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曳林 임화선
2001년❮해동문학❯가을 통권 35호 신인 발굴 추천 작품 詩 부문/2025년《청안문인협회》여름 통권 8호 時調 부문/영남여성문학회 회원, 부산여류시인협회 회원, 청도문인협회 회원, 부산수영구문화예술회문인회 이사, 청안문인협회 부회장/영남여성문학회 회장 역임, 부산여류시인협회 회장 역임, 청안문인협회 사무총장. 편집주간 역임/저서: 임화선 첫시집 『어머니의 강』 (2025년)
낙동강
임화선
아 낙동강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것 없는
도도하리만큼 넓은 가슴으로
억겁을 떠안고
무던하게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얼마나 더 굽이쳐야
몇 굽이를 더 돌고 돌아야 될까
생각에 잠겨본다
사람들의 삶의 터전으로
사람들의 젖줄로
아버지 어머니만큼, 아니
그보다 더 큰 가슴으로 나를 감싸주는 낙동강
존재의 근원이자 삶을 품어준
내 안에 깊이 흐르는 위대한 존재로서,
그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그가 있다
낙동강 2
임화선
누가 심지도 않은 풀꽃들이
소싯적 동무처럼 무성하다
먼 길을 돌고 돌아
찾아본 낙동강
아직도 강물은 깊게 흐른다
무수히 쏟아지는 별빛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되살아나는
그 거대한 흐름의 몸짓
위대한,
그 강을 따라 하염없이 둑길을 걷는다
낙동강. 4
임화선
강변에 서서 말없이
흘러가는 강물을 본다
강은 강물을 품어 안고
사람들의 생사고락
희로애락도 모두 품고 간다
코스모스 길
임화선
그 넓은 길을 꽃으로 가득 채우고
뒤돌아봐도
홀로 걷는 길에는 외로움이 서 있고
침묵하는 그곳에는 깊은 고독이 깔려
티 없이 맑은 하늘은 길을 인도하고
가끔은
구름이 뭉게뭉게 풍경을 만들고
어여쁜 미소 속에
그 꽃 모양 놓칠세라 자세히 바라보지만
고작,
억만장자 버금 가는 코스모스 길은 단연코
태풍 속에서도
결코,
고 작은 것이 가냘픈 몸매로
유연함을 잃지 않고
오늘도 굽히지 않은 초심을 거울삼아
우리를 일깨워 주는
그 길에서 태양을 향해 서 있다는 것
꺾이지 않은 채,
사라호 태풍
임화선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59년 추석날 사라호 태풍이 지나간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개울가로 나갔다
경주 황남동
평소에는 조용히 흐르던
맑고 얕은
집 앞 개울물이 불어서 황토물이 되어
나무가 뿌리째 뽑혀 떠내려가고
새끼 돼지가 울부짖으며 떠내려가고
뱀 새끼도 똬리를 틀고 떠내려간다
구경거리가 된 태풍 후의 그 뒷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비녀를 지르고 하얀 치마저고리를 입은 아낙이
웅성웅성하며 개울가에 서서
태풍에 실려 떠내려 가는 장면을 구경하는 모습이
흑백 사진처럼
오늘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첫댓글 임화선 시인님
낙동강 시
잘읽었습니다
좋은시 많이쓰십시요
인희 선생님
오랫만입니다. 정말 궁금했습니다만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바른 시일내에 얼굴 뵙고 싶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선생님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임화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