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10기 2015 가을여행
<사진과 함께 남도나들이>
2015.10.20~21
금년도 가을 나들이는 10월21일부터 1박2일로 전남 여수를 중심으로 남도여행을 계획했다.
숙소를 광양 포스코 수련원으로 정하고 회장단이 일정을 잡은 코스는 첫날 남원 광한루,
구례 사성암,화엄사--둘째날은 향일암,여수 이순신유적지 진남관과 어시장--
환절기 감기환자가 많아 예정보다 인원이 많이 줄어 17명이 아침 8시에 출발하였다.
어느해나 마찬가지로 이용희 총무 부부가 준비한 과자,과일봉지가 한보따리다. 아침은
김밥으로 준비되었고~ 날씨가 가물어서 비를 기다리지만 여행하기에는 화창하고 맑은
가을날씨가 더이상 좋을 수가 없었다. 버스는 고급 리무진 VVIP 28인승이라 넓직하고
편하다.고속도로변의 황금들판이 깊어가는 가을임을 알려준다. 산야가 울긋불긋 단풍
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정안휴게소에서 잠시 쉬고는 전라도 남원땅으로 달린다.
남원 광한루
광한루는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라 들어가는 입구가 긴 상가를 이루고 있었다.
병풍,고전가구,목기,옻칠제기,목각인형 등 전통공예품들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남원제기는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었지만 제사상이나 키,채 등 농촌에서 보던 옛 생활품도
있고 특히 칼을 사라고 외친다. 칼이 유명한 모양이다. 심지어 아기 고무신도 앙증맞게
진열되어 갑자기 손자 생각이 났다.
광한루에 도착했다. 광한루는 원래 1419년 황희 정승이 남원으로 유배되어 왔을 때 "광통루"란
작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이다. 이후 세종 26년(1444)에 하동 부원군 정인지가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월궁속의 '광한청허부'를 본따 '광한루'라 바꿔
부르게 되었다. 광한은 달나라 궁전을 뜻한다. 춘향과 이몽룡도 바로
이곳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맺게 되었다.
여성으로 구성된 고적대가 환영행사를 해준다. 관광시즌에 분위기를 잘 맞추는 것 같다.
광한루를 필두로 여기저기를 둘러본다.광한루의 앞뒤에는 ‘호남제일루(湖南第一樓),
계관(桂觀), ’광한루(廣寒樓)란 편액이 걸려있다. 해설없이 자연스럽게 옹기종기 떼지어
구경삼아 산책을 즐겼다. 전설에 따라 신선이 살고 있다는 삼신산을 섬으로 만들어 조성하고
왼쪽 섬을 영주산,가운데 봉래산,오른쪽 섬에는 방장산으로 중간에는 다리를 놓아 건너게 했다.
영주산에는 영주각(瀛洲閣),방장산에는 방장정(方丈亭)이 서 있는데 영주의 영(瀛)자를 못읽어
아는데 시간이 걸렸다.매년 춘향제가 열리는 완월정(玩月亭)을 마지막으로
산책을 마쳤다. 점심시간이 되어 미리 예약한 식당으로 갔다. 여행에는 맛기행이 필수이다.
아마도 남원하면 남원추어탕을 빼놓을 수 없다. 추어탕 잘하는 집이다.
점심식사는 박종일고문이 쏜단다. 감사의 박수를 ~
남원 옻칠제기는 유명하다
남원의 옻칠공예,목공예,생활기구들이 모두 진열판매되고 있다.
관광객을 환영하는 여성 고적대
완월정
오작교
오작교에서
오작교 해설
오작교 석표지판
심신이 여유로운 산책
광한루
관광객들이 다가서면 몰려드는 물고기들
삼신산 다리로 이어진다
전설속의 삼신산을 섬으로 만들어 조성했다
자라돌
광한루
몸집이 큰 느티나무도 년륜이 묻어 있다.
버슷이 달린모습을 한참 쳐다본다.
영주산의 영주각
완월정
성춘향과 이도령
아장 고무신과 공예 선물가게
추어탕집에서 점심
박종일고문이 식대부담
사성암(四聖庵)
사성암은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처음 가는 회원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명세를 타서 관광객이 많아졌다. 필자는 세번째로 오게 되었는데 수년전 처음 올때는
길이 안좋아 셔틀버스 흔들림속에서 온 기억이 나고 당시 "추노"라는 드라마 촬영지로 워낙
경치가 빼어나 세간에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작년에 친구들 모임을 안내한 적이 있어 기억이
생생하다.사성암은 구례 화엄사와 인근에 위치하여 같이 묶어서 많이 오는 편이다.
사성암으로 오르는 길은 좁고 험해서 별도로 샤틀버스를 운행한다(왕복운임:삼천원).
사성암이란 이름에서 알듯이 네분의 신라말,고려의 성인 같은 고승이 여기서 수도를 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성이란 원효대사,의상대사,도선국사,진각선사 네분을 지칭한다.
해발 531m의 오산(鰲山 : 鰲 자라오)의 바위에 암자를 붙여지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먼저 약사여래불을 모신 유리광전(琉璃光殿)을 구경했다. 본전 뒤면은 유리로 뒷쪽 마애
불상이 보이게 되어 있는데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음각했다는 것으로 워낙 유명하다.
다시 내려 와서 계단으로 오르면 8백년 수령의 귀목을 지나 원효굴,소원바위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한가지씩의 소원을 생각케 된다. 소원바위의 부처상이 미소를 보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들 하니 간절한 신심이 있어야 소원이 이루어지는 모양이다.
높이 오를수록 넓은 구례평야와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잘 보인다. 여성회원님들의
산행실력이 대단하다. 보통은 도중에 그만두는데 꼭대기에 정자가 있다고 하니 가보고
싶단다. 결국은 많은 회원들이 정상의 정자까지 올라왔다. 증명사진으로 사진도 찍고~
사성암 가는 샤틀버스
오산 안내
샤틀버스에서 내려서 10여분 오르막길을 걷는다.
오산 바위 절뱍에 유리광전이 걸려 있다.
유리광전 안 뒷 유리로 보이는 마애석불(원효대사가 손톱으로 만들었다는)
전각 옆 뒤로도 살짝 보인다.
유리광전(약사전) 오르는 계단
수령 800년의 귀목나무
앞쪽으로는 섬진강이 흐르고~
소원바위에는 소원이 주렁주렁
소원바위가 미소를 지어야 소원이 이루어진다
산왕전
극락전
도선굴
오산 정상의 정자
구례평야와 섬진강
등산의 달인님들
정상에 올라
화엄사(華嚴寺)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 스님이신 연기 스님이
대웅상적광전과 해회당을 짓고 화엄사를 창건 후, 백제법왕(599)때 3천여 명의 스님들이 머물며
화엄종을 선양한 명찰이다.화엄경의 ‘화엄’ 두 글자를 따서 화엄사라 명명되었으며 현존하는
목조건물로는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각황전과 세련된 조각이 아름다운 사사자 삼층석탑,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기가 큰 각황전 앞 석등, 각황전 안의 영산회괘불탱 등 4점의 국보와 대웅전,
화엄석경, 동·서 오층석탑 등 8점의 보물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제1040호로 지정된 올벚나무까지,
빛나는 문화유산을 간직한 천년 고찰이다.
일주문에는 智異山華嚴寺 라는 해서체로 쓴 현판이 시선을 끌었다.
이 글씨는 선조의 8번째 아들(서자)인 의창군(義昌君; 李珖)이 1636년에 쓴 것으로 되어 있다.
일주문을 들어서니 큰 벽면에 또 하나의 멋진 붓글씨체가 눈에 뜬다."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불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귀이다. 화엄사에는 일주문과 천왕문 사이에 금강문이 더 있다.
금강문 역시 천왕문처럼 외부의 잡신과 악귀를 물리치고 불법을 수호하는 대문 역할을 하는데
두명의 금강장사가 안치되어 있다. 금강역사 옆에는 문수보살이 동자로 화현한 문수동자가 위엄과
용맹을 상징하는 사자를 타고 서 있고 또 한쪽에는 보현보살이 동자로 화현한 보현동자가 행원의
실현을 상징하는 코끼리의 등에 타고 있다. 일직선이 아니게 비켜 배치한 점이 특이하였다.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인 사천왕을 모신 천왕문을 거쳐 돌계단으로 오르면 보제루 옆으로 절 마당에
들어선다. 각황전과 석등이 국보라서 그런지 더욱 장엄하고 신비롭게 다가선다. 정면의 대웅전 또한
보물이다.대웅전의 현판은 36년 선조의 여덟째 아들 의창군(義昌君)이 썼다. 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협시불로 석가모니불과 노사나불을 모셨다. 이런 삼신불을 모시면 대적광전이라야 함이 타당한데--
대웅전 앞 마당의 동,서 오층석탑도 보물이고 원통전 앞 사자탑도 보물이다. 워낙 보물이 많다보니
귀하다는 느낌이 무디어지는 것 같다. 원통존 앞 3백년된 홍매실나무는 봄철 화엄사를 찾는 사람이
갑자기 늘어날 정도로 유명하다. 붉은 매실 색갈이 진해 흑매라고도 불린다. 시간이 없어 적멸보궁이
있는 쪽은 오르지 못했다. 거기에 국보인 4사자삼층석탑이 유명하다. 처음온 회원들을 안내하며
입구쪽으로 내려오다 육이오때 화마로부터 이 절을 지켜낸 차일혁 경무관의 공덕비를 소개하였다.
지리산 화엄사 일주문
무량광명과 일체유심조
금강문
금강장사와 사자등에 탄 문수동자
금강장사와 코키리를 타고 있는 보현동자
천왕문
보제루로 오르는 계단
서오층석탑/동오층석탑(보물)
석등(국보제12호)
각황전(국보 제67호)
각황전 불상
원통전앞 사자탑(보물300호)
홍매화
대웅전
대웅전 비로자나불과 협신불 노사나불,석가모니불 그리고 삼신불 후불탱화
차일혁경무관의 공덕비
모과가 주렁주렁
방장교 아래 단풍이 시작되는 계곡
광양 백운산 포스코수련원
작년에도 여기에서 숙박을 한 기억이 새롭다. 부부방을 배정하고 총각?끼리 배정을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독방을 배정해주었다. 의외로 호강을 하는 셈이다. 옆에 같이 자면 코를 기린다든지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해방된 느낌이다. 저녁은 회와 육류 골고루 신경을 많이 쓴 정찬이 식당이 아닌 3층에
별도로 마련되었다. 박고문의 힘을 실감하면서 모두 감탄하였다. 퇴직한지 20년이나 되는 임원들을
이토록 배려하는 것은 오로지 박고문의 인품덕으로 결론지었다. 저녁 회식중 방화벨이 갑자기 울려
놀란 해프닝도 있었다. 기계의 오작동으로 판명났지만 실전의 훈련을 제대로 하였다.
잠을 잘자고 아침엔 산책을 나섰다. 뒷산이 편백나무로 유명한 백운산 산책코스길이다.
피톤치드를 흠뿍 마시며 한시간 가량 산책을 하고 오니 식사시간이었다. 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깔끔하고 정갈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수련원을 떠났다.
저녁 고급만찬
한잔 하시죠?
백운산 편백숲-피톤치드 건강산책
누렇게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향일암
둘째날 첫 행선지는 여수 향일암이다. 버스로 한시간가량 가서 주차장에서 하차했다.
관광버스도 다 가는데 워낙 대형버스라서인지 더이상 못 들어간다고~걷는 시간이 많다.
몇번 왔었지만 오늘처럼 많이 걷기는 처음이다. 오르막 계단길을 올라 향일암에 도착했다.
뒤로 경전바위가 우람하게 서 있고 남쪽 바다를 향해 절간이 향해 있다. 석조관음보살이 해뜬
바다를 내려다 본다. 향일암은 우리나라 4대 해수관음 기도처 도량으로 유명하다.
향일암은 화엄사의 말사로 644년(선덕여왕 13)원효(元曉)가 창건하여 원통암(圓通庵)이라 하였으며,
958년(광종 9)에 윤필(輪弼)이 중창한 뒤 금오암이라 하였다.향일암으로 개칭한 것은 최근이며,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해 뜨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통보전(대웅전격)에서 참배를 하고 바다쪽을 내려다보니 마치 거북이 목부분이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형국이다. 이 산 이름이 금오산(金鰲山)이라서인지 거북과 자라의 조각품이 많다.
좁은 바위틈을 빠져 다시 기다리는 버스로 돌아왔다.
향일암 매표소
향일암 오르는 계단길
금오산 향일암
거북 목부분이 물로 향해 있다.
좁은 협굴을 지나
시원한 바다를 보며
원통보전
관음전
해수관음상
원효스님 좌선대
거북이 천지다
용의 입에서 받는 물
진남관(鎭南館)
점심은 여성회원들의 요청으로 한정식을 먹기로 했다. 기사가 안내한 집은 여수의 해물이 많은
한정식집(한일관)인데 내용도 푸짐하고 맛도 좋았다. 상을 세번 갈아야 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갔는데 반찬을 세번이나 바꾼다는 의미이니--배가 엄청 부르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이날 점심 식대는 김인수 전회장이 스폰서 했다. 큰 비용을 선뜻 부담
하니 고맙기 그지없다. 저녁에 필자가 회장인 모임에 꼭 가야기에 시간이 촉박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미리 전화로 부탁을 했다.
식사후에 가는 곳은 여수에 있는 진남관이다. 전라좌수영.삼도수둔통제영-진남관이다.
진남관에서 이순신장군의 애국,애족사상을 느껴본다. 마지막 수산물종합시장을 가는 순서이다.
이곳 여행 온 손님들이 여기서 건어물들을 많이 사간다. 아무래도 남자들은 별
관심이 없다. 아예 시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사실 서울의 노량진보다도 규모나 질,가격이 못하지만
여행의 기념으로 사주는 것이 지방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회중심의 한정식집
진남관을 들어가기 위해선 통제문으로
유물전시관
진남관
망해루
진남관 해설
여수 수산물 특화시장
1박2일의 남도 나들이가 모두 끝났다. 좋은 곳 구경하고 잘 먹고 심신의 힐링을 충분히
하고 간다. 집사람도 여행은 무척 좋아하는데 이번 여행에는 건강이 안좋아 빠졌다.
그러나 화엄사,사정암,향일암 등 대부분 불교여행지라 여러차레 다녀간 곳이다.
거듭 박종일고문과 김인수전회장의 스폰서, 회장과 총무의 차질없는 준비와 진행, 수고
했음에 고마움을 전한다. 이번 여행에서 의외로 많은 회원이 불참한 연유가 감기 때문이라니
모두 건강에 특히 유의하심이 급선무다. 건강을 잃으면 만사를 다 잃게되니--
다음달 모임에는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