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목(木)의 밑부분에 위치 표시(一)를 하여 만든 글자다.
기본 뜻은 뿌리이며 뜻 갈래가 다 여기서 파생되었다.
‘대학’에서는 도덕을 본(本)이라 했다.
‘천자로부터 보통사람까지 모두 수신을 근본으로 삼는다[自天子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고 하였다.
또 공자는 ‘논어’에서 근본의 정의를 효(孝)와 경(敬)이라고 밝혀 놓았다.
‘군자는 근본을 힘쓴다.근본이 서야 도가 생긴다.효와 제는 인의 기초다[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其爲仁之本與]’.여기서 제(弟)는 悌(공순할 제)와 통용된다.
또 공자가 펴낸 ‘서경’엔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삼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든든해야 나라가 편안하다[民惟邦本 本固邦寧]’는 대목이다.맹자의 민본사상도 여기서 기인한 듯하다.
근본이란 의미 속엔 시작 기초 기본의 뜻도 포함돼 있다.
본디 혹은 본래의 뜻으로 쓰인 예로는 본남편 본직 본마음 본명 본능 등이 있다.
본인이나 본관(本官)은 스스로를 지칭하는 것으로 지시대명사 ‘이’의 뜻으로 쓰였다.
관향이나 출생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박선생의 본은 밀양이다’등이 그런 예이다.
밑천이란 뜻도 있는데 자본 이본(이자와 본전) 등이 그것이다.
책이란 뜻으로 판본 필사본 선본(善本;오류가 적은 좋은 판본) 저본(底本: 복사본의 원본) 등의 단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