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깊은 산 속에, 차라리 기가 막히다 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길이 틀어박혀 있다.
삼척부터 태백, 정선을 거쳐 영월까지 이르는 이 장대한 산중도로는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숨은 동력이었다.
탄광의 석탄을 기차역으로 옮기기 위해 만들었다.
‘운탄(運炭)’이라는 이름이 붙었던 길. 그러나 석탄의 세기가 지나자 이내 내팽개쳤던 길.
여러 이름이 뒤섞여 불리다 최근에야 ‘운탄고도’로 이름이 확정되었다.
이 길의 이름이 운탄길이다. ‘지무시(GMC)’라고 불렸던 대형 트럭이 석탄을 가득 싣고
달린 신작로여서 운탄도로라 불렸다.
해발 1200m가 넘는 산중 탄광에서 캔 석탄을 함백역까지 운반하기 위해 1962년 조성했다.
갱도가 무너지면서 생긴 산중 연못. 도롱뇽이 살아서 도롱이연못이라 불린다.
그 길을, 이제 사람이 걷는다. 트럭의 길을 사람의 길로 바꾸었다.
2000년 백운산 자락에 강원랜드(지금의 하이원리조트)가 들어섰고,
리조트는 백운산 뒷자락 능선을 따라 이어진 운탄도로를 탐방로로 조성했다.
이 탐방로의 이름을 ‘하이원 하늘길’이라고 지었다.
하이원하늘길은 평균 고도가 해발 1000m가 훌쩍 넘는다.
가파른 산 옆구리를 파내서 낸 길이어서 길 아래가 바로 천 길 낭떠러지다.
그러나 누구나 걸을수 있도록 조성된 트레킹코스다.
하늘이 맑으면 태백산맥을 이루는 봉우리가 바다처럼 일렁이고, 하늘이 흐리면
골짜기 아래에서 피어오른 안개가 구름이 되어 발아래 세상을 덮는다.
길이 파고든 숲에는 금강소나무·낙엽송·떡갈나무 등이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고,
길 숲에는 철마다 온갖 꽃이 얼굴을 바꿔가며 피어난다.
첫댓글 올 겨울 눈산행 제대로 못해 아쉬움을 여기 하이원리조트 트레킹코스에서 눈꽃산행 멋지게 해봅시다요. 쉬운산행길이지만
고도가 1400M 이니 멋진 산행 될 것입니다.
넘 좋아요^^
눈길을 걷자.
죄송합니다
인원 부족으로 근교산으로 대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