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4년 6월 24일 (월) 10:00 ~ 11:30
2. 장소 : ZOOM (비대면)
3. 참석자 : 문은실, 양육희, 오수옥, 이영숙, 정영임, 채현자 (6명)
4. 낭독도서 : 세이노 <세이노의 가르침> 454쪽 ~ 493쪽
날이 많이 덥습니다.
'여름은 더워야 맛이니, 맹렬한 햇빛이 당연하지.' 생각하니 그런대로 견딜만 합니다.
삶의 조언 중에서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읽을 차례입니다.
귀가 쫑긋해집니다. 수긍되는 것도 있고 이건 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책을 깨끗하게 다루는 편이라, 굳이 밑줄을 긋고 포스트잇을 붙이고 해야할까? 싶기도 합니다.
아는 내용은 넘어가랍니다. 이 책뿐만 아니라 요즘 다른 책에서도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많이 보았습니다. 아마도 넘쳐나는 책홍수 시대에 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읽은 책을 또 읽고, 또 읽고를 반복했는데 말입니다.
협상 능력을 길러라.
은행 저축은 목돈을 만들 때까지만 해라.
운명적 사랑을 믿지 말아라.
기회는 사람이 준다. 윗사람에게 잘해라. 등등
제목대로 '세이노의 가르침'들이 거침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세이노에 대해서 별로 아는 바는 없지만, 혈기왕성한 나이는 아닐터인데 이토록 날것 그대로 표현하고 속을 내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솔직한 걸까요? 두려움 없는 자신감일까요?
적어도 찌질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패기와 베짱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그것도 쥐뿔도 없이 자격지심이나 자존심만
가지고 부리는 무모한 객기가 아니라, 성공한 자가 가질 수 있는 여유와 독설을 뒷담화가 아닌 만인이 읽는 책에서 배설할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기회는 사람이 준다' 라는 말은 완전 공감합니다.
좋은 운도 나쁜 운도 결국 사람이 가져다 줍니다. 한때 좋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그런 사람이 아닐 수도 있고,
나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의 귀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학습하고 살아갑니다.
지금의 제 생각은
나에게 기회를 주는 좋은 사람을 찾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타인이 그것을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느냐는 그 사람의 몫입니다.
<세이노의 가르침> 역시,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고, 누군가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여담이지만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앉은 걸 보면 전자의 역할이 크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