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원광고등학교24회
카페 가입하기
 
 
 
 

지난주 BEST회원

 

지난주 BEST회원

 

지난주 BEST회원

 
 
카페 게시글
등 산 스크랩 월악산(충북 제천)
희망봉(서용석22회) 추천 0 조회 35 13.06.18 17:3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월악산(月岳山) 산행기

 

산명 : 월악산 (1094m, 충청북도 제천, 충주 )

 

코스 : 동창교 - 송계삼거리 - 영봉 - 송계삼거리 - 마애불 - 덕주사 - 덕주골  (10.3km)          

        (약 5시간,  10:50 ~ 15:50, 점심시간 30분 포함)

일시 : 2013616() 7:20 익산에서 제천 월악산 동창교로 이동(07:20 ~ 10:40),

 

동행 : 고현초동문산악회

 

 <월악산 소개>

삼국시대에 영봉 위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월형산'이라 불리었고,

 

고려 초기에는 '와락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전해지는데 이는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도읍을 정하려 할 때

 

개성의 송악산과 중원의 월형산이 경쟁하다 개성으로 도읍이 확정되는 바람에

 

읍의 꿈이 와락 무너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월악산은 충주호와 함께 중원 지역의 많은 산들 중에서도 그 경관과 산세의 화려함이 여타의 다른 산과

 

비교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수려하고 뛰어나다. 특히 정상을 석상으로 둘러 처진듯한 거대한 바위봉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턱 막히게 하기도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그 전망은 가히 일품이다.

 

물론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영봉 밑 부분을 거의 270도를 돌아서 올라가야 하는데 악산으로써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또한 주변 산들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깊은 계곡에서 흘러 내린 맑은 물이 넘쳐 나는

 

송계계곡은 너무나 유명하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은 계곡의 물이 점점 줄어서 그 이름값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산세가 험준한 만큼 자연 경관이 빼어나고 신라의 마의태자

그리고 그의 여동생인 덕주공주와 함께 신라 천년사직의 비운이 담겨져 있는 국립공원 월악산.

 

3년 전 주흘산 정상에서 손에 잡힐듯한 월악산을 바라보며 조만간 꼭 가보리라 마음 먹었는데 오늘에야 오르게 되었다.

원래 계획은 송계계곡인 덕주사 입구 덕주골산장 도로변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덕주사-마애불-송계삼거리-영봉 왕복으로 산행할 계획이었는데 계획을 바꿔 좀 가파르나 시간이 짧게 걸리는 동창교~ 송계삼거리로 올라 덕주사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마을 입구를 지나 콘크리트 포장길을 떠라 걷으며 마주치는 웅장산 산세가 압도적이다.

송계삼거리까지 가파른 등산로가 많은 산객들의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한다.

가파른 등산로는 신성시하고 있는 영봉에 대한 예를 갖추라는 뜻이 담겨져 있는지 아름드리 노거수가 계단을 가로막아 누구든 신분에 관계없이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통과한다. 바위로 이루어진 영봉 정상에 한걸음에 다가설 수 없어 산모롱이를 돌아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니 제법 넓직한 공간이 나타나고 바로 위가 영봉이다.

 영봉은 월악산의 주봉으로서 웅혼 장대한 기암괴석이 풍모의 극치를 이루어 남성적인 산이라 표현되고 굳건한 요새처럼 난공불락을 만들어 중봉, 하봉 등의 거암으로 형성 되었는데 암벽 높이 150m, 둘레 4km로서 산허리를 감도는 운무와 함께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나 있다.

만고풍상을 겪고 있는 비좁은 정상 바위 꼭대기의 작달만한 정상석은 유명세 만큼이나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정상에서 우뚝 서면 소백산 비로봉, 금수산, 대미산, 신선봉 그리고 주흘산이 조망되고 산 그림자를 드리운 청풍명월의 충주호가 운무에 가려 흐린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덕주사로 내려오는 하산길은 온통 철계단 투성이다. 이곳으로 하산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철계단에서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처음으로 긴 휴식을 취해본다. 가까이 보이는 만수봉 능선이 참 부드럽게 늘어서 있다.

마애불을 지나 석문을 통과하여 한참을 내려서니 덕주사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아득한 전설이 서린 덕주사에 당도하니 청아한 독경소리가 지친 몸과 흩어진 마음에 깊이 스며든다.

어수선한 덕주사 앞에서 약수 항모금을 마시고 덕주루를 지나 학소대를 만난다.

학소대 위 망월대가 있어 달뜨는 저녁이면 덕주사의 불경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지고 예부터 학이 서식했다는 곳으로 월악산 영봉과 함께 이 또한 송계8경중의 하나다.  

본래 덕주사는 마애불 주변의 상덕주사와 현재 덕주사가 위치한 하덕주사가 있었으나 전쟁으로 소실되어 1970년 중건을 시작으로 최근 대웅보전을 새로 건립하여 옛 덕주사의 모습을 점점 갖춰가고 있다.

덕주사는 신라 진평왕9년(586년)에 창건되어 월형산 월악사로 불리었으나 신라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건네주자 그의 아들 마의태자가 덕주공주와 함께 내세를 기약하며 마애불을 조성하고 신라의 재건을 염원하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생을 마친 차후 월악산 덕주사로 개명했다고 한다.

고즈넉한 산사의 길을 따라 하산하는 길에 송계8경중의 하나인 수경대를 만난다.

계곡의 넓은 암반이 자연적인 소(沼)를 만들고 사시사철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맑은 물이 흐르는 그윽함을 더해준다.

깊은 골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감도는 곳으로 절벽을 따라 긴 덕주산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에 복원한 산성 동문과 학소대 절벽이 하산길에 여유로움을 준다. 

기분 좋은 산행을 마치고 덕주산장에서 메기매운탕에 시원한 쏘맥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음검색
댓글
  • 13.06.18 18:18

    첫댓글
    보기쪼아 성님
    성님은 과연 산 사나이 만세
    쬐매 아쉬운건 저그 수산리서부터 오르면 딱인디유 ㅋㅋ

    나홀로 산행 딱 2번 해봤던 월악산 힘꽤나 들었었죠~

  • 13.06.19 09:48

    선배님의 자세한 월악산 글에 전 힘들이지 않고 다녀온 기분입니다~~^^ 탱큐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