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티예 여행3 - 페티예 인근에 욀류데니즈 해변을 거닐며 해수욕장 풍경을 보다!

여행 17일째인 5월 29일 터키 남부 지중해안의 안탈랴 에서 버스를 타고 3시간만에
페티예 Fethiye 오토가르에 도착해 공짜 세르비스 를 타고 호텔앞에 내려
다운타운 호텔 Downtown Fethiye Suites 에 체크인을 하고는 다시 돌무쉬 를 탑니다.


돌무쉬 버스 는 중간에 해수욕장 한군데 를 들른 후에 페티예 를 출발한지 45분만인
4시 10분에 욀루데니즈 Oludeniz 에 도착하는데 요금은 5리라(2천원) 를 받습니다.


이 해변 도시는 터키에서도 "패러글라이딩" 으로 유명한 마을인지라 하늘에는 연신
패러글라이딩 을 하는 사람들이 쉴새없이 날아서 내리는 모습 이 보입니다.


하늘을 수놓은 패러글라이딩 은 스스로 타는 스포츠맨들도 있으나 거의 대부분
은 전문 강사 앞에 안기듯이 타는 일반 여행자인 관광객들 입니다.


한번 타는 요금은 150리라(50유로) 정도 하며 여기에다가 사진과
동영상 을 찍는데 100~150유로 를 추가로 부른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걸어서 해수욕장 에 이르니.... 오늘이 5월 말 이니 아직 해수욕철이
아닌지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요트며 범선 이 떠있는게 볼만합니다.


그래도 우리 부부는 해변으로 나가니 고운 모래에다가 길고 널찍한 해수욕장 에는 아직 철이
아닌데도 비치 파라솔 아래에는 선탠하는 비키니 차림의 여인들이 여럿 누워 있습니다.


여기 욀루데니즈 는 보통 해수욕장 이 입구에 하나가 있고 그 안쪽 깊숙한 곳 에
또다른 숨겨진 파도가 잔잔하고 아늑해 호수 같은 해수욕장 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깥 해수욕장은 무료 이나 여기 안쪽 해수욕장은 유료 인데 도로를 따라
들어가노라니 많은 사람들이 도로변에 앉아 쉬고 있는데...
아마도 해수욕을 마친 사람들로 여행사 관광버스 를 기다리나 봅니다.



그러고는 오솔길 로 접어드니 지금 시간이 오후 4시 반 이라 그런지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우리는 이들을 거슬러 들어가서는 입구에서 입장료 7리라 씩을 냅니다.



다시 오솔길을 걷자니 여긴 모래밭인데도 나무를 심어 무성한데다가 붉은 꽃
도 피어 아름다운 공원 타비아트 파르크 Tabiat Parki 이니....
안쪽 해수욕장 은 탈의실과 샤워장을 지나고도 한참 더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왼쪽은 좀 전 바깥 해수욕장 이 그대로 이어지기로 저 해수욕장에서 해변을
따라 그냥 걸어오면.... 공짜로 입장(?)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는 드디어 안쪽 깊숙한 만 안에 자리한 산호초 호수 인 해수욕장에 도착하는데 이는
모래로 된 만이 방파제 처럼 길게 돌출해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에 마치 호수 처럼 보입니다.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마치고 나오는걸 보아
안쪽은 텅텅 비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왠일?


호수(해변?) 를 돌아 모래사장이 이어지고.... 비키니 차림의 여인들이 의자에 누워
선탠 중인데 거리가 너무 가까운지라 차마 사진을 찍지는 못하고 눈에만 담습니다.



여긴 가족단위 피서객 이 많고 천방지축으로 물놀이 하는 "아이" 들을 보니
문득 탈무드가 생각나는데..... 탈무드 는 인간의 생애를
7단계 로 나누어 설명하니 한 살은 임금님, 모든 사람들이 비위를 맞춘다!

두 살은 돼지, 진흙탕속을 마구 뒹군다. 열 살은 새끼양 웃고 떠들고 마음껏
뛰어다닌다. 열여덟살은 말, 다 자라 자신의 힘을 자랑하고 싶어한다.

결혼하면 당나귀, 가정이라는 무거운 짐 을 지고가야 한다,
중년은 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사람들의 호의를 개처럼 구걸한다.


노년은 원숭이, 어린아이와 똑같아 지지만...... 이제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다. 개처럼 살다가 원숭이 처럼 늙는 것은 서럽다.
그 서러움은 서운함이 되고 서운함은 노여움이 되고 소신은 아집이 된다.


마이크 잡아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고 말이 많아질수록 주위에 사람은 점점 줄어든다.
해서 “나이를 먹을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 고 했을라나?


그러고는 다시 바깥 해수욕장으로 나와 양말을 벗고 해변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는
잠시 쉬면서..... 요트며 범선 들이 떠가는 그림 같은 모습을 구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