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웹서핑하면서 발견한 제자의 블로그...
글구 진솔하게 표현한 사진과 글들...
하여 이 곳으로 이동시켜보았다.
나중에 보더라도... 괜찮겠지?
암튼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 같다.
2010.10.26.
영어 경시대회가 있는 날이다
너무나도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론 걱정과 긴장감이 밀려온다
이 날 내가 무대에 서기까지는 정말 많은 준비와
끝이 없는 연습과 끈기가 있어야 했다
여름방학을 시작하기 전에 교내 영어 말하기대회
참가자를 뽑는다는 문구를 보았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해야겠다!" 하고는
영어 선생님께 신청서를 냈다
사실 난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에 지원을 할때부터
'내가 이학교에 정말 지학할 수 있다면
영어말하기대회에 꼭 참가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여름방학 내내 대본과 필요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했다
영어말하기대회를 준비하면서 조금 힘들었던건 주제를 정하는 것이었다
음... 뭘로 정할까 하는데... 아빠께서 주제를 던져주셨다
'서울'에 대해서 글을 써보라고 말씀해주셨다
아!! 딱 느낌이 왔다
난 서울에 대한 세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글을 써내려갔다
내가 글을 쓰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건 우리나라 수도'서울'을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서울을 알리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에 한번도 와본 적 없는 외국인들에게도 서울에 대한 많은 정보와 프레젠테이션에
많은 사진들을 첨부하여 서울을 직접 와본 것 같은 착각을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서울에 대해 많은 것들을 경험하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난 여름방학 내내 서울 곳곳을 돌아다녔다
사진도 찍고 거기에 대한 내 느낌과 어떻게하면, 어떻게 소개하면
이곳을 실감나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여름방학이 끝나갈 때 쯤 대본과 프레젠테이션이 거의 완성되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어 말하기대회 예선이 있었다
정말 실력있는 친구들과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는
2학년 언니들의 발표를 듣고 정말 많이 기가 죽었다..
그래도 내가 이 자리에서 여름방학때 준비한 모든 것이 헛되지 않게,
예선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조금 걱정되었다. 예선에서 떨어질까봐...
그래도 난 좋은 경험이고 내가 한 노력들이 영어말하기대회에서 떨어지더라도
나에게는 정말 값진 노력이 될것이라고 믿어의심치않기 때문이다.
다음날!
예선 통과자를 교무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내 이름이 있었다! 이럴 수가!!
기분도 좋았지만, 믿기지 않았다! 내가...?
그때 딱 머리속을 스쳤던 말은 '아! 정말 이제 부터가 시작이다!'
영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대본도 수정하고 발표자세와
프레젠테이션도 점점 완벽하게 준비되고 있었다
준비하면서 솔직히 조금은 힘들었다
곧 다가올 중간고사 준비와 몇일 뒤에 있을
무역영어 자격증 준비까지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느날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러다가 세마리 토끼를 모두 놓쳐버리는건 아닌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스트레스를 받고
심리적으로 조금씩 부담감이 늘어났다
그래도 난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했다
후회가 없도록...
그리고 드디어! 영어 말하기대회 본선이 다가왔다!
내 순서는 중간(?)쯤이었다
내 순서가 다가올수록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이러다가는 무대위에 올라가 실수할 것만 같았다
내 순서가 되고...
무대위로 올라갔다
무대의 조명 때문에 앞의 관중들이 보이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호흡을 정리하고 시작했다!
발표를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앞에 담임선생님이 보이고 우리반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무대위로 올라가니 막상 떨리지 않았다
발표가 모두 끝나고 무대를 내려오는 순간
정말 홀가분하기도하고 조금 아쉬움도 있었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내가 언제 또 이렇게 열심히 해보지?
이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난 학교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정말 나에는 뜻깊은 상이다 !
정말 감격스러웠다...
노력하면 안되는 게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중간고사 준비도하고 자격증 준비도 해야지...
다행히 한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런데 여기서 끝난게 아니었다
금상을 수상한 언니와 함께 학교를 대표해서
교외 영어 말하기 대회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 이렇게 좋은 기회가!! + 또 시작이구나....
이 두 생각이 한꺼번에 났다
이번에도 영어선생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내 대본에 문법이 많이 부족해서 교외 대회 나갈 때는
대본을 많이 고쳐서 완벽보다 더 완벽한 대본을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도 더 완벽하게 고쳐야 했다
연습, 연습, 연습의 반복이었다
2시간도 못 잔날도 있었고,
점심시간이 아까워 점심을 거른날도 많았다
정!말! 열심히 했다
연습하면서 내가 어느부분에서 약한지도
어느 부분이 과한지도 알아가는게 신기했다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부담도 되고 힘들었지만
내 고등학교 생활에서 정말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2010.10.26!!
대망의 날이 밝았다
송곡여자고등학교에서 대회했다
이제야 뭔가 실감이 나는 것 같다
학교대표로 나가서 뭔가를 한다는 자체가 나한테는 영광이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인지 연습을 하도 많이 해서인지 이젠 떨리지 않았다
관객들의 눈 하나하나를 맞춰가면서 정말 내가 서울에 대해서 설명하듯 ...
그냥 내가 그동안 연습한 것 내가 정말 무대에서 하고자 했던 것들을
내가 서있던 무대에서 다 풀어놓았다 모두 다...
약간의 실수가 있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난 무대에 서서 내가한 모든 것들에 후회가 없었다
그냥 내가 최선을 다 했던것 만으로도 너무너무 행복했다
중학교 때 내가 상상했던 나의 모습보다
난 훨씬 더 커 있었다는 것에 너무 감격했다
상을 못타더라도 나에게는 내가 클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다
이런기회가 나에게 찾아왔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난!!!
여기서 금상!!을 수상했다!!
정말 눈물이 나고 지난 여름방학 때부터
내가 이 영어 말하기대회를 위해
준비했던 모든 것들이 머리 속을 스쳐갔다...
내가 힘들었던 시간들이 정말 이젠 나에게 힘든 시간이 아니라
정말 나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난 엄마한테 제일먼저 전화해서 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
누구보다 기뻐하셨다^^
이렇게 해성에와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다...
그 이후 난 무역영어 시험도 무사히 통과했고
영어 성적도 너무나 많이 올랐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
감사한분들
사랑하는 엄마, 아빠
너무 감사한 최소연 선생님
담임 선생님 이정준 선생님
I'm really thank you Jennifer teacher
힘이 되어준 1-3친구들
너무나도 많이 도움을 준
안O정(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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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블로그 인용하기를 끝낸다.
열심히... 멋지게... 행복하게...
안쏘야... 최선으로 살아가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