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부처님은 어디 계실까?
아미타불이 어느 곳에 계시는가?
마음에 잡아 두고 간절히 잊지 말라.
阿彌陀佛在何方 着得心頭切莫忘
아미타불재하방 착득심두절막망
생각하고 생각하여 생각이 다한 곳에 이르면
육근문에서 항상 자금광 빛이 발하리라.
念到念窮無念處 大門常放紫金光
염도염궁무념처 육문상방자금광
- 나옹 혜근 선사
매일 아침 도량석을 돌고 난 후, 새벽 법당에 홀로 앉아 종을 치면서 이 게송을 자주 낭송합니다.
요즘은 백중기도 기간이라 이 게송이 더욱 와닿는데요, 어제는 백중 2재를 봉행했습니다. 장엄염불에서도 이 게송은 꼭 하는데 아마 들어본 기억은 있을 겁니다.
백중기도를 하면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많이 하게 되는데 입으로만 따라 하지 말고,
마음속에 붙잡아두고 간절하게 잊지 않고 아미타불을 찾고 또 찾아서 마음까지 다한 곳에 이르르면
나의 육문(눈, 귀, 코, 혀, 몸, 뜻)에서 자금색 빛이 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금색 빛은 부처님의 몸에서 나는 빛을 일컫는 말이니
'내가 아미타불을 진심을 다해서 간절하게 불렀더니 어느새 내가 아미타 부처님이 되어 있더라.'라고 하는 아름다운 게송입니다.
아미타부처님이든, 관세음보살님이든, 지장보살님을 부르든 기도 정근할 때는 잡담하지 말고, 스마트폰도 만지작거리지 말고, 방석 정리 같은 잡 일도 하지 말고,
오직 간절하게 부처님과 보살님만 찾으신다면 어느새 그 불보살님과 하나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부처님 같은 하루 보내시길 축원 드립니다.
정수암에서 무아 합장_()_
[출처] 아미타부처님은 어디 계실까?|작성자 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