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렁쇠배움터에서 절에 있는 민속, 생태, 역사 를 살펴보는 기행을 매월 두 째주 월요일에 떠나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13일(월)에는 절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양산 통도사를 찾았습니다.
미리 내어준 자료를 바탕으로 예습을 해오라고 했습니다만, 자료 양이 많다고 보지 않고 왔습니다.
공부하라고 미리 내어준 자료를 안보고 왔다고, 굴렁쇠아저씨가 막 잔소리를 했습니다.
자료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생으로 할려면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해야하기에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지겹습니다.
하였튼 참가 한 사람들은 "예습 하는 절기행 어디있냐? ', "내가 다 알면 뭐할라고 공부 하러오냐?", " 강사가 친절하게 가르쳐 줘야지". 하면서 막 따지고 그랬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절을 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고 해서 , 궁금한 것부터 질문하고 답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 비석밑에 거북이를 왜 받쳐 놓았나? 비석 위해 용이 왜 있는냐?
두 번째 질문. 일주문인데 기둥이 왜 세 개가 있느냐?
세 번째 질문. 돌장승 남녀 구분은 어떻게 하는냐?
네 번째 질문. 대웅전과 대웅보전의 차이는 무엇인가?
다섯 번째 질문. 부처님 손모양은 왜 다른가?
차 안에서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고 각자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기를 했습니다.
절을 다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많이 아는 주문, 나무아미타불관셈보살에 대해서면 설명하고, 절을 많이 하는
절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통도사 일주문. 영축산통도사 글씨가 금으로 써여져 있습니다. 통도사에는 금으로 쓰여진 글이 몇 개가 있습니다.
▶‘소나무를 춤추게 하는 시원한 바람 이 불어오는 길’ 무풍한솔길 걷기 부터 통도사 기행이 시작됩니다.
4월에는 경주 선덕여왕 능 소나무 길도 걸어보기를 했습니다.
▶바위에 군수 선정비를 새겼습니다. 비석머리 문양이 예쁩니다.
▶통도사 부도원. 종모양 부도와 구례 연곡사 부도 모양을 서로 견줘봤습니다. 비석 거북받침으로 이름난 합천
영암사지 거북받침과도 견줘 봤습니다. 부도는 스님의 사리를 모신 승탑입니다. 탑은 부처님 무덤, 승탑은 스님의 무덤.
▶통도사 성보박물관 앞, 미선나무. 미선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종입니다. 향도 좋고 꽃도 예쁘고, 열매는 둥그스름한 모양의 부채 를 닮았습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앞 돌장승, 돌장승으로 이름난 창녕 관룡사 돌장승과 견줘봤습니다. 통도사는 불교 유물 뿐만 아니라
민속에 관련된 유물들이 함께 있습니다. 하늘, 왼쪽, 홀수는 남자요. 땅, 오른쪽, 짝수는 여자를 뜻합니다.
▶한자 마음 심을 닮은 삼성반월교.
▶가람각 앞에서 토지대신 가람신에 대해 천지신령교 교주님이 우리 민속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주 무령왕릉 전시관에 가면 무령왕이 능을 만들면서 토지신에게 땅을 샀다는 <매지권> 돌판이 있습니다.
산에는 산신, 집에는 조왕신이 아주 힘이 셉니다.
▶범종, 법고, 목어, 운판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목어 속을 비워두었습니다. 목어가 목탁으로 변했습니다. 목탁 손잡이가
있는 것은 절하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목탁을 손에 안놓치기 위해 손잡이를 만들었습니다.
▶살구꽃 홍매화 산수유도 봤습니다. 통도사 곳곳에 이름난 나무들을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몇 년 사이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나무 한그루에도 신경을 쓴 흔적입니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에 있는 사천왕상(칼, 탑, 용, 비) 극락보전, 약사전을 살펴보고 관음전을 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절에서 옛이야기 소재를 가장 많이 활용 될 수 있는 것이 사천왕과 단청 문양입니다.
▶관음전. 관셈음보살 이마에 무엇이 새겨져 있는 분은 누구일까요? 다들 안 보인다고 우겼습니다.
▶관셈보살 이마에는 아미타여래가 새겨져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관셈보살.
▶대웅전 한 쪽에는 금강계단이 금으로 써여져 있습니다.
▶대웅전 소매돌. 당초 무늬라고 하지만, 덩굴식물이 구름을 닮았습니다. 아주 멋진 작품입니다.
▶저승 세계를 관장하는 명부전입니다. 지장보살 머리 살펴보기입니다. 왕은 왕관 보살은 보관, 굴렁쇠아저씨는 이상한
모자, 보살은 보관을 쓰는데 지장보살만 맨머리입니다. 대신 푸른색을 칠하거나 두건을 쓰고 있습니다.
▶가람각과 산령각만 담장 밖으로 튀어가는 모습으로 해 두었습니다. 삼성각에서는 산신, 독성, 칠성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점심은 서운암 주차장에서 먹고 서운암을 찾았습니다.
서운암 주차장 아래는 진달래가 핍니다.
▶통도사 진달래로 만든 선물. 사진은 까마득한 옛날 사진입니다. 구00 샘에서 드리는 선물입니다.
맛있는 연근을 받은 댓가입니다. 물질에 약한 굴렁쇠아저씨 본성이 들어 납니다.
▶왼쪽은 영축산 어깨에 걸치고 통도사를 바라봤습니다. 영축산을 줄여 영산이라합니다.
▶서운암 장경각 앞, 반구대 암각화를 나전칠기 기법으로 해놓았습니다. 옻은 검은색입니다. 바닥에 옻칠을 하면
단단해지기도 하지만 접착제 역할을 합니다. 옻칠을 하고 그 위에 조개껍집을 붙이면 단단히 붙습니다.
위에 칠하는 것이 아닙니다. 삼베에 옻칠을 하면 삼베가 단단해집니다. 이런 기법을 활용해서 작품을 만듭니다.
통영 옻칠전시관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장경각 안에 공작도 봤습니다. 그림 바닥판이 쇠인지 돌인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통도사 성보박물과 지붕과 장경각 지붕을 서로 견줘봤습니다. 기와에 유약을 발랐는데, 색깔에 따라 그 느낌이
다릅니다. 장경각 단청도 아름답습니다. 다른 절 단청과 견줘보면 그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말라가는 큰산개구리 알을 비닐에 담았습니다. 아마 반구대 암각화 물 전시장에 있던 알인가 싶습니다.
▶연못에 가장자리 나뭇가지에 걸쳐 놓았습니다. 나뭇가지에 자리잡아 개구리로 자랐으면 합니다. 새소리인지 헤갈리는
큰산개구리 울음 소리가 장경각 골짜기에서 들려왔습니다.
▶항마촉지인 수인입니다. 부처상마다 손모양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기본 손모양입니다.
▶사명암 풍경입니다. 매화가 사명암 봄 주인입니다. 2010년에 개봉된 영화 <할> 배경된 절입니다.
▶길이를 달리해서 만든 풍경. 풍경 파이프 길이가 달라 음악이 되었습니다. 음악 들어 보세요.
▶사명암 무작정 앞 단풍나무. 단풍잎이 아직 달려 있습니다.
▶2022년 가을 사명암 무작정 단풍입니다.
▶김00 샘의 동영상 자료를 찍은 사진입니다. 왕의 허리띠에 물고기가 달려 있습니다.
풍경에도 물고기가 달려 있습니다. 자물쇠에 달려 있는 물고기 모양은 물고기가 눈을 뜨고 잠을 자서
도둑으로부터 물건을 지켜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절에 있는 풍경도 그런 뜻이 있지만.
옛 성인이나 임금은 물고자리와 그 반대편인 처녀자리 일때 이 땅에 나온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도 마찬가지이고예.
다음달 공부 할 것을 미리 예습했습니다. 2023년 4월은 경주 황룡사지, 선덕여왕, 괘릉 중심으로 절 기행을 떠납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