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기 마지막 편
글,이비아ㅡ
다섯 쨋날 오타루 이야기ㅡ
오늘은 여행 5일 차 어제 북해도 횡단 도로로 노보리베츠에서 1박 후 다시 삿보로 행이다
여기서 참고로 온천지역 호텔비를 적어 둔다
일본 전통 숙소 료칸은 시설과 서비스에 따라서 숙박비가 천차 만별이다
1박에 80만원 짜리도 있는데 우리는 료칸식 호텔로 1박에 30여 만원 짜리로 예약했다 제공되는 석식 조식이 좋고 온천은 언제든지 자유 입욕이니 가성비 괜찮은 선택이었다
설국 비에이 후라노에서 얼은 몸을 이완시키는 온천여행 스케줄은 추천할 만한 코스이다
삿보로로 돌아가는 길에 시코스 호수에 들렸는데 가는 길이 다시 하얀 눈과 산길로 드라이브 길이다
시코스 호수는 드넓고 물빛도 깊은 바다빛이다
멀리 산 정상에 만년설 같은 눈이 산허리까지 내려 있다
노루들이 눈 덮인 산에서 마른 나뭇가지를 잘라서 먹고 있다
홋카이도는 겨울이 6개월인데 긴 혹한을 야생 동물들이 어떻게 버티는지 자연의 섭리에 맡긴다
설산을 지나서 다시 삿보로 호텔에 짐 내리고 렌트카를 반납 했다
운전석과 도로가 한국과 반대 쪽이라 사고 위험에서 벗어 났으니 안심이 된다
가벼운 기분으로 오타루행 기차를 탔다
첫날 삿보로행 기차는 셀프 티켓팅이 복잡해 도움을 청했는뎨 이젠 알겠다
티켓팅 뿐 아니라 삿보로 역 근처부터 호텔 주변 약도를 대략 익혔다
내가 사는 분당 도시 전체를 이사 온지 3개월 만에 파악 한 것 에 비하니 눈에 띄는 성과이다
첫날 저녁은 음식점에서 호텔 찾아 오는 것도 헤메었다
다이마루 백화점을 기준으로 호텔 방향을 잡았는데 다이마루 건물이 어느 쪽이든 보이는 터라 혼돈이 되었다
밤바람은 얼마나 추운지 가보려던 시계탑 공원도 생략했었다
오타루행 기차표는
첫날처럼 지정석을 끊지 않고 자유석 표를 샀는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삿보로에서 동북쪽 기차로 한 시간 거리이다
이윽고 북해도 바다가 보였다
눈이 오고 있어서 바다가 흐리다 우리는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렸다
종착역 오타루 역에서 내리면 운하에서 가깝고 미나리 오타루 역에서 내리면 오르골당과 천연 유리 공예 상점들을 먼저 지나가게 된다
역전 밖으로 나가니 눈발이 휘날린다
오르골 당과 천연 유리 공예점을 구경했다
남편이 내게 맑은 소리 오르골과 천연 유리 공예 목걸이를 사주려고 하였지만 내가 굳이 사양하였다
여행지에선 쇼핑 재미도 있고 기념도 되는데 이번엔 손녀 선물만 하나 샀다
내일 공항에서 갈냥이들 밥 당번을 맡아준 친구에게 줄 북해도 우유 케잌 종류나 좀 사야겠다
식당에 들어가 회덮밥을 먹고
걸어서 오타루 운하까지 갔다
오타루 운하는 눈보라가 치고 방한화 속에 발이 시러울
정도로 엄청나게 추웠다
오타루 운하에 초저녁 불빛이 물 위에 어리기 시작했다
눈보라와 붉고 따뜻한 불빛이 이국적 낭만을 품고 있었다
언젠가 딸과 보았던 일본영화 러브레터가 떠오른다
오타루 설국이 배경이 된 영화 ᆢ
나의 설국 사진에 대한 탄천문학 낭송시인의 답글도 떠오른다 러브레터의 명대사로 회자되는
ㆍ오겡끼데스까 ᆢ
(잘 지내나요 ᆢ )이다
수많은 명화는 명장면과 함께 명음악 명대사를 남긴다
러브 스토리도
(사랑은 절대 미안하단 말을 하지 않는거야)를 남겼다
영화 배경이 된 장소 여서일까
항구의 쓸쓸한 여수 때문일까
우수가 아롱지는 오타루 운하의 기억은 여운으로 남았다
호텔로 들어오며 동전도 없앨 겸
북해도 우유와 아이스크림을 샀다
그동안 세계여행을 하면서도 일본여행은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어 놓았었다
먼 나라 이웃 나라 일본에 역사적 사실을 망각하면 안된다
그러나 여행은 또 다른 관점이다
직접 보고 느끼는 여행은 확실히 다르긴 하다
이번 여행에서 한가지 자부심이 드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은 디지탈 일본은 아날로그 라는 것이다
일본이 한국에 대해 아직도 우윌의식이 있다면 시대 착오적 퇴보라고 느낀다
여행기에 빠졌지만 네비 작동 오류로 후라노 시골길에서 어느 농부네 담장없는 마당으로 들어가 버렸다
돌려서 나오는데 주인이 뛰어 나왔다
우리가 길을 잘 못 들어 나가는 중이라고 미안하다고 설명하는데 이해를 했는지 못했는지 뭐라고 신경질 부리면서 손가락질로
고우! 소리 쳤다
아뿔사 그 일본인 한마디로 일본인들이 우리의 욕을 들어야 했다
그 길을 돌아 나오면서
ㆍ그래 간다 가 ᆢ
나가는데 대고 그러냐ㆍ라며
일본인은 이중성을 조심해야 된다고 욕 아닌 욕을 했다
몇 년전 크로아티아 여행 때도 네비 이상으로 똑같은 상황이었는데 농부 할아버지가 아들을 불러주셔서 얼마나 친절한 안내를 받았던가
지나고 나니 나가라고 신경질 부리던 일본인 농부까지 모두가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남편과 함께 떠난 겨울여행 에델바이스를 찾아 헤메던 대설원의 5박6일 여정ᆢ
너무나 아름다운 설국에서 우리가 함께 한 시간들을
잊을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순백의 정령이 깃든 심신으로 내일 저녁이면 돌아가 있으리라
내 삶의 모든것이 기다리는
나의 조국 나의 집으로ᆢ
집에 돌아가면 늦었지만
노벨문학상 수상 작 가외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 설국을 꼭 읽어보고 싶다!
2023, 2 ,26,
호까이도 설국 여행을 마치며
이비아 ㅡ
첫댓글 환상적입니다 선생님 짱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