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백화점 개업 이벤트
대구에서 사채업을 하는 사람이 5 층짜리 건물을 지어,
숙원 사업인 백화점을 입점 시켰다.
그런데 공사 기간 동안 소음 분진으로 주위 분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다.
그래도 옛날 같이 돼지 몇 마리 잡고 떡을 돌릴 수 없는 일이다.
축하하고자 미국에서 아들이 왔다, 배운 사람은 뭔가 달랐다.
개업식에 과일 바구니를 나누어주자고 제안을 했다.
그냥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 건물 위로 올라갈수록 더 고급스러운 과일을 진열해서
손님들의 성향을 알아보자는 것이었다.
일단 어떤 층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없다.
그 이상의 층에서 과일을 가져가야 한다.
처음 2층에 당도하자
“이곳에는 제철 과일인 감곡 백도 복숭아가 바구니에 담겨있습니다. 향이 끝내줍니다."
어떤 손님이 말했다. " 이 정도라면, 다음 층에는 어떤 과일이 있을까? “
"멀고 먼 열사의 땅 이란에서 방금 공수한 과일의 왕 석류입니다.“
"흠, 석류라! 향이 끝내주지!~“ 그래도 위층에 어떤 과일이 있을까?
한 층 더 올라갔는데.
"이곳에는 남미 청정지역 칠레에서 공수한 청포도입니다.
포도는 칠레산이 최고라는 것을 아시죠!"
"우와! 여기서 내리자! 하지만 위층에는 어떤 과일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니!“
꼭대기 층으로 통하는 문에
"이곳에는 제주산 멜론과 꿀수박이 있습니다.
무거우시면 주차장까지 배달해드립니다.“
"맙소사! 이 정도라니! 다음 바구니는 뭐가 들어있을까?
서둘러서 5층으로 올라갔는데
“선물은 매진되어 매장을 비웠습니다. 계단을 따라 쏜살같이 내려가십시오!“
사람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말 타면 종 부리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습니다.
자전거 한 대만 있으면! 하고 바랐지만 막상 타보면, 자가용이 어른거립니다.
청담동 고소영 빌딩까지 가지 않아도, 단칸방이 30평 아파트 앞에서 씁쓸합니다.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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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Cim2a9h6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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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구에서 사채업을 하는 사람이 5 층짜리 건물을 지어,
숙원 사업인 백화점을 입점 시켰다.
그런데 공사 기간 동안 소음 분진으로 주위 분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다.
그래도 옛날 같이 돼지 몇 마리 잡고 떡을 돌릴 수 없는 일이다.
축하하고자 미국에서 아들이 왔다, 배운 사람은 뭔가 달랐다.
개업식에 과일 바구니를 나누어주자고 제안을 했다.
그냥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 건물 위로 올라갈수록 더 고급스러운 과일을 진열해서
손님들의 성향을 알아보자는 것이었다.
일단 어떤 층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없다.
그 이상의 층에서 과일을 가져가야 한다.
처음 2층에 당도하자
“이곳에는 제철 과일인 감곡 백도 복숭아가 바구니에 담겨있습니다. 향이 끝내줍니다."
어떤 손님이 말했다. " 이 정도라면, 다음 층에는 어떤 과일이 있을까? “
"멀고 먼 열사의 땅 이란에서 방금 공수한 과일의 왕 석류입니다.“
"흠, 석류라! 향이 끝내주지!~“ 그래도 위층에 어떤 과일이 있을까?
한 층 더 올라갔는데.
"이곳에는 남미 청정지역 칠레에서 공수한 청포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