖췄다. 특히 버튼은 일반적인 게이밍 마우스의 6버튼을 그대로 차용해 익숙함을 놓치지 않도록 하되, 프로그래밍을 지원해 2~3개의 버튼은 매크로 단축키로 활용할 수 있어 컨트롤이 유리하다.
분명 G302는 많은 게이밍 마우스 가운데 하나이며, 완전히 새로운 기능이나 디자인을 갖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게임 업계와 PC방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은 <리그오브레전드>와 연결 고리가 있다는 점에서 출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G1의 단종 이후 2년간의 공백을 갖고 있는 로지텍이 MOBA에 특화된 G302로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를 사로잡아 PC방 마우스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