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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톡 vs 타당
이미 햄록 특주나 편전 각각에 대한 사용후기는 후기를 너무너무 잘 쓰시는 “파주지니”, “여호수아”, “야다킹”, “miruk”, “허리케인핑퐁”, “유정”님 등 평소 고집통 회원님들 중 제가 열독하고 있는 고집통 고수님들의 후기에 너무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햄록과 통판 두 블레이드의 비교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사용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인 만큼 고수님들과 다른 의견이나 생각이 있으시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1. 서론, 2. 소리, 3. 무게, 4. 편전 세팅을 위한 눈물겨운 방황, 5. 지극히 주관적인 장점 등의 순서로 내용을 정리해 보았고, 다양한 무게의 블레이드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 범위의 라켓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을 하며 2달 동안 다양한 라바를 테스트하면서 알게 된 여러 가지 제품의 무게에 대해 공유하는 순서로 기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라바의 성능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게"는 아마도 개인의 탁구수준과는 별개의 영원한 고민이자 숙제일 것 같습니다. 이 내용에 관심을 갖는 회원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되네요. 사실 제가 두 달 간 그랬거든요. ㅋㅋ
1. 서론
우선 고집통을 알게 된 것은 지난 9월경 입니다.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던 선배의 권유로 탁구를 다시(약 5년 만에) 시작하게 되었고, 그 형님이 갖고 있는 제브라 때문이었습니다.
초등학교시절 탁구부 활동을 잠시 했고 이사 후에 중, 고등학교 시절에도 취미생활로 탁구를 쳤더랬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도 탁구채는 펜홀드가 전부인줄 알았고, 팬홀더만 사용을 했었습니다. 5년 전 사업을 시작하면서 탁구를 놓을 때 사용했던 게 ‘김택수’ 펜홀드 블레이드 였구요. 암튼 탁구를 다시 치기로 하고 선배의 제브라로 몇 번 시타를 해 보면서 “참 좋은 라켓이구나, 쉐이크도 참 좋네!”라고 생각하며 쉐이크로 바꾸기로 하고 그 분의 권유로 나비사의 티모볼 ALC에 T05/T64 조합으로 바로 라켓을 구입했습니다.
티모볼을 구매하고 얫 기억을 떠올리며 의기양양 다시 찾은 구장에서 약 1주일 동안을 야구훈련 할 때 감독이나 코치가 외야에 펑고를 쳐 주듯 열심히 홈런 볼로 오버만 쳐댔습니다. 권유를 해 준 형님도 제 어릴 적 히스토리는 모르시니까 40대 후반에 들어가는 초보자에게 매우 적합한 처방을 해 주신 거라고 봅니다. 다만, 펜홀드 통판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는 제가 카본 라켓을 사용하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그 시점에 햄록특주가 판매를 시작하면서 바로 1자루를 주문하여 사용을 하게 되었고, 이후 햄록특주(7mm) 한 자루 더, 햄록통판(8만원/7mm)을 또 한 자루... 이렇게 3개의 햄록을 사용하게 됩니다. 편전은 두 번째 햄록특주를 구입한 다음 주에 무려 7mm 편전(104g)을 구매하고, 그 다음주에 6mm 편전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집통의 새 로고가 붙은 편전(5.6mm/88g)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듯 햄록과 편전 각 3자루씩 총 6자루의 두께와 무게가 각기 다른 블레이드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 경험을 본격적으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2. 소리
글의 제목을 보시는 순간, 타구음의 차이를 말하려고 하는구나 하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비교후기를 염두하고 찾은 구장... 마침 사장님과 코치 부부가 상갓집에 가서 레슨을 못한다는군요. "야... 잘∼ 됐다. 오늘 제대로 한 번 놀아보자!" 하며 우선 소리에 주목해 보았습니다.
① 타구음
- 햄록 : 턱톡, 타닥, 톡탁...
- 편전 : 타당, 뜨당, 따당...
전적으로 주관적이고 개인의 차이가 매우 큰 부분이겠지만, 타구음의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울림도 차이가 있구요. 그 적당한 울림을 느끼며 탁구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두 달 동안 참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네요.(4. 편전...눈물겨운 방황 참조)
소리의 차이도 사실 크진 않지만... 햄록의 소리의 표현에 들어가는 의성어의 마지막 받침에는 꼭 "ㄱ"이, 편전을 표현할 때는 꼭 "ㅇ"이 포함되어야 제대로 표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만큼 편전의 울림이 좀 더 오래가고, 경쾌한 음과 울림으로 마무리 됩니다. 살 좀 붙여보면...
"톡 딱 드 당~, 똑 탁 드 당~, 탁 닥 뜨 동~" 무슨 소리냐구요? 뒤에 당~, 당~, 동~을 좀 길게 소리 내어 읽어 보시면 느낌이 올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펜홀더 사용하는 구장 선배님이 포핸드로 제 편전의 포헨드 드라이브를 받아주는 소리입니다. ㅋㅋ
② 스윙 시 소리
- 햄록 : 쉬익, 슥...
- 편전 : 쏵, 촥∼
"유정"님께서 ("마롱남"님의 편전과 햄록통판 사용기의 댓글에 ‘편전이 회초리 소리가 나면서. 촥 하면 기분이 업되죠.’라고) 적어 주신 그 표현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2개 블레이드의 스윙 소리 차이가 좀 있는데, 이게 무슨 소리일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명쾌하게 정의해 주신 것 같아요. ^^
편전의 스윙 시 좀 더 경쾌한 바람소리가 들립니다. 아마도 모양은 달라졌지만 출신 성분이 대나무이기 때문 일거라는 생각이 들구요. 물론 두께와 길이 등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겠지만... 같은 무게의 블레이드(유사한 수준)라는 전제하에 포핸드 스윙 시 작은 소리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여러분도 스윙하면서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③ 기타
“miruk"님께서 9월 27일에 쓰신 햄록통판 후기 ~~빠라바라 바라밤에서 햄록을 두고 ‘우선 시타의 소감은 통판도 아니고 합판도 아닌 그런 느낌입니다. 통판과 합판의 중간의 느낌이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네요. 통판처럼 약간 둔탁하면서 합판처럼 뭍혀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라고 표현해 주셨는데... 저는 편전에서 딱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사용하고들 계신 5.4mm± 편전을 쓰기 전에 6~7mm 편전을 먼저 사용하다 보니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
3. 무게
제가 현재 사용하는 라켓입니다. 사진의 좌측부터 구성은 이렇습니다.
① 편전(5.6mm / 88g) + 하이프 EL 42.5 + 라잔트 비트 + *가죽그립 = 178g
② 햄록특주(7mm / 93g) + 5Q vip + 하이프 XT 40 + 그립(기성품) = 183g
③ 편전(6mm / 98g) + 테너지 05-FX + 벤투스 Spin + 그립(기성품) = 185g
④ 햄록통판(7mm+ / 94g) + 테너지 05 + 테너지 64-FX + 가죽그립 = 183g
※ ② 햄록특주와 ④ 햄록통판으로 달리 표기한 이유는
8만원 특가 제품인 햄록통판과 호칭 상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죽그립은 고집통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으로 약 3g 정도의 무게입니다.
주력으로 사용하는 라켓이 ①, ②번입니다. 햄록특주와 편전 각각 한 자루씩이고, ③ 편전은 6mm가 넘어 무게도 98g이나 됩니다. 호칭은 서브 편전인데... 이런 어마 무시한 블레이드를 사용가능 범위 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 봐 주시면 좋겠네요. ②번과 ④번의 햄록들은 같은 무게로 잘 만들었는데, 외 굳이 주력의 1순위 편전을 같은 주력의 2순위 햄록과도 차이 나게 세팅하였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지난 두 달간 십여 가지의 라바를 바꿔가며, 제가 사용가능한 블레이드의 무게, 라바를 붙인 후 라켓의 무게 등 세심하게 관찰을 해 왔는데... 왜 굳이 5g이나 가볍게 세팅했을까요?
바로 이번 주제인 사용자가 실제로 느끼는 무게의 차이 때문입니다. 무거운 대나무 재질이라는 점 때문에 단위 무게도 더 나가고, 똑 같은 무게의 햄록과 편전 블레이드를 들었을 때 라켓 헤드 쪽으로의 무게 쏠림현상으로 인해 편전이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저는 그렇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런 현상을 편전 블레이드의 무게를 5g(블레이드에서 5g은 결코 적지 않은 차이라고 생각되지만..) 작게 세팅하는 방법으로 해결했고, 이후 편전에 대해 후기를 써주신 분들과 같은 느낌을 공유하며 편전을 즐기고 있습니다.
편전의 세팅을 위한 눈물겨운 방황(좀 더 상세히 아래에서 다루겠지만 내용이 지루하게 느껴지시는 회원님들은 이 문단의 결론을 읽고 5. 지극히 주관적인 장점으로 바로 패스하셔도 되겠습니다)을 마치고 위와 같은 결론을 내리기까지 정확히 한 달이 걸렸습니다. 즉 편전의 주력라켓은 지난주에 가장 마지막으로 블레이드를 수령했고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세팅을 마쳤습니다. 이미 충분한 고민 끝에 진단을 내렸고 처방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는 얘기이지요! ^^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원재료의 특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고집통 사장님의 기본 제작 세팅을 신뢰하고 제품을 구매하셔도 결코 부족함이 없고, 저와 같은 고민과 번민(고상하게 표현해서 그렇지... 생쑈에 가깝죠 ㅋㅋ)을 하지 않으실 것 같다는 것입니다.
4. 편전의 세팅을 위한 눈물겨운 방황
이 내용을 말씀드리기 위해서는 사장님(“탁메니아”)의 2016년 Renewal 편전(片箭)특주 탄생이란 10월 29일자 제품 출시 공지글 중에 편전을 소개하는 기본 스팩이 필요합니다.
...
회원님들께 2016년 Renewal 편전을 소개합니다.
■ 제품명 : 편전(片箭)통판 특주
■ 목판구성 : 대나무 통나무2겹 조합
■ 두께 : 5.4+-mm
...
■ 무게 : 쉐이크 87∼93g
...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위 빨간색 수치를 주목해 주십시오.
10월 5일 햄록특주 첫 주문을 시작으로 고집통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그 동안 라켓이라곤 두툼한 통판 펜홀드만 사용해온 저는 햄록특주(6.5mm)를 받고 시타 후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바로 위 2번 주제 소리(와 울림) 때문이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후기의 느낌을 조금씩 공유하게 되었고 특히 파워와 안정감을 골고루 갖춘 블레이드임을 확인하면서도 마지막 남은 소리-정확하게는 손에서 느껴지는 울림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의 2% 아쉬움을 해갈하기 위해 2주 후 7mm 햄록 특주(지금의 주력 2순위)를 주문하게 됩니다.
사실 이게 편전 세팅의 혼돈과 방황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7mm 햄록특주의 성공적인 적응으로 처음 접하는 쉐이크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슬슬 오버하기 시작했던 거죠. 그렇게 주력 햄록을 메이드 시킬 무렵인 10월 말에 문제(제품의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 아니라... 저에게 숙제)의 편전이 출시됩니다.
이미 자심감이 오를 대로 오른 저는 무려 7mm 편전을 주문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무식한 짖을 했다 싶어요. ㅋㅋ 내 팔이 수용 가능한 블레이드와 라켓의 무게도 아직 모르는 제가, 그건 너무 무겁다고 않된다고... 않된다고 하는 사장님을 설득하고 졸라서 무려 100g이 넘는 7mm 편전을 받아듭니다. 아무리 라바를 바꾸고 무게 달고, 시타 해보고 1주일을 고민하고 고쳐도 180g 대로도 잘 들어오지가 않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오른팔이 쑤십니다.
그래서 1주일 후 다시 사장님께 6.5mm 편전을 주문합니다. 지금의 서브 편전이 되겠습니다. 역시 이 편전도 이후 2주간 2∼3번의 라바 교체를 통해 지난주에 현재의 수준으로 일단 마무리를 해 두었고 실제 게임에서 잘 사용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 손이나 팔이 훨씬 무겁게 느끼거든요.
해서 6.5mm 편전 구매 후 또 일주일 뒤에는 처음 의욕적으로 구매한 7mm 편전을 튜닝 해 달라고 사장님께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받은 게... 6.2mm 95g의 편전입니다. 그리고 이 무렵에 햄록특주에 완전히 매료되어 할인행사를 하는 햄록통판(8만원)을 1자루 더 주문합니다. 현재의 ④번 서브 햄록이 되겠습니다.
그렇게 편전은 나랑 잘 않 맞나보다... 라고 혼자 궁지렁 거리면서 세 가지 모습을 가진 두 자루의 편전을 두고 고민한 결과 내린 결론은 3. 무게에서 말씀드린 데로 햄록에서 5g을 뺀 무게로 세팅을 하는 것이 적어도 나에게는 최적의 세팅이 될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사장님에게 바로 구매전화를 드렸죠.
그리곤 편전을 기다리며 하루에도 몇 번씩 습관처럼 들어가는 카페, 이것저것 보다가 오랜만에 다시 찾은 공지사항의 편전특주 출시 공지... 기본 스팩을 보는 순간! 고집통 사장님께서 최적이라고 생각하고 출시 때 공지한 두께와 무게인 "5.4mm / 88g"에 정확하게 수렴하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사장님 말씀 들을걸... 솔직히 너무 속상했습니다. 한심하기도 했고 또 죄송했구요.
그래서 앞으로 출시되는 고집통 블레이드를 주문할 때는 무턱대고 두께부터 키우겠다고 덤비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장님 공지하시는 기본 스팩대로 잘 따라가려고 합니다. 출시 때마다 3자루씩 살 수는 없잖습니까? ㅋㅋ
참... 위 사진에 라켓구성이 4자루인데, 1. 서론에서 햄록과 편전 각각 3개씩 구매했던데, 두 자루는 어디 갔냐구요? 처음 구매한 햄록은 지인이 시타 후 바로 분양해 주셨고, 위에서 말씀드린 튜닝한 편전은 선수 출신에게 선물로 드렸습니다. “선출”이 느끼는 편전은 어떨지 너무 궁금합니다. 아직 회신은 없네요. 편전이 꽤나 어려운 가 봅니다. 저 만큼이나... ㅋㅋ
5. 지극히 주관적인 장점
이제 마무리가 되어 가는 군요. 먼저 후기를 써 주신 고수님들의 글을 보며 공감하는 내용들이 참 많았습니다.
① 햄록
“야다킹”님께서는 10월 28일자 햄록 특주 후기에서 ‘임펙트가 동반되는 순간의 느낌은 마치 사람이 제자리 멀리뛰기를 할 때처럼 허리를 뒤로 젖혀다가 앞으로 나가며 힘을 실어 보네는 탄력 있는 구위를 맛보았습니다. 또한 포헨드 드라이브와 백드라이브 때의 확실한 공 끌림의 느낌은 단단한 라켓보다 감각의 전달력이 좋았습니다. 전진에서의 빠른 공격에서도 좋았지만 회전을 많이 주는 플레이를 할 때 햄록의 진가가 보였습니다.’라고 써 주셨고...
“허리케인핑퐁”님께서는 9월 29일자 햄록통판 사용후기에서 ‘단단하고 힘이 좋은데도 오버미스가 잘 나지 않고 컨트롤도 편하게 되는 듯 합니다. 낮고 빠르게 드라이브를 쉽게 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한 커트에 대한 드라이버가 전에는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주 편하게 쉽게 넘어가네요~’라고 매우 공감하고 있는 내용을 적어 주셨습니다.
야구의 경우 투수는 공을 던질 때 그립과 파지 시 손가락의 악력 등의 차이로 같은 구종인데도 다른 구속과 무브먼트의 차이를 통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다고 하더군요. 류현진과 같은 LA다저스 소속의 유명한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는 메이저리그 최고 구종의 커브를 갖고 있는데, 2013년 시즌에는 그 커브로 한 번도 홈런을 맞은 적이 없고 그 낙폭이 무려 63cm에 이른 다고 합니다. 소위 말하는 “긁히는 날”에는 노히트노런 하는 거죠 뭐~
왜 갑자기 야구얘기를 하냐구요? 햄록의 주관적인 장점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느낀 햄록의 최고의 장점은 위의 투수가 공을 잡을 때의 미세한 차이로 공의 변화를 주는 것과 같이, 라켓을 잡은 손의 손목의 작은 변화나 라켓을 잡는 손의 깊이의 차이, 라켓각의 작은 움직임에도 섬세하게 반응하는 그래서 그 디테일한 차이와 퍼포먼스로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드는 그런 최고의 블레이드인 것 같습니다.
② 편전
“파주지니”님께서는 ‘안정적인 컨트롤’, “CJ+JC”님께서는 ‘컨트롤의 대가’, ‘그냥 최종병기 이하 생략 ㅎㅎㅎ’라는 총평으로 사용기와 댓글을 써 주신 기억이 나구요. “miruk”님께서는 ‘컨트롤의 대마왕! 다 덤벼~’라는 제목으로 후기를 적저 주셨죠. “여호수아”님께서 11월 3일에 올려주신 2016년 Renewal 편전...부드러움을 품다에서는 ‘스윗스팟도 상당히 아주 상당히 넓습니다. 정말 블레이드의 완전 테두리 끝에만 맞는 경우가 아니라면 웬만한 공은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잘못 맞은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안정적으로 넘어갑니다.... 정말 정말 끝내줍니다’ 라고 안정감 있는 컨트롤의 블레이드로 평가해 주셨습니다. 참! “마롱남”님께서 댓글로 적어주신 ‘힘을 빼야 한다’라는 문장도 기억에 남구요.
저는 여기에 덧붙여서 서브와 블록에 가히 최적의 블레이드 아닌가 생각 해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논지와 같이 편전은 라켓 헤드 쪽에 무게감이 느껴지는 관계로 서브 시에 작은 스냅으로도 많은 회전을 유발시킵니다. 해서 저는 요즘 게임을 할 때 아주 기본적인 서브만으로도 유리하게 주도권을 가져오거나 바로 포인트를 얻는 횟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블록의 경우도 출신의 단단함과 연질 라바의 적절한 조합으로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것 같구요.
이러한 점들이 한데 어우러져 “컨트롤하면 편전”이라는 별칭들이 붙여지게 된 것 같고, 안정감하면 합판, 합판 하면 고집통! 이라는 그 간의 명성에 걸 맞는 고집통 최고의 블레이드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③ 총평
저는 햄록을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이름 붙여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편전은 최전방 공격수(원톱)죠~ 선수로 예를 들어 표현하자면 햄록은 디오네르 메시, 편전은 호날두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저는 레알 마드리드와 호날두를 더 좋아합니다. ㅋㅋ
내용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제 간단히 요약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 소리와 울림의 차이를 즐기고 길들일 것
√ 관능적인 무게 차이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대응
√ 고집통 사장님의 출시 제품에 대한 이해와 신뢰
√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고집통 최고의 투톱
끝으로 라바 제품별 무게를 나열해 놓았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담인데... 집근처에 있는 *베로 스포츠에 두 달간을 매주 금요일 마다 블레이드와 라바들을 들고 가서 붙이고 때고, 달아 보고 또 구매하고 했더니 평상시 좀 무뚝뚝한 과장님이 물어 보시더라구요. 혹시 고집통 하고 무슨 관계 시냐고... ㅍㅎㅎ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고집통 사장님이 고향 형님이시라고... ㅋㅋ 제가 고향이 부산이거든요. 암튼 그 동안 저의 고집, 조름, 심통, 하소연 다 받아 주시고 묵묵히 바른 길로 안내해 주신 고집통 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행님! 사랑합니데이~ ^^
※부록 : 라바 제품별 무게(헤드사이즈 158*150/ 쉐이크 / 반올림 기준)
1. 게보
- Hype EL 47.5 : 49g
- Hype EL 42.5 : 45g
- Hype XT 40 : 42g
2. 버터플라이
- Tenergy 05 : 45g
- Tenergy 05-FX : 44g
- Tenergy 64-FX : 41g
3. 티바
- 5Q VIP : 47g
- Evolution FX-P : 41g
4. TSP
- Ventus Spin : 41g
- Ventus Soft : 43g
5. 안드로
- Rasant Beat : 4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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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엄청 세밀하고 공이 들어간 사용후기 잘 보았습니다.
어려서부터 탁구를 쳐보셨으니 지금은 고수시겠네요.
저는 방황하며 자신에게 맞는 라켓과 러버를 찾는 것도 탁구 치는 즐거움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만 고수님들은 쓸데 없는 짓을 한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햄록통판을 주력으로 서두르지 않고 기다렸다 공을 잡는 연습중입니다^^
카본 라켓 사용하시는 고수님들은 제 햄록통판은 반발력이 약하다고 하시면서도 제 공이 너무 빠르고 강하니 힘을 60% 정도만 줘서 공을 치랍니다^^
행복한 탁구 치시며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이구~ 이런이런... 평소 올리시는 글들을 필독하고 있는 고집통의 주필께서 이렇게 댓글을 남겨주시고... 고맙습니다. 파주지니님~ ^^
지난번 지하 탁구장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ㅋㅋ
늘 건강하시고 또 새로운 글들로 소식 전해 듣겠습니다.
그람수에 따른 진정한 메니아 이십니다
역시 무게와 러버등
끝없는 가능성과 고집통의 정신의 혼은 무궁무진합니다
두 자루 사용하고 메니아라고 하기에는 아직 일천하구요. 고집통 사장님이 계시니까 가능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ㅎㅎ
먼저 올려주신 후기도 잘 보았습니다. 계획하고 있는 자격증 취득까지... 건승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집통 라켓만 40자루 갖고 계신 회원분도 계시던데요~ 뭐... 이정도는 애교죠~ ㅋㅋ
부자라기 보다는 쉐이크 입문하면서 또 고집통 입문하며서 신고식 제대로 했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진정한 고수는 자기의 느낌을 글로 한올한올 풀어나가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고수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주섬세한 후기글 너무나 잘 보았습니다.라켓그립에 그립테입을 감지말고 사용한번 해보십시오.또다른 느낌을 가져볼수 있을것입니다.저는 햄록과편전 통판 시타에 일관성을 두기위해 전면 mxp 후면 xt40 러버를 붙여 같은시간대에 서로 맞 받아보며 시타 해보고자 준비중에 있습니다.다음주 주말정도에 후기글을 올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네~ "miruk"님~ 그리해 보겠습니다.
저도 무슨 랩처럼 손에 착 드러붙는 느낌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고, 실전에서도 그립이 달라져야도 하고... 그래서 고집통의 가죽 그립을 좋아하구요. 3g 정도 밖에 않되는 무게지만 이번에 후기 작업하면서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했네요~ ^^ 서브 편전부터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저도 후면 고민을 더 많이 했는데... 햄록 후면에 xt40 정말 좋더군요~ 감사드리고... 다음주 후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한편의 논문을 쓰신 듯 합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어디다 이렇게 길게 글을 쓴 것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ㅋㅋ 쓰다보니 좀더... 하며 욕심이 생기더군요~ 건강하시고 즐겁게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고집통 수능출제 위원 하셔도 될듯합니다.^^ 정성들인 후기 잘 읽었습니다~
반갑습니다. "허리케인핑퐁"님~ ^^
앞서 써 주신 글들로 운동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간 너무 즐거운 고민을 하며 지냈고, 알아가는 것도 참 기쁜일이지만 꽤 많은 시간을 들여 글을 쓰고나니 나누는 즐거움이 정말 매력있네요~ ㅎㅎ
저도 열심히 운동하며 "허리케인핑퐁"님 같은 고수님들의 길을 찬찬히 따라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후기 잘 읽었습니다. 장문의 후기를 쓰시기 까지 즐겁고 행복한 고민을 하신것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겁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CJ+JC"님~
저도 그런 바램으로 처음 후기를 써보게 되었습니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참 즐겁게 준비한 것 같네요. 수십년만에 첫 사랑을 만난 느낌이랄까... ㅋㅋ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
역시 대단하시군요.^-^ 후기100점
어이쿠~ 점수가 너무 후하십니다. ^^
격려에 감사드리고 건강하고 즐겁게 탁구 즐기시기 바랍니다.
햐~~논문입니다^^
편전 ~ 대다나다 ~~라고 ㅎ
참고로 러버가 도닉의 블루파이어M1 이 저에겐 아주 만족한 구위를 보여 줍니다
특히 드라이브 걸때 확실한 클릭감을 안겨 줍니다~~^^
안녕하세요~
출시전에 편전을 잘 소개해 주신 우리 "야다킹"님~ ^^
블루파이어 M1 한 번 테스트 해 보겠습니다. 편전, 아님... 햄록 어디에 더 좋시던가요? 그리고 도닉 제품은 아직 경험이 없는데... 경도는 어느 정도 되는 라바입니까? ㅎㅎ
@솔찬아빠 경도는 45로 알고 있고요!
편전에 좋은 궁합 보였습니다
후면에는 5Qvlp 인데 역시 좋은 탄력과 클릭감은 블루파이어M1 이 좋았네요
특히 드라이브시 회전력과 무게감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야다킹 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용후기 쓰고 나서 큰 숙제를 하나 끝냈구나! 싶었는데... 계속 쪽지시험 보라고 하나씩 던져주시는 군요~ ㅋㅋ
네 알겠습니니다. 꼭 테스트해보고 무게 등도 확인해 놓겠습니다. ^^
아이쿠 목이 경련을 일으키네요 한편의 소설책을 읽었읍니다..
정성으로 쓰신 경험담에 박수를 보냄니다..
라바에 따라 무게차이가 5그램씩나죠..특히 라잔트비트가 가벼운라바이지만 .성능도 만만찮습니다.
주력으로 쓰시나봐요..이제고집통의 마력에 빠지신겁니다..헤헤
"유정"님~ 안녕하세요! ^^ 말씀하신 라잔트비트를 편전 후면에 사용하고 있는데... 정말 좋네요~ 잘 맞춰가고 있습니다. ^^
지난 주말에는 무거운 서브 편전을 제도권 안으로(ㅋㅋ) 끌어올리기 위해 아디다스 R4와 벤투스 Spin 조합으로 레슨도 받고 게임도 했는데... 이 조합도 편전 같은 단단한 블레이드에는 참 좋더라구요. 무게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감사드리고 건강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