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6월 대명소노그룹 계열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2대 주주인 JKL파트너스(더블유밸류업)가 보유지분 14.9%를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이달 초에는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이 708억원을 주고 잔여 지분 11.87%를 인수했습니다.
이에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지분 26.77%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티웨이의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지분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예림당 측이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은 29.99%로 대명소노그룹보다 불과 3% 많은 상황입니다.
사실 업계에서는 예림당이 티웨이항공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었는데, 예상과 달리 예림당은 최대주주 지위를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1대, 2대 주주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대명소노그룹 측은 경영권 인수 추진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릅니다.
굳이 2대주주에 머물기 위해서 프리미엄을 얹어가며 JKL의 지분을 샀을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명소노 측은 결국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갖기 위해 지분을 더 매입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한편 대명소노그룹이 지분 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장내매수로 지분을 늘리는 것입니다.
티웨이항공의 현재 시가총액(5901억원)을 고려하면 지분 3%의 가격은 177억입니다.
그러나 2대 주주가 장내 매수를 지속하면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으므로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예림당이 지분을 지키기 위해 경쟁적으로 장내 매수에 나선다면 주가는 더욱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작년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832억원 수준이었는데, 그중 39억원은 임대차계약 및 콘도 분양 관련 질권 등으로 사용이 제한돼 있습니다.
유동비율(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 비율)도 122%에 불과한데, 이를 생각하면 대명소노그룹의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명소노 측 입장에선 장내 매수 경쟁은 상당한 위험성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백기사'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일단 티웨이항공의 지분 3%을 보유한 기관투자자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비슷한 지분율로 인해 정신이 어지러운 가운데,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두고 1, 2대 주주가 어떠한 제스처를 취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