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깜짝할 사이에 연말이 닥쳤습니다.
가뜩이나 성탄과 연말연시에 괜히 분주하기도 한 계절인데 올핸 더욱 정신없이 이 시간을 맞는 것 같습니다.
기쁜 성탄과 복된 연말연시를 맞이하며 저희 가정과 이곳의 사역을 위하여 물심양면, 많은 기도와 격려, 그리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백성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따라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여러분의 사랑과 도움이 없이는 잠시도 감당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 귀한 절기를 맞이하여 귀가족, 그리고 하시는 모든 일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치시기 바랍니다.
해와 달과 별을 만드시며 일자와 사시와 징조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한 해가 며칠 남지 않은 이 시각에 지나간 한 해를 돌이켜봅니다.
1월에 선교관 부지 임대를 위하여 지방정부에 땅 임대를 신청하던 일...
2월에는 주민투표를 통하여 땅 임대를 허락받던 일...
그 후 지금까지 진행된 행정 절차들...
그리고 이제 최종 계약서가 작성되어 나바호 중앙정부에 접수되어 절차상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일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모금과 건축작업에 들어갈 것입니다.
2월부터 8월까지 월 2회 호피에 있는 지역교회의 설교지원...
그리고 그 후 활발해진 지역교회 방문과 교제, 의료봉사, 설교지원 등의 사역들...
3월에 시작한 월례 노인회관 봉사는 지난 11월을 마지막으로 회관 건물 안전문제로 인하여 잠정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5월에 원주민교회 지도자 평생교육 차원에서 시작한 News Letter 사역...
중간, 개인사정으로 한 달 거르고 현재 7호가 발행되었으며 8호 발행을 몇 날 앞두고 있습니다.
본지 수령자 중에 한 분이 보내주신 성탄 카드에 적힌 "Your News Letter has been uplifting to me"라는 문구가 저에게 많은 격려를 줍니다.
7-8월에 진행된 단기선교팀들의 여름성경학교 사역...
이 사역을 통하여 네 교회에 주일학교 교육을 위한 찬양, 성경공부 DVD를 공급한 일...
그분들은 그 자료들을 아주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혹은 공적으로 이곳을 찾아와 함께 사랑과 소망과 용기를 나눠주신 분들...
다시 한 번 먼길을 마다 않고 찾아와 귀한 사역 베풀어주신 교회와 교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난 11월 17일자로 선교법인 Christian Life Ministry를 아리조나주에 등록하였습니다.
아직도 생계형 사역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문서사역이나 주일학교 사역 지원 등의 조금씩 확장되는 사역 등을 공개적으로 감당하기 위하여 비영리 선교법인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일상생활과 사역을 위하여 동원되거나 사용되는 모든 자원들이 비영리단체 운영에 준하여 이루어질 것입니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이곳의 성탄과 연말연시는 매우 조용합니다.
21일(주일)에는 본교회에서 성탄예배 후에 각 가정이 준비한 음식들을 함께 나누는 것이 공식적인 계획의 전부입니다.
저 개인으로서는 선교법인 등록, LA 방문, 그리고 선교법인의 비영리단체 등록을 위한 준비 등으로 인하여 정신적, 시간적으로 몹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탄과 연말연시의 북적임 속에서 이런 업무적인 일들이 때를 놓치고 더 긴 시간이 걸리게 될까봐 저 자신의 삶을 더한층 다잡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무엇을 해야 할까 하나님에게 구하는 시간이라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일들을 찾고 두드리고 들어가서 감당해야 하는 시간인 듯 싶습니다.
더 이상 망설이고 생각하고 궁리하기보다 그때그때 순종해야 하는 순종의 공간인 듯 싶습니다.
믿고 따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매순간이 귀하고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연말에 더더욱 시간의 흐름을 실감하며 순간의 삶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을 기억하는 성탄절, 그리고 옛것을 감사 중에 보내고 새것을 소망 가운데 새롭게 맞이하는 이 귀한 절기에 귀 가정에 기쁨과 감사가, 그리고 온 누리에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충만하게 넘치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투바시티에서 이 영호 선교사가 아내와 함께 드립니다.
<경황중에 별도로 성탄 카드 드리지 못함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