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쌀밥낭구(나무)에 소쌀밥낭구(나무) 꽃
요새같일로 더운 여림에 피넌 이삔 요 꽃덜 잘 아시지라? 덜?
진도서 불루넌 이름은 '소쌀밥낭구(나무)'에 '소쌀밥낭구(나무) 꽃'이구만이라.
이전에 소띠낄 찍에 보믄 소가 저 낭구 잎사구럴 원체 좋아라 항께 '소쌀밥낭구'라고덜 그케 불렀었지라.
표준말로넌 자귀나무, 합혼목, 합환목이란 시 가지 이름이 있고라.
이 자귀나무의 잎사구덜언 마주나기로 붙어 있는 잎사구덜이 겹잎(짝수)이로 낮에넌 그 잎이 활짝 펴져 있다가 밤이 되믄 반이로 접히지라.
아카시 잎사구만칠로 홀수덜이다므는 접힐찍에 한나가 외롭게 남겄지람짜?
그란데 자귀나무 잎사구덜언 짝수여가꼬 매일 밤 어돠지므는 지저끔덜 딱딱 맞게 접쳐짐시로 서로 딱대 붙어가꼬 잠얼 장께 사람덜이 그 모십얼 보고 금실 존 부부덜 같으다고 그 이름얼 합환목(合歡木), 합혼수(合婚樹), 애정목(愛情木), 유정수(有情樹), 음양합일목(陰陽合一木), 야합수(夜合樹), 자괴나무로 불루고, 그 꽃은 합환화(合歡花)라고 했다지람짜.
또, 소가 원체 좋와라 항께 소쌀밥나무, 소쌀나무, 소밥나무라 했고라.
그라고 또 이 낭구럴 딸른 연유로 불루넌 이름덜이 따로 더 있넌데라.
여설수(女舌樹), 여설목(女舌木)이라고도 불룬답디다.
요 이름에 연유넌
자귀나무가 콩과의 갈잎(落葉, 낙엽) 넓은잎(闊葉, 활엽) 작은키나무((小喬木, 소교목)여가꼬 콩깍지만칠로 달린 열매가 샨에까장도 잘 안 떨어지고 있다봉께 뺏빼 몰라가꼬 저실바람에 서로 부딪힘시로 시끼럽게 달그덕 달그덕기레 쌍께 여자덜이 모태앉어 수다덜 떠넌 소리 같으다고 해가꼬 그케 붙예진 이름이라고 그랍디다.
꽃을 따서 몰려가꼬 차로 마시등가 술에 당가 먹을 수도 있고, 꽃잎을 몰려서 가루로 내 먹으믄 기관지염, 천식, 불면증, 임파선염, 폐렴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답디다.
한방에서는 자귀나무 껍질을 합환피(合歡皮), 열매를 합환자(合歡子)라 함시로 여러 질환에 약용이로 아주 유용하다고 합디다.
《동의보감》에 '합환피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근심을 없애서 불면증을 다스리고 심신 안정에 도움이 준다'라고 적었답니다.
헌데 자귀나무가 합환목(合歡木)이라는 것은 밤에 잎이 합한다는 뜻이로 쉬웁게 알겄는데,
자귀나무라 한 연유로 '자귀'의 어원이나 뜻은 무엇인지...??
궁굼해가꼬 알어 봉께 우선 시 가지가 나온데라.
문헌자료상이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1433년 세종 15년, 유효통 외)》에 合歡(합환)의 향명(鄕名, 우리말 이름)으로 ‘佐歸木’(좌귀목)이라 한 데서 기록이 첨이로 뵙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 1610년, 광해군 2년, 허준)》에도 ‘자괴나모’라고 적혀 나오고람짜.
그란 연유로 좌귀나무, 자괴나모가 세월따라 음운변화럴 젺음시로 지끔에 자귀나무로 빈했단 말이지라.
해서
1. 유력한 문헌자료의 기록으로 시집가는 나무라는 뜻의 '좌귀목'에서
낮에는 잎이 벌어져 있고 밤에는 합쳐지는 모습이 부부의 금실을 상징한다 하여, 과거에는 시집가는 나무라는 뜻으로 좌귀목(佐歸木) 혹은 자괴나모로 불렸습니다. 이것이 오랜 세월을 거치며 발음하기 편하게 변하여 '자귀나무'가 되었다. 는 견해가 유력합니다.
2. ‘자는 시간이 귀신같다’는 뜻에서 유래
자귀나무는 해가 질 무렵이면 마주 보던 잎이 서로 겹쳐지듯 오므라듭니다. 이 모습이 마치 사람이 잠을 자는 것과 같아서 ‘자는 귀신(자귀)’ 혹은 ‘자는 시간을 귀신같이 맞춘다’ 하여 '자귀나무'라 불렸다는 설입니다. 이 때문에 옛 문헌에서는 한자로 야합수(夜合樹), 합혼수(合婚樹) 등으로도 기록되었다는 이유입니다.
3. 자귀(나무를 깎아 다듬는 데 쓰는 연장의 하나)의 손잡이를 만드는데 많이 쓰이는 나무라서 자귀나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습니다.
※ 자귀넌 진도서 짜구라고 그케덜 불렀어람짜? 모도덜?
그라든 저라든 찬찬히 딜에다 봐도 이삐고
멀찍이서 봐도 소쌀밥낭구 꽃은 솔챤히 이뻐람짜?
-진도사투리사전 저자 제59회 조병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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