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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안순시 청와대(靑瓦臺)의 만찬 < 2016. 6. 9. > ---------------------------------- 2016. 6. 6.부터 6. 11.까지 중국 귀주성 지역을 여행하였습니다. 안순시(安順市)에서 보낼 이틀 중 첫날 저녁입니다. 조금전 용궁풍경구 여행을 마치고 지금 막 청와대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서 만찬을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 용궁풍경구여행을 마친후 오늘 숙박장소인 안순시내, 새로 조성된 도시 지역에 접어 들었다. 산뜻한 도로와 건물들이 어우러져 있는 곳. 아마도 우리나라로 치면 관광특구? 아님 관광진흥지역? 그런 의미로 조성된 지역 같았다. 관광 비수기이거나 아직 활성화(정착?)가 되지 않은 듯이 예상했던 것 보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다. 하여튼 어느 한 건물 앞에 버스가 정차됐다. 이름하여 청와대주점 앞, 그때 시각이 오후 5시 15분경... 룸을 배정받고 각자 짐을 푼 다음 호텔 앞에서 6시에 만나 저녁식사 장소로 가기로 했다. 어찌 호텔이 좀 거하다 싶었지만... 작명을 잘해서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찾을런지도 모르겠다.ㅎ 호텔이름이 한국과 어울린다 했더니 일행들과 도착한 식당이름도 한국 냄새가 풍기는 한선방한국요리 라고 써 있었다. 이쯤되면...아마도 주인이 한국인 일거란 짐작을 자연스레 하지 않을 가 싶다. 암튼 주력 손님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 옆지기는 내부를 훑어 보더니 저번 중국여행 때 산 죽섬유(대나무를 원료로한 섬유) 행주가 다 떨어졌다며 관심을 표명하면서도 예전 보다 두 배 가격으로 올랐다며 갸우뚱했다. 암튼 식당에 자리를 잡았는데 우리 2조는 가운데 2개 테이블로 정해졌다. 메뉴는 삼겹살에 이 지역의 세계적 명품 마호타이 주를 심선생이 사겠다고 말은 했는데.... 이미 배부된 모두투어 여행안내서 여행상품 특징 및 특전란에 귀양 직항로 취항을 기념하여 귀주성의 명주(名酒), 마오타이주(茅台酒) 제공하며 (테이블당 1병, 1회)라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테이블 전체에 놓인 술이 겨우 2병, 술병에는 '내부접대용"이란 글씨가 상품명처럼 써 있었다. 1개 테이블을 몇명의 인원으로 보는지 몰라도 24명의 일행에 술 두 병인 것이다. 독한 술이어서 2병 만해도 맛은 보겠지만 너무 부족한듯 싶다. 테이블과 불판은 한국의 여느 식당에 들어 온 것처럼 낯설지 않다. 싱싱해 보이는 상추와 삼겹살, 깍뚜기, 마늘, 고추... 내가 술을 잘 마시는 사람 같으면 테이블당 1병을 제공하기로 했으면서 왜 2병 만 가져왔는지 묻겠으나 나는 술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얘기를 꺼내진 않았다. 혹시 주당이 계셔서 따졌는지도 모르겠지만....ㅎ 여담이지만 나중에 식사를 마치고 죽섬유를 사면서 물어 보았더니 우리가 마신 저 술 가격이 우리 원화로 9만 원이라고 했다. 이분들이 술을 즐겨 마실 것 같다는... 이분들은 절제하실 것 같고.... 벌써 약간의 취기가 있으신 듯, 주거니 받거니...귀한 술 아껴 마십시당~ 선생님 한 잔 받으시옵소서...하고 심선생이 권한다. 앞에 앉아 계신 선생님은 천성적으로 남을 배려하기 좋아하시는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삼겸살을 굽고 뒤집고... 정성을 다 하셨다는... 덕분에 우리내외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 버섯모듬도 나오고 한국 같았다. 말은 안통하지만... 종업원 아가씨들이 서비스도 좋았다. 오랜만의 한국요리를 즐기는 일행들.... 무엇이던지 러브샷으로....술 아니라는 것 압네다..ㅋ 알고보니 자스민 차 였다는.... 테이블 마다 요리방식이 조금씩 다른 듯.. 하동 아주머니의 요리모습이 제일 진지한 듯... 이분 일행은 아닌지만.. 낯이 조금 익은 듯 한데...어디서 봤지? 구멍 뚫린 바지를 보고서 생각이 났다. 우리 일행이 만봉호에서 내릴 때...그배를 타려고 기다렸던 사람들이었다. 흉 볼 뻔 하였는데...우리 한국인이었다는..ㅋ 건배를 외치는 1조 4인방... 가이드 심선생이 제일 무서워 했던 것 같다. ㅋ 그러고 보니 이 테이블엔 맥주까지 놓였네... 백주를 한 잔씩 따르고 우렁찬 소리로 건배하는 4인방... 오늘 밤 청와대가 시끄럽겠다. ㅎ 모태주 한 잔에 나는 얼굴에 화기가 올랐고 열을 식힐 겸 일어서 버섯 진열대 쪽으로 향했다. 능이버섯 한 상자에 9만 원 생버섯 3키로 그램을 말린 것이라 한다. 국내시장에서 능이 생 버섯 1키로의 가격이 10만 원을 호가하였으니 그에 기준을 두면 한국의 1/3 가격인 샘이다. 2014년 사천성 여행시의 능이 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듯 하다. 노루궁댕이 모습을 닯았다하여 그렇게 부른다는 버섯... TV에 방영되는 것을 보았으나 여태 맛보지 못했다. 송이 버섯 포장면의 팬더곰이 인쇄된 것을 보니 사천성에서 채취한 송이 인듯... 땅콩은 국내산 보다 알 크기가 1/2 정도에 불과 했다. 비닐에 담긴 노루궁댕이 버섯, 한 봉지에 4만 원이라고... 목이버섯은 2만 원씩... 몇해전 백두산에서 한갑에 만 원정도씩 했었는데... 이것도 2배가 비싼듯.... 아내는 대나무 행주만 몇개 사겠단다. 손님이 어느새 많이 늘었다. 빈 테이블이 하나밖에 남지 않을 정도.... 우리 자리에 다시 가서 앉았을 때 옆집에서 손짓을 하신다. 얼굴은홍 당무 처럼 변해서리...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저분들이 마신 모태주(마오타이 주)에 대해 검색을 해 보았다. 이 지역 안순시 모태진에서 생산되는 모태주(茅台酒 MOUTAI)가 세계3대 명주로 지정 되어서 술의 고향이라고도 한다. 모태주는 수수를 주 원료로 한다. 수수를 아홉 번 찌고 여덟 번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 마오타이주는 밀봉해 숙성시키는데도 3년 이상의 필요하고 고급 마오타이주는 출시하는 데까지 5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곳 모태주는 53도로 110여 가지에 달하는 향기를 가지고 있어 마신 후 오랫동안 향기가 사라지지 않는다. 1915년 파나운하 개통기념한 센프란시스코 만국박람회에서 스코틀랜드의 스카치 위스키, 프랑스의 꼬냑, 중국의 마오타이(茅台酒)가 세계 3대명주로 평가 받았단다 직원 수가 2만 명이나 되며, 연간 생산량은 25,000톤 정도 생산한단다. 이중 5% 정도는 짝통이라는 설도 있고... 어떤 글에는 90% 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글도 있었다. 중국 바이주(白酒)의 양대 산맥 이라면 단연 마오타이주와 우량예(五粮液)이고, 그 중 마오타이는 간판에서 국주라고 밝혔듯 중국술의 자존심이라 한다. 참고로 백과사전에서 오량액에 대해 설명하길....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량액의 전신은 요씨(姚氏) 가문에서 빚은 술 요자설곡(姚子雪曲)인데, 서민들은 이 술을 잡량주(雜粮酒)라고 불렀다. 1909년 선비 양혜천(楊惠泉)이 잡량주를 마시고는 "이렇게 맛이 아름다운 술에 무슨 추한 이름이냐!"고 하여 오량액으로 개명하였다. 오량액은 깨끗하고 순수한 다섯 가지 곡물의 정수로 만든 술을 의미한다. 수수, 쌀, 찹쌀, 밀, 옥수수의 다섯 가지 재료를 주원료로 하고 포포곡(包包曲)이라는 누룩으로 장기간 숙성, 발효하여 정성껏 혼합해 만들었다. 요씨 가문의 양조기술을 계승한 진씨(陳氏)가 더욱 발전시킨 제조기술 '진씨비법(陳氏秘法)'이 대를 이어 전해지면서 현재의 과학기술과 접목되어 중국 최고의 명주를 완성한다.고 설명돼 있다. (펌) 애주가 사이에 알려진 중국명주가 이밖에도 여럿이 있지만... 그중에 수정방이란 술도 있는데.. 오량액이나 수정방은 아시아나나 대한항공 기내 면세점에서 병당 10만 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며. 아는 사람들은 오량액에도 가짜가 있다면서 후발주자인 수정방을 더 믿고산다고 했다. 그러나 모태주는 물량이 없어 기내 면세점에 없다는 진실... 하여튼, 모태주 얘기로 다시 돌아 가자. 다음의 글은 검색된 내용을 발췌해 재편집한 것이다. 암튼 모태주는 1915년 샌프란시스코 박람회 이후 서구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여기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그해 출품된 마오타이주에 어느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자 관계자 하나가 실수를 가장한 고의로 마오타이주를 바닥에 떨어뜨려 병을 깨트렸다고 한다, 순간 박람회장 가득히 퍼지는 주향에 모든 이들이 감복을 하고 마오타이주를 마셔본 결과 주향 못지않은 그 맛에 다시 한 번 탄복하여 마오타이주가 금상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마오타이주가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훨씬 후의 일이라는 것, 1966년 문화대혁명 이후 중국은 대외적으로 꽁꽁 감싸고 있었는데.. 핑퐁외교를 통한 당시 키신저 국무장관의 노력에 의해 죽의장막이 조금씩 벗겨지고 드디어는 1971년 조어대에서 주은래와 키신저의 회담이 벌어진다. 참고로 중국의 조어대(釣魚臺)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중국을 방문하면 반드시 묵게 되는 국빈 숙소다. 그 때 만찬회에 등장한 술이 마오타이주 였다. 1년 후에 닉슨과 마오쩌뚱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닉슨은 그 독한 마오타이주를 원샷으로 들이켜서 화제가 되었다 한다. 홍군(紅軍)의 대장정과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도 있다. 1935년 마오쩌둥이 이끄는 홍군이 지친 몸으로... 지금의 마오타이진 지역을 지나갔다. 주민들이 이들에게 마오타이주를 대접했고 홍군은 이를 소독제로도 쓰고 피로를 푸는데도 사용하였다. 특히 오랜 행군으로 지친 발을 마오타이주로 닦으면 피로가 가시는 신묘한 효과가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훗날 호사가들은 이를 두고 "마오타이주가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우는데 공헌을 했다"며 "마오타이야말로 진정한 ‘국주(國酒)'라는 말을 지어 냈다는 것... 하얀색 마오타이 병의 마개를 따는 순간 향에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고개를 돌린다. 나도 그랬고 기면으로 가져온 술을 지인에게 권한 순간 그도역시 그랬던 적이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인상을 찌푸리며 마시는 순간 목을 타고 내려가는 그 독함에 다시 한 번 인상을 쓰게 된다. 그러나 처음 받은 첫 잔에서만 그럴 뿐 나중엔 찌푸리지 않고 오히려 찾게 된다는 사실.... 좋은 마오타이주의 도수는 53도이다. 요즘 42도, 38도 짜리도 생산되는데 중국의 나이드신 술꾼들은 53도 밑으로는 술 취급도 안한다. 한 병에 600위앤 이 넘는 마오타이주는 고가여서 누구나 마음껏 마시기는 힘든 술이다. 중국 바이주(백주)의 향은 술마다 미세하게 틀리다. 물론 비싼 술일수록 향과 맛이 고급스러워진다. 내가 술을 잘 마시진 않지만.. 그래도 마오타이주를 맛보는 이유는 마실 때의 향도 향이지만 마시고 난 후에 입 안에 감도는 사과 향의 回香 때문이다. 그리고 도수가 높을수록 맛과 향이 농축되어있다. 귀주는 중국의 보잘 것 없는 작은 성인데 마오타이주 때문에 유명해진 곳이다. 이 곳 사람들은 '中國不倒, 國酒不倒' (중국이 무너지지 않는한 국주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산다. 그만큼 마오타이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얘기다. 그런 세계적인 명주를 아낌없이 마시는 서투리씨를 비롯한 1조 4인방.... 이곳의 자연환경과 기후조건이 국주 마오타이주를 빚어낸다고 한다. 해발 440m에 위치한 구이저우(貴州)성 마오타이(茅臺)진 마을은 구이저우 고원의 제일 낮은 분지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는 최고 39도의 무더위가 5개월이나 계속되고 연 중 절반이상이 무덥고 습한 안개 속에 잠긴단다. 이런 조건에서 3년간 발효와 숙성을 거듭하여 마오타이주는 특유의 '마오샹(茅香)' 을 뿜어 낸다고... 귀주의 술 역사는 무척 오래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산서성 행화촌 사람들은 다른 얘기를 한다고 한다. 산서성은 상인의 고향으로 산서의 상인을 진상이라 부르는데 이들은 중국 전역을 돌며 장사를 하였단다. 외지에 나가 있으면 그리운 것이 고향의 음식 고향의 술이다. 한국인들도 외국서 김치나 고추장 그리고 소주를 그리워하지 않던가. 귀주에 머무르던 진상들이 길 떠날 때 챙겨서 가져 갔던 산서 행화촌의 명주 분주가 그만 동이 나고 말았다. 그래서 진상들은 귀주 사람들에게 분주 만드는 법을 가르쳤고 분주대신 탄생한 것이 마오타이주란 것이다. 분주는 마오타이주의 모태지만 청출어람 청어람이라, 마오타이주는 분주를 훨씬 뛰어넘는 명성을 누리게 되었다. 그 이유는 귀주의 수수와 누룩, 기후, 물 등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그리 됐다는 것이다. 중국의 공항 면세점이나 수퍼마켓에 진열된 보통 품질의 귀주마오타이주 1 근 (500ml) 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10만원 정도인 600위앤 정도다. 면세점의 발렌타인 위스키 17년 750ml 가 5만원 정도이다. 위스키와 바이주, 전혀 다른 성질의 술이기에 비교하기가 그렇지만 백주를 아는 사람이라면 백주에 손이 간다. 나는 10만 원 가량하는 마오타이주나 오량액 또는 수정방이 면세점에서 20만원 가량 하는 21년산 위스키(발렌타인, 로열샬루트 등) 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여하튼, 마오타이에 먼저 손이 갈 것이나 역시 가격이 부담스럽다. 그런데 수퍼에 가보면 비교적 싼 가격의 마오타이주가 진열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러나 교묘하게 위장된 짝퉁일 수가 있으니 잘 봐야한다. 우리 한국의 중국식품점에서도 마찬가지.... 茅台마오타이와 비슷한 한자의 芽台야타이 일수도 있고 마오타이순 마오타이쩐 등등의 비슷한 상표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경매장에서 1950년대에 제조된 마오타이(茅台)주 한병이 무려 1억 원 가까운 고가에 낙찰됐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8일 보도에 따르면 7일 베이징 유명 경매회사인 거더(歌德)의 '마오타이주 경매’행사가 열렸다. 거더는 이번 마오타이주 경매에서 지난 50~90년대 생산된 '여러 해 묵힌' 마오타이주 총 285병을 경매에 부쳤다. 8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경매에서는 1953년산 마오타이주가 최고가인 55만2000위안(한화 약 9800만원)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1983~1986년에 생산된 일부 마오타이주 200병도 경매 참가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합산 금액 638만2500위안에 낙찰됐다. 열렬한 마오타이 예찬론자인 등소평은 중국 바둑의 대부인 섭위평 9단에게 100년 된 국보급 마오타이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섭위평 9단이 받은 이 마오타이주의 가격은 과연 얼마일까? 상상도 못하겠다. 일반인이 좋아하는 저가의 마오타이주는 마오타이 영빈주 이다. 물론 마오타이집단에서 만든 진짜이다. 영빈이란 손님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100위앤이 안 되는 가격이지만 맛과 질은 600위앤의 귀주 마오타이주에 손색이 없다. 저 두 분이 병채 나팔 불 듯 마시는 흉내를 내는 저 술은 마오타이주가 분명한데 저가 마호타이 영빈주는 아닌 것 같고 중국내에서 유통되는 술인듯 한데 내 입맛엔 그게 그거인 듯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53도 마오타이주 한근 500ml는 소주로 치면 몇 병일까? 요즘 소주가 20도에 350ml 이므로 약 4병 폭이다. 주량 자랑하는 놈처럼 바보가 없다지만 백주를 마신 뒤 정신이 맑게 깨어나는 것을 보면 백주는 참 좋은 술 같다. 그래서 역시 술은 좋은 걸 마셔야 한다는.... 만찬을 거나하게 마치고서 우리 한국요리집 한선방을 나왔다. 우리가 먹은 돈육은 삼겹살이 아니라 오겹살 이었을까 매뉴엔 오화육(五花肉)이라 표기된 것 같다. 한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려면 한자보다 차라리 한글로 표기를 했으면 낫지 않았을 런지.... 단체손님들 매뉴는 따로 있는 듯.. 인원에 따라 A,B,C,D 코스가 있는 것일까 LA갈비도 있나보다. 마차형 4인용 자전거 타는 이들이 있었다. 어느 분인가 저것을 타고 싶다고 했는데 탔는지는 모르겠다.
우리 일행들은 뿔뿔이 흩어져 청와대로 향한다. 나는 아내와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주택지일까 아니면 다세대 가구일까... 5층 정도의 건물이 도로쪽에 늘어서 있는데. 윗층으로 갈수록 앞쪽에 넓직한 테라스를 두는 것이 유행인 듯하다. 그런데 주차공간을 염두로 두지 않고 지은 듯 보였다. 호텔과 술집과 음식점 및 상가가 조성돼 있으나 아직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일부 조명등이 켜진 곳이 있으나 아마도 여행 시즌이 아니어서 텅 비어 있는 모습이다. 이 지역은 춥지않고 덥지 않아서 추운 겨울철이나 더운 여름철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지 모르겠다. 허전한 거리였지만 잠시 일행들과 자연스레 대화하며 걷는 시간이 그래도 의미가 있었다. 관광 시즌엔 이 로타리가 북적일 중심지가 아닐까... 불을 켠 매장이 있었으나 말이 통하지 않는 중국 아가씨가 지키고 있었고 질이 다소 떨어지는 듯 보였는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다. 그후 호텔에 들었을 땐 백주에서 완전히 깨어났다. 그렇게 청와대에서의 첫날 밤을 지냈으며 내일의 황과수폭포 여정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L^ |
첫댓글 모태주에 관한 다양한기록 에 공부하고갑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넘어님 재능에 감탄합니다
거리풍경들과 함께한 님들 보고싶네요~~잘지내시겠죠!!
덕분에 좋음음악과함께 그날을 생각합니다
재넘어님 고맙습니다
그날 부군과 함께
모태주 잘 드시는 것 같더군요.
이따끔 포장마차도 가시고 그러실 것 같습니다.
애주가 들이 마시는 소주는 저는 써서 마시지 못합니다.
그러나 백주는 덜하더군요. ㅎ
이 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두분 그래도 많이 다니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주 건강하실 것 같아요. 화이팅...^^
등소평이 섭위평에게 마오타주를 선물한걸 보면 등소평도 바둑을 즐기나 봅니다
젊은날 바둑이 취미여서 동호회 활동할때 대만의 웅창기원장님 초대받아서
대만에서 친선대국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바둑 얘기만 나오면 귀가 쏠깃 하네요
그런데 어렸을때 내가 놀던곳이 가끔 가고 싶어진 적 있지요
재넘어님 글을 읽고 지금 안순시 청하대 호텔 주변 거리가 다시 거닐고 싶어집니다
그길이 많이 아련아련하고 그리워 집니다
정주영 회장님 말씀대로 채금 지시요 ^^*
운영자님께서 바둑을 좋아하셨군요.
의외의 취미십니다.
저는 바둑보다 장기를 좋아했는지...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장기두는 놀이터에 가면...
가끔 옆에 서서 구경을 하고 하지요.
청와대 호텔 주변거리를 걷는 것보다...
4인방이 마음껏 마시던 그때가 그리워 지는 것이 아닐까요. ㅎ
암튼 날씨가 연신 기록을 갱신하는 것 같습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길요. ^^
잘 보고 갑니다.
더운 날씨에 보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범사님 더위에 건강하십시오. ^^
잘 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아주 더운 날씨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