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 영사(靈砂) (: 황화수은 HgS)
미(味)는 감(甘)하고 성(性)은 온(溫)하느니라.
오장(五臟)의 백병(百病)을 주(主)하고 신지(神志)를 양(養)하며 혼백(魂魄)을 안(安)하고 혈맥(血脈)을 통(通)하며 이목(耳目)을 명(明)하고 오장(五臟)을 조화(調和)하느니라.
상성(上盛) 하허(下虛)의 담연(痰涎)의 옹체(壅滯), 두선(頭旋) 토역(吐逆)과 곽란(霍亂) 반위(反胃), 심복(心腹)의 냉통(冷痛)을 주(主)하느니라.
음양(陰陽)을 승강(升降)하여 수화(水火)를 기제(旣濟)케 하니, 구복(久服)하면 신명(神明)을 통(通)하게 하느니라.
정매(精魅) 악귀(惡鬼) 및 소아(小兒)의 경토(驚吐)를 살(殺)하니 그 효(效)가 여신(如神)하느니라.
연(硏)하여 가루 내고 나미(糯米)의 호(糊)로 환(丸)을 만들고 조탕(棗湯)으로 복용하면 가장 잘 진추(鎭墜)하는 신단(神丹)이니라. 혹 음양수(陰陽水)로 송하(送下)하면 더 묘(妙)하느니라.
호연(胡演)의 단약비결([丹藥秘訣])을 보건대, 이르기를 '영사(靈砂)를 승(升)하는 법(法)은 신과(新鍋)를 소요로(逍遙爐) 위에 안치(:安)하고 밀(蜜)로 그 과(鍋)의 바닥에 바르고 그 아래에 문화(文火)로 소(燒)한다. 유황(硫黃) 2량(兩)을 넣어 용화(熔化)하고 수은(水銀) 반(半) 근(斤)을 넣어 쇠숟가락(:鐵匙)으로 급히 저어(:攪) 청(靑)한 사두(砂頭)를 만든다. 만약 불꽃(:熖)이 일어나면 초(醋)를 뿜어서(:噴) 해(解)한다. 홍(汞)에 성(星)이 나타나지 않기를 기다렸다가 꺼내어 곱게 연(硏)한다. 물을 화(火)의 정(鼎) 속에 넣고 염니(鹽泥)로 고제(固濟)하고는 하(下)에 자연화(自然火)를 승(升)하게 하여 건(乾)하게 하니, 물이 12잔(盞)이 될 정도까지 하며, 꺼내어 속(束)한 침(針)의 무니(紋)과 같이 되면 된 것이다.'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