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응봉산 개나리
축제 출사.
비 온 뒤 푸른 하늘과 노란 개나리의 기대가 컸는데
전날 비바람에 노란 꽃잎은 대부분 날라가버리고 벌써 초록색 잎이
무성하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꽃샘 추위는 생각보다 훨씬 매서웠다.
제일 부지런한 김병욱 형을 중량천 물가에서 만났는데, 개나리 꽃보다 한강변 새들이 더 볼만하겠다고
다시 날 잡아 나와야 하겠다고 한다.
응봉교 아래 2단 수중보에서는 세찬 물길을 거슬러 올라 보려는 잉어들이 볼만했다.
4시 반에 응봉역에서 아홉명이
모여 축제장으로 올라가 인도네시아에서 온 전영돈 형을 반갑게 만났다. 지난해 올림픽 공원 출사에 동행했었고
또 이렇게 귀국할 때마다 같이 해주어 더욱 반갑다.
산위의 축제장으로 가파른 길을 올랐지만, 개나리는 만개시기가 지나
한물 간 상태이고, 축제를 한다고
무대 위에서 무희들이 신나게 떠들고 춤을 추고 있었지만, 바람불고 추운 날씨에 춤추는 사람들도 구경하는 사람들도 흥이 나지 않는 분위기. 다만 바람이 몹시 부니 답답하던 미세먼지가
날려가버려 응봉산에서 보는 서울의 또 다른 모습이 신선했다.
그리 크지 않은 곳이라 한바퀴 둘러보고 나니 추위가 엄습하여
모두 걱정을 한다. 이렇게 해서
한강 야경 촬영을 위해 저녁 8시까지 이 산봉우리를 지킬 수 있을까 ?
우선 급한대로 축제장의 동네 부녀회에서 하는 먹거리장터로 모여 따듯한 부침개와
어묵국물에 막걸리로 속을 달래보았지만 아무래도 이 추위에 야간촬영을 강행한다는
것은 무리이니 빨리 하산해서 선짓국으로 속풀이라도 제대로 하자고 이구동성으로 합의.
여섯시도 안되어 하산, 멀지않은
곳의 뒷풀이 식당으로 갔지만, 이번에는
기대했던 선지해장국이 이미 동났다고 한다. 이것저것 뭐가 잘 안 맞는 날이었다.
술한잔 더하고, 전철 을 따라 제갈길로 가는데 회장이 다시 옥수역에서
재탕을 해야 한다고 골목길을 돌아 들어 간 술집이 상호도 기억나지 않지만 전국의 유명 막걸리를 모두 수집해서 판매하는 집이었다. 여기서도
꽤나 많이 마셨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모인곳 과 때 :
성동구 응봉산 개나리축제 현장. 2018년 4월 7일 17:00
모인 분들 :
노문덕, 김용규, 정형철, 김봉기, 김병욱, 전영돈, 문기찬, 손상찬, 하상달, 박찬홍.
회비변동상황 :
전영돈형은 합류를 해주어 고맙다는 뜻으로 제외하고 9명이 만원씩 거두고,
크우익 식당 식사비는 131.000 원
이월금 381,100 + 회비 90,000 – 뒷풀이비용
131000 = 잔고 340,100원
축제장 간식 비용은 회장과 총무가 만원
정도씩 부담한 것으로 정리.
l 4월 12일, 13일은 김용규대장
주관으로 강릉 지방 출사 예정이니 즐거운 나들이가 되기 바랍니다.
l 4월 21일 출사는 과천 대공원 동물원으로 생각합니다. 동물도 좋고 꽃도 좋지만 뛰어노는 어린아이들 인물 사진을 노려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l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라서 이날 공식 출사는 없는 것으로 합니다. 손주님들과 즐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