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해파랑길49,50코스 기점 :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
02.해파랑길49,50코스 종점 : 강원도 현내면 마차진리 통일전망대
03.해파랑길49,50코스 일자 : 2023년 09월27일(수)
04.해파랑길49,50코스 날씨 : 비
05.해파랑길49,50코스 거리 및 시간
06.해파랑길49,50코스 경로 : 거진항--->대진항--->마차진리--->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제진검문소--->통일전망대
동림모텔에서 아침 6시에 나와 거진항으로 간 후 저렇게 주차하고
아침이라 글자도 흐릿해 보는 둥 마는 둥 언덕으로 올라간다.
이렇게 많은 알림표를 다 찍을 수 없으니 안타깝다.
데크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거진항
산꼭대기로 오른다고 생각하고 올라가다보면
능선의 안부에 닿는다. 고성군 거진읍이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이런 길을 생각보다 많이 간다. 방향감각도 없어진다.
구름다리가 나오고
응봉이 나온다. 이 봉우리가 핵심이고 나머지는 곁가지이다.
이 응봉에서 화진포 조망이 압권이기에...어쩌나 우천으로 농무 아래 희미하게 화진포가 보인다.
옆 정자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여러 곳을 조망하지만 빛의 힘이란?
날씨가 쾌청했다면 이렇게 보일텐데...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하산해야지!!!
몇년전에 보았지만 직진해서 김일성 별장으로 가야지. 그게 정규루트인 모양이다
우측으로 산림욕장 전망대인가보다
화진포해수욕장도 보이고
다리 건너면 이승만대통령 별장도 있을텐데 몇년전 개방이 되지 않아 헛걸음 한적이 있어 오늘도 ...
화진포해변에서 본 응봉과 김일성 별장
초도항이고
대진해수욕장이고...
갑자기 금강산콘도가 보인다.
마음이 급한 사람은 여기 좌측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거진항으로 가도 된다. 난 700미터 걸어올라가서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로 갔다. 거기가서 정보를 취합해보았지만 별 수 없었다.
뒤돌아본 마차진해변과 금강산콘도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안보공원)에 도착했다. 우측 해파랑길 안내도가 조그마하게 붙어있지만 해파랑길49코스 안내도는 보이지 않았다. 어떤 안내문은 49코스 종점이 여기 출입신고소에서 4k 떨어져 있는 명파해변이라고 되어있기도 하다. 만약 여기서 명파해변까지 4k 걸어갔다가 택시가 없으면 걸어나와야 한다. 그러면 2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추석 차례상도 차려야 하니 조금 전 마차진 해변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거진항에 있는 차를 회수하여 다시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안보공원)으로 왔다. 출입신고서작성--->안보교육(10분)--->반드시 차량을 이용해 제진검문소에 서류를 보여주고 통일전망대로 가야한다. 단체 관광버스로 갔다면 한결 편할지도 모르겠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700미터 걸어 마차진해변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버스 안에서 본 마차진해변 표지판이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가게의 직원말로는 버스 시간이 30분마다 있다고 하였다.
이제 차를 몰고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안보공원)으로 와서 서류작성 후 교육을 받는다. 사진에는 없지만 20명 정도가 저렇게 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후 반드시 차량을 이용하여 통일전망대로 가라는 이야기를 누누이 들었다.
이제 통일전망대에 왔다. 지난 몇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시작한 모든 일은 종결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코로나 등으로 몇년간 미루었던 해파랑길을 9박10일 여정으로 마무리하니 기분도 상쾌했다.
통일전망대 주차장이다.
전망타워로 올라가본다.
흐린 날씨에다 유리창 반사빛으로 흐릿하기만 하다.
이게 북한땅 구선봉인가보다. 조그만 섬은 송도이고
우측 바다는 해금강이군
전망타워에서 내려와 좌측으로 내려간다.
저기 열차 안으로 들어가서
강원도 해파랑길 마지막 기념으로 황태해장국을 시켰다. 만원
지금 생각해보니 10일간 해파랑길 둘레길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고 감히 말 할 수 있다. 컨디션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고 아무 스트레스도 없었으니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나 싶다. 소화는 소화대로 잘되고 하루에 많이 걸을 땐 34k 걸어도 자고나면 뒷날 말짱하니 나도 놀랄 지경이었다. 그래서 다짐했다. 첫째, 소식하겠다는 것(김밥만 주로 먹어도 컨디션 좋았다. 요새는 많이 먹어서 죽으니까) 둘째, 샤워를 자주 해야겠다는 것(나이들수록 정결해야하니까)세째, 정치이야기는 삼가해야겠다는 것(정치는 사이비종교니까. 내가 사이비종교에 개입할 필요는 없으니까).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인 음식을 오래 씹는 일이 어렵듯이 소식한다는 것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한번 실천해봐야지...이게 사소하지만 나의 3가지 다짐이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12시 30분에 출발하여 귀향길에 올랐다. 식후여서인지 그렇게 졸리웠다. 2번 정도 졸았는데 이래서는 안되겠다싶어 삼척 준경묘를 찾아갔다. 몇년전 비오는 날 찾아가다가 그만둔 게 마음에 남아있어서...
처음엔 급경사를 오르다가 좌측 개울을 끼고 1.5k 걷는다.
이성계--->이자춘--->이춘--->이행리--->이안사--->이양무--->이린의 순으로 올라간다. 준경묘는 이양무의 묘이고 이걸 조성한 이는 그 아들 이안사(목조)가 조성한 것이다. 이태조의 5대조 무덤이다.
묘지가 보이는 지점에 넓은 부지가 조성되어 있고
홍살문도 보인다.
무덤 자체는 호화롭지 않다.
무덤에서 바라본 조망이다. 좌청룡,우백호가 짜임새 있고 물도 서출동류로 흐른다. 안산은 저기 보이는 산이가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우천으로...
준경묘 숲이라는 표지석이다. 여기서 몇k떨어진 곳에 영경묘가 있는데 그건 이 묘지의 부인묘이다.
돌아나와 다시 골짜기 안의 재실로 가보았다.
재실에서 본 산새. 준경묘는 저 산 꼭대기 아래 골짜기에 있을 것이다. 아무튼 구경 잘하고 여기서 지체한 걸 빼고 부산까지 7시간 걸렸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