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살아계신 성자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마태오 16,13-19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 사도를 선택하시어 당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본디 고대 로마에서 2월 22일은 가족 가운데 죽은 이를 기억하는 날이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죽은 이를 기억하는 관습에 따라 4세기 무렵부터는 이날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무덤을 참배하였다. 이것이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의 기원이다. 그러나 6월 29일이 베드로와 바오로 두 사도를 함께 기념하는 새로운 축일로 정해지면서, 2월 22일은 베드로 사도를 교회의 최고 목자로 공경하는 축일로 남게 되었다.
**********
오늘 복음은 베드로 사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베드로의 본디 이름은 시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반석’이란 뜻의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튼튼한 머릿돌로 여기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이름을 주신 이유는, 그가 예수님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곧 베드로 사도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베드로는 그다지 반석과 같은 인물감이 되지 못합니다. 반석이라고 하면 흔들리지 않는 꿋꿋한 신앙과 변함없는 충절이 있어야 하는데, 베드로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배반합니다(마태 26,34 참조).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며 물 위를 걷다가도 그 믿음이 흔들려서 물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합니다(마태 14,28-31 참조). 그리고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전승에 따르면 로마의 지도자가 되었던 그는 박해가 일어나자 신자들을 버려두고 로마에서 도망치려고도 했습니다. 이처럼 베드로는 튼튼하기보다는 나약하고, 충절이 있기보다는 배반의 사도였으며, 흔들리지 않는 꿋꿋함보다는 자주 흔들리는 신앙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반석으로 삼으셨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인간 시몬은 나약하지만, 하느님께서 그를 지켜 주시고 돌보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나약한 그는 자주 흔들렸지만, 하느님께서 늘 함께하시어 성장시켜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어느 한 공동체의 ‘베드로’, 곧 ‘반석’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부족한지 잘 아시면서도 우리를 그렇게 부르고 계십니다.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
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마샤 메디이로스)」
습관의 노예가 된 사람/ 매일 똑같은 길로만 다니는 사람/ 결코 일상을 바꾸지 않는 사람/ 위험을 무릅쓰고 옷 색깔을 바꾸지 않는 사람/ 모르는 이에게 말을 걸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열정을 피하는 사람/ 흑백의 구분을 좋아하는 사람/ 눈을 반짝이게 하고 하품을 미소로 바꾸고 실수와 슬픔 앞에서도 심장을 뛰게 하는 감정의 소용돌이보다/ 분명히 구분하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자신의 일과 사랑에 행복하지 않을 때/ 상황을 역전시키지 않는 사람/ 꿈을 따르기 위해 확실성을 불확실성과 바꾸지 않는 사람/ 일생에 적어도 한 번은 합리적인 조언으로부터 달아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삶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자신의 자존감을 파괴하고 그곳을 에고로 채운 사람/ 타인의 도움을 거부하는 사람/ 자신의 나쁜 운과/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비에 대해/ 불평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사람/ 알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 묻지도 않고/ 아는 것에 대해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우리, 서서히 죽는 죽음은 경계하자./ 살아있다는 것은/ 단지 숨을 쉬는 행위보다 훨씬 더 큰 노력을/ 필요로 함을 기억하면서...
서서히 죽는 죽음을 경계하자는 시인의 말에 큰 공감을 갖게 됩니다. 지금 해야 할 일에 충실한 사람, 이러한 사람만이 바로 언제나 살아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모든 것을 가지려면 아무것도 갖지 않아야 한다(십자가의 성 요한)>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마태오 16,13-19)
「あなたはペトロ。
わたしはこの岩の上にわたしの教会を建てる。
陰府の力もこれに対抗できない。
わたしはあなたに天の国の鍵を授ける。
あなたが地上でつなぐことは、天上でもつながれる。
あなたが地上で解くことは、天上でも解かれる。」
(マタイ16・13-19)
" You are Peter,
and upon this rock I will build my Church,
and the gates of the netherworld shall not prevail against it.
I will give you the keys to the Kingdom of heaven.
Whatever you bind on earth shall be bound in heaven;
and whatever you loose on earth shall be loosed in heaven.”
(Mt 16:13-19)
聖ペトロの使徒座記念日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마태오 16,13-19)
あなたはペトロ。
아나타와 페토로
わたしはこの岩の上にわたしの教会を建てる。
와타시와 코노 이와노우에니 와타시노 쿄오카이오 타테루
陰府の力もこれに対抗できない。
わたしはあなたに天の国の鍵を授ける。
와타시와 아나타니 텐노 쿠니노 카기오 사즈케루
あなたが地上でつなぐことは、天上でもつながれる。
あなたが地上で解くことは、天上でも解かれる。」
(マタイ16・13-19)
" You are Peter,
and upon this rock I will build my Church,
and the gates of the netherworld shall not prevail against it.
I will give you the keys to the Kingdom of heaven.
Whatever you bind on earth shall be bound in heaven;
and whatever you loose on earth shall be loosed in heaven.”
(Mt 16:13-19)
Feast of the Chair of Saint Peter, Apostle
Matthew 16:13-19
When Jesus went into the region of Caesarea Philippi
he asked his disciples,
“Who do people say that the Son of Man is?”
They replied, “Some say John the Baptist, others Elijah,
still others Jeremiah or one of the prophets.”
He said to them, “But who do you say that I am?”
Simon Peter said in reply,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Jesus said to him in reply, “Blessed are you, Simon son of Jonah.
For flesh and blood has not revealed this to you, but my heavenly Father.
And so I say to you, you are Peter,
and upon this rock I will build my Church,
and the gates of the netherworld shall not prevail against it.
I will give you the keys to the Kingdom of heaven.
Whatever you bind on earth shall be bound in heaven;
and whatever you loose on earth shall be loosed in heaven.”
2025-02-22「あなたはペトロ。わたしはこの岩の上にわたしの教会を建てる。」
+神をたたえよう。神は偉大、すべては神を造られた。
今日は年間第6土曜日です。
命と聖徳との泉なるイエズスの聖心と聖霊に満ちた聖母聖マリア、そして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にお祈りします。
**********
マタイによる福音
<あなたはペトロ。わたしはこの岩の上にわたしの教会を建てる。>
16・13イエスは、フィリポ・カイサリア地方に行ったとき、弟子たちに、「人々は、人の子のことを何者だと言っているか」とお尋ねになった。14弟子たちは言った。「『洗礼者ヨハネだ』と言う人も、『エリヤだ』と言う人もいます。ほかに、『エレミヤだ』とか、『預言者の一人だ』と言う人もいます。」15イエスが言われた。「それでは、あなたがたはわたしを何者だと言うのか。」16シモン・ペトロが、「あなたはメシア、生ける神の子です」と答えた。17すると、イエスはお答えになった。「シモン・バルヨナ、あなたは幸いだ。あなたにこのことを現したのは、人間ではなく、わたしの天の父なのだ。18わたしも言っておく。あなたはペトロ。わたしはこの岩の上にわたしの教会を建てる。陰府の力もこれに対抗できない。19わたしはあなたに天の国の鍵を授ける。あなたが地上でつなぐことは、天上でもつながれる。あなたが地上で解くことは、天上でも解かれる。」(マタイ16・13-19)
********
毎日のミサの「今日の黙想」です。
今日の福音は、聖ペトロに関する物語です。ペトロの本来の名前はシモンでした。しかし、イエスはシモンに「岩」という意味の「ペトロ」という名前を与えました。それは、彼を強固な礎石と見なされたからです。イエスがこの名前を与えた理由は、彼がイエスを「生ける神の子、メシアである」と告白したからでした。イエスはこの岩の上にご自身の教会を建てる、つまり、ペトロの上に教会を建てるとおっしゃいました。
しかし、実際のところ、ペトロはそれほど「岩」のような人物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岩」とは、揺るがぬ信仰と変わらぬ忠誠を持つべき存在ですが、ペトロはそのような人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彼は三度もイエスを否認しました(マタイ26・34参照)。また、「イエスを信じます」と言いながら水の上を歩こうとしたものの、その信仰が揺らぎ、水に沈みかけてしまいました(マタイ14・28-31参照)。さらに、聖書には記されていませんが、伝承によると、ローマで指導者となった彼は、迫害が起こると信者たちを置き去りにしてローマから逃れようとしたとも伝えられています。このように、ペトロは堅固というよりもむしろ弱く、忠誠というよりも裏切りの使徒であり、揺るぎない強さというよりも、しばしば揺れ動く信仰を持つ人物でした。それにもかかわらず、イエスはペトロを「岩」として立てられたのです。
これはどのようにして可能だったのでしょうか? 人間のシモンは弱い存在でしたが、神が彼を守り、導いてくださったからです。弱い彼はしばしば揺れ動きましたが、神が常に共におられ、彼を成長させてくださったのです。
私たちも同じです。自分自身の力ではなく、神の力によって、ある共同体の「ペトロ」、すなわち「岩」となることができます。神は私たちがどれほど不完全であるかをよくご存じでありながらも、それでも私たちをそのように呼んでくださっているのです。
*********
わたしたちも弱い人間ですが、福音を読み、主とともに毎日少しずつ強くなる「岩」となれますように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