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있는 진안의 명산이다. 동쪽 봉우리와 서쪽 봉우리가 마치 말의 귀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은수사 도량이 포근한 느낌을 주고 돌로 쌓아 만들어진 탑사는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마이산 산행 뒤 남부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면 등갈비와 목살을 참나무에 구워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전북 정읍시 산외면은 한우마을로 유명하다. 산외면 면소재지 큰길 양쪽 옆으로 한우를 파는 정육점과 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음식점들이 줄을 짓고 있다. 산외면이 한우마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산외면과 인근의 한우 농가, 그리고 정육점 식당 등을 연계한 일종의 한우 공급 및 판매 시스템을 만들면서부터다.
전주막걸리는 우리나라 3대 막걸리에 속한다. 전주 막걸리를 마시면 네 번 취한다고 한다. 막걸리의 흥에 한번 빠지고 안주에 이어 맛과 값에 매료된다는 게 전주막걸리 예찬론자의 얘기다. 전주시 서신동 본병원을 등에 지고 도로를 건너면 지리산 낙농농협 뒷골목이 북적거린다. 바로 여기가 서신막걸리타운이다.
전주의 막걸리 사랑은 유별나다. 확인 된 바 40여 년 전에도 막걸리 한 주전자를 시키면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밑반찬이 나오는 이른바 ‘막걸리 한 주전자집’이 있었다. 그 명맥을 전주의 삼천동이나 동부시장 부근, 효자동 일대에서 잇고 있다. 그중 삼천동 막걸리집이 다양한 연령층이 모이는 막걸리 골목으로 이름이 나있다. 삼천동은 막걸리의 바다다.
섬진강 상류에 있는 옥정호는 섬진강댐으로 인해 생긴 인공호수다. 팔당호나 충주호에 비해 규모가 작고 한적한 호수다. 옥정호 주변에는 매운탕 음식점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들 음식점에서는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는데 빠가사리매운탕, 쏘가리매운탕, 향어, 숭어, 붕어찜 등 민물고기와 닭매운탕 등을 먹을 수 있다.
위치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 운암리 901 일대
대표맛집 일송정가든 063-643-8986
강천산 입구에는 유명한 순창 고추장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산채비빔밥과 산채정식 등을 파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순창은 ‘옥천(玉泉), 옥천(玉川)’ 고을로 불릴 만큼 물이 맑고 깨끗하며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순창의 농산물이 이 물 좋은 땅에서 생산된 것이니 만드는 음식들이 하나 같이 신선하고 맛깔스럽다.
위치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963 일대
대표맛집 강천각식당 063-652-9920
부안은 산과 들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경관이 수려하다. 기름진 토지와 청정해역에서 나는 농특산물과 해산물도 풍부하고 인심도 후하다. 부안 쌀을 비롯 부안 뽕주, 들국화차, 곰소젓갈, 김, 개암죽염, 곰소천일염, 바지락죽, 백합죽 등이 좋은 품질로 이름 나있다. 변산은 바지락죽으로 유명하다.
위치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97 일대
대표맛집 원조바지락죽 063-583-9763 / 변산명인바지락죽 063-584-7171
남원은 춘향전으로 유명하지만 추어탕의 본고장으로도 이름 나있다. 천거동 추어삼거리에는 추어탕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추어는 미꾸라지의 한자어로 가을이 제철인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남원추어탕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왜일까? 예로부터 지리산과 섬진강의 지류를 끼고 있는 남원의 하천은 기름진 퇴적층과 우거진 수풀이 있어 미꾸라지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었다.
위치 전라북도 남원시 천거동 160-6 일대
대표맛집 새집추어탕 063-625-2443
김제 지평선한우촌에는 ‘지평선한우’라는 김제시만의 독특한 한우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2007년 재정경제부로부터 한우산업특구로 지정받은 김제시는 지평선한우라는 이름의 한우를 육성해 항생제, 합성항균제, 호르몬제 등 29개 항목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지평선한우는 일반사료가 아닌 청보리(총체보리)를 먹여 고급육으로 꼽힌다.
모악산은 김제시, 완주시, 전주시에 걸쳐 있는데 김제시는 모악산 도보여행을 위한 예향천리 마실길을 조성하고 있다. 마실길에는 구불구불 벚꽃 숲길, 마을 안길, 주막터길, 원평장터길이 이어져 소박한 농촌 풍경과 한적한 계절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마실길 곳곳에는 허기진 배를 달래주는 음식점들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걷는 이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풍천장어거리의 뿌리는 삼인교차로 부근이다. 선운사로 들어가는 삼인교차로부터 선운사주차장까지 약 45개 음식점이 문을 열고 있다. 40여 년 전 ‘신덕식당’, ‘유신식당’, ‘연기식당’ 등이 삼인교차로 부근에서 장어요리를 팔기 시작했다. 선운사 입구에 있던 장어집들이 현재의 주차장 근처로 옮긴 것은 선운산 일대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부터다.
위치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135-4 일대
대표맛집 신덕식당 063-562-1533
구시포는 작은 포구로 한적한 어촌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오래전 마을 주민들이 염전을 일구기 위해 수문을 설치했는데 그 모양이 소 ‘구시통’(여물통)처럼 생겼다 해서 구시포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옆에 있는 구시포해수욕장은 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인근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고창 최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썰물로 바닷물이 빠지면 단단한 모래사장이 십리 넘게 펼쳐지는 명사십리가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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