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한강변 따라 7km 구간 개통
행주대교~일산대교 자전거로 씽씽
새롭게 개방된 신평IC~이산포IC 구간의 자전거길. 길을 차단하고 있던 철문(사진 오른쪽)이 활짝 열렸다.
[고양신문] 행주한강공원에서부터 달려오다가 신평IC에서 가로막혔던 자유로 한강변 자전거길이 이산포IC까지 뻥 뚫렸다. 12일 개통한 신평IC에서 이산포IC 구간 자전거길 7㎞ 구간은 이전까지 군 철책으로 막혀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었지만, 이번 개방으로 이용자들이 한강 하구의 쾌적한 풍경을 더 긴 코스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신평IC에서는 자유로 하부통로를 통해, 이산포IC에서는 대화천을 통해 주변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자전거길 개통은 2006년부터 추진된 한강 철책 제거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양시는 군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2012년 행주산성 역사공원 구간, 2017년 행주대교~김포대교 구간, 2019년 김포대교~일산대교 구간 철책을 순차적으로 제거했다. 이번에 개방된 신평~이산포 구간은 지난해 자전거도로를 정비하고, 올해 CCTV와 보안등 설치를 완료하며 비로소 시민들에게 빗장을 열었다.
해당 구간을 잇는 자전거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유로 반대편 이면도로로 코스가 이어져 한강을 보며 달릴 수 없었고, 무엇보다도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사용하다보니 사고 위험도 높았다. 때문에 현장에서 만난 라이더들은 신평~이산포 구간의 추가 개방을 한목소리로 반겼다. 서울 용산구에서 페달을 밟고 달려온 박중수씨는 “당연히 막혀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이산포 방향 철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깜짝 놀랐다”면서 “자전거를 즐기는 지인들 단톡방에 이 소식을 빨리 올려야겠다”고 말하며 사진을 찍었다.
고양시는 자건거길 추가 조성도 예고했다. 생태하천과 관계자는 “대화천·한류천·도촌천을 따라 하천길을 조성하고 이를 한강 자전거도로와 연결해 서울~고양~파주를 잇는 새로운 자전거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기식 고양자전거학교 대표는 “이번 개방으로 해당 구간의 안전성과 연계성이 한층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자전거도로 인프라의 확충과 함께 시민 대상 안전교육도 확대해 자전거도시 고양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자전거 생활문화를 만들어나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라이더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자전거길 추가 개통을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