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길.pdf
서울성곽보존관리및활용계획.hwp
城郭 Stamp Tour
Seoul City Wall
Hanyang City Wall
Muraille de Séoul
漢陽都城 is Archetype(典型ㆍ原型·元型) of Cityscape

모두 11차 순성ㆍ답사·답방으로 전부 4巡城을 해서 서울성곽스탬프투어당 4개씩 스탬프를 찍고 뱃지를 4회 받았다.
스탬프를 받는 곳은 경교장 병원관리소, 흥인지문, 숭례문, 말바위 안내소며 뱃지는 병원관리소와 흥인지문에서 두 번씩 받았다.
한 번은 시계방향, 한 번은 반시계방향으로 순성길을 정도로 정주행하였고 나머지 두 번은 구간을 나누어서 성곽뿐만 아니라 주변 문화재와 중요 건물과 주요 지점을 함께 가보면서 걸었다. 사진을 공들여 찍느라 시간은 휠씬 많이 걸렸다.
뱃지 크기가 중간에 바뀌었다. 초기에는 큰 것으로 받았으나 나중에는 크기가 작아졌다. 전면표시도 서울성곽 스탬프투어 에서 서울 한양도성 스탬프투어로 변경되었다. 두 개는 밀봉처리해서 잘 보존되어 깨끗하고 나머지 둘은 가슴에 달고 다녀서 수증기와 산소의 접촉으로 산화되었다.
또한, 한양도성은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탕춘대성. 인왕산 정상에서 조금 북쪽으로 진행하면 기차바위 분기점이 나오는데, 여기서 기차바위 방향으로 가면 탕춘대성으로 가게 된다. 인왕산 군부대를 피해 부암동으로 치우쳐 지나 세검정로를 건너 홍지문과 홍제천수문을 지나 상명대를 뒤돌아 시가지를 빠져나가면 본격적으로 북한산 탕춘대능선을 오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또 다시 빠질 수 없는 게 북한산성. 모두 연결된다. 남한산성 빼고. 다만, 존재하지 못해 아쉬운 성곽 하나가 있다.
탕춘대성암문 ~ 구기터널윗부분 ~ 탕춘대지킴터 ~ 향로봉에 도달하면 드디어 북한산 비봉능선에 도달한다. 탕춘대능선을 오르다보면 서쪽에 확실하게 눈에 확 들어오는 봉우리가 있는데 바로 구기불광능선의 상징 쪽두리봉. 도봉산 봉우리만큼 정말 엄청 선명하다.
나는 북한산을 목적으로 한게 아니어서 향로봉에서 다시 되돌아 나와 세검정과 석파랑을 찾았지만 나중에 북한산성 순성때 가볼 것이었다.
향로봉에서 서쪽 쪽두리봉으로 가지 않고 동쪽 비봉능선으로 향하면 능선의 명칭을 부여하게끔 한 진흥왕순수비의 비봉을 거쳐 사모바위 ~ 승가봉 ~ 문수봉(여러 봉우리가 멋지게 나열되는 의상봉능선 분기점) ~ 대남문(남최고봉 보현봉 제한적) ~ 대성문까지 일단 가게 된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흔히 한양 주산 북악산과 그 배경 주산 북한산 능선을 보게 되면 시야에 가득 들어오는 능선과 봉우리다. 자하문에서 돌고래쉼터를 거쳐 백악마루까지 오르는 성곽구간에서 눈에 제대로 들어오는 것들이다. 여기서 북한산성 삼장대 중 하나인 동장대를 거쳐 북한산 최고봉(북최고봉 백운대, 인수봉과 만경대까지 삼봉)으로 가지 말고 남으로 방향을 틀어 하산하면 형제봉능선으로 가게 된다. 형제봉을 지나 평창동북악터널과 그 아래 내부순환로 정릉터널 위를 걸어서 북악산로에 도달한 다음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북악팔각정에 도착한다. 그러면 곧 한양도성. 여기서 떠오르는 거 바로 김신조 루트다.
조선의 27명 왕 중 적장자는 겨우 4분의 1인 7명. 그 중 가장 강력한 왕권을 가졌고 똑똑하기까지 해서 왕권도 능수능란하게 잘 지켰던 숙종은 태조와 세종에 이어 세번째로 한양도성을 보수하는데 그와 함께 탕춘대성과 북한산성을 축조하였으나 한가지가 빠졌다. 바로 김신조 루트에 성곽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야, 한양도성의 일차방어선이 무너지면 탕춘대성과 (만들었다면)형제봉능선성곽으로 피난때 중간 저지방어선을 만들고(선조처럼 의주로 도주하지 말고) 북한산성을 최후의 보루로 삼아 종묘사직을 지켜낼 수 있었을 것이다. 임진정묘전쟁에 한양도성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었듯 실제 그렇게 사용할 전쟁은 없었지만. 아무튼 광해는 도성궁궐공사로 민중의 분노를 사서 반정의 불씨를 만들었지만 숙종은 성곽공사로 민중의 분노를 사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것은 그가 얼마나 유능하며 얼마나 강력한 왕권을 행사했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대규모 토목공사에 생계에 바쁜 엄청난 인력을 동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진시황제도 만리장성 공사에 사람을 동원하다 엄청난 저항을 만들어 왕조멸망에 일조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민심을 이기는 절대권력자는 없다. 프랑스대혁명때 루이16세가 길로틴에서 죽었는데, 욕망이 지나치게 과하여 탐욕에 이른 그는 무능하기까지 했는데 그는 그가 왜 죽어야 하는지를 모를 정도로 무능했다. 그러니, 민중의 칼에 죽을 수 밖에.
한양도성과 탕춘대성 탐사 후 한참 나중 건이지만 북한산성도 한양도성만큼 진입지점이 다양해서 참 좋다. 남한산성과 달리 여러 방향으로 접근해 보는 재미가 제법 솔솔하다. 남한산성은 성곽 그 자체에 집중하게 되지만, 북한산성의 또 한가지 장점은 서울 시가지에서 북한산을 보는 것도 멋지지만 북한산에서 서울시내를 조망하는 것도 언제나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 냉수를 한사발 들이킨듯 속이 확 풀리고 스트레스가 다 떨어털려 나가는 느낌. 太好了[tàihăole]타이하오러. すごいきもちいい스고이기모찌. beautiful and wonderful.
주의) 난 절대 음주하지 않는다. 흡연도 하지 않는다. 알코올과 니코틴에 의존하는 즐거움은 무용한 것. 자연스럽게 발산되어야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