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편집위 “종업원 소유권, 확대할 가치 있다”
“직원 주식 소유권은
(Employee share ownership)
확대할 가치가 있는 혜택이다.
주식 플랜에 (종업원의) 접근성이 커지면
기업과 직원 모두에 이익이 된다.”
-2023년 8월10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FT) 편집위원회
영국의 유력 경제지 FT의
편집위원회(Editorial board)가
종업원 소유권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FT 편집위는 경제, 금융,
정치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는데
신문의 성향과 편집 방향을 제시하죠.
매일 경제 문제 등에 대한 칼럼도 게재하는데
왜 뜬금없이(?) 종업원 소유권을 언급할까요.
우선 보실까요.
FT 편집위의 종업원 소유권 관련 칼럼 바로가기
“(미국 대형 출판사인)
사이먼&슈스터의 최고경영자는
최근 직원들에게
대형 사모펀드 KKR이 회사를
16억 달러에 낙찰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장은 KKR의 특이한 점을 강조했다.
KKR은 직원들을
‘소유권의 혜택에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한
유일한 인수 후보자였다는 것이다.”
1924년 설립한 사이먼&슈스터는
스티븐 킹, 밥 우드워드(워터게이트를
보도한 기자로 퓰리처상 수상)
같은 작가들의 베스트셀러를 출판했습니다.
KKR 미주본부는 초대형 사모펀드로,
투자 대상 기업의 노동자들에게
지분과 현장 권한을 주고
기업 가치를 발전시켜 함께 이익을 보고 있죠.
FT 칼럼을 계속 볼까요.
“현재 직원들에게
자사 지분을 제공하는 기업은 거의 없어서
KKR이 제안한 주식 소유 계획은 눈에 띈다.
최근 럿거스 경영대학원에 따르면
미국 직원 5명 중 1명 미만이
자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자사주를 가진 직원이 미국은 물론
영국에서도 정체되고 있다는 사실에
FT 편집위는 우려를 표합니다.
“많은 기업이
직원들의 사직을 걱정하는 지금,
종업원 유지와 동기 부여를 위해
이 도구(종업원 주식 소유)를
재고할 때”라고 지적하네요.
노동자 소유권은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 부의 창출을 주도하는
금융 자산을 소유한 사람은 너무 적다.
미국에는 인구의 절반이
전체 주식의 1%만 소유하고 있다.
더 많은 노동자가 주식을 소유하면
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칼럼에는 안 나오지만 영국 정부는
2014년부터 EOT라 불리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했습니다.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있죠.
우리사주제와 달리 EOT와 ESOP은
노동자 대신 회사가 자금을 부담하고,
기업주 측도 세제 혜택이 큽니다.
이밖에도 미국과 영국에는
종업원들의 지분 소유제가 여럿 있는데
FT칼럼은 글로벌 자산 투자사인
피델리티의 연구를 언급합니다.
“자사주 제공이
정당한 임금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신중한 플랜은
(주식 소유에 따른)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예컨대 피델리티의 연구에 따르면
기업은 저렴한 가격으로 (직원들에게)
주식을 제공할 수 있다.”
FT 칼럼은 정책적 지원을 강조합니다.
최근 영국 정부는
저소득 노동자의 자사주 보유를 늘리기 위해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답니다.
(우리만큼 보수·진보 갈등이 심한) 미국에서는
“종업원 소유권이 초당적인 지지를 받는
드문 주제”가 되었답니다.
FT 칼럼은 영·미 정부와 정치권의
종업원 소유권 활성화 움직임을
지적한 뒤 묻습니다.
“최근 기업인들은
(맹목적 이윤 추구를 넘어
직원·협력업체·공동체의 이익도 고려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자로 자처하고 있다.
그들의 이해관계자(즉 노동자)를
자본주의자로 더 많이 만드는 것보다
기업인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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