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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서울 성 밖의 백정마을에 고씨 성을 가진 백정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억척으로 일을해서 돈을 많이 모았다고 합니다. 그그는 돈이 많은 부자였지만 천한 백정이라고 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그를 자네라고 부르고 무시하는 거였습니다. 고런 무시를 당하고 사는, 이 백정이 있는 곳에서 얼마 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윤씨 성을 가진 양반이 살고 있었는데, 이 양반은 너무 가난해서 나랏돈을 꾸어다 썼는데, 갚을 기한이 임박했지만 그런데도 갚을 형편이 안돼, 그러다 보니,이양반은 관의 극형의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이런 딱한 형편을 안, 백정은 밤중에 몰래 양반 집을 찾아가서,그돈을 마련해 줘서, 양반은 그 백정의 돈 덕분에 나랏돈을 다 다 갚고는 극행을 면해게 된것 입니다.
그리고 난 뒤,얼마 후 그 백정은,백정이라고 천대 받고 사는 것이 너무 싫어서 양반 행세나 한번 해보자고 가산을 모두 정리해 팔고는, 경상도 안동 쪽으로 내려가서는 낯선 곳이지만 자신의 신분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서 돈은 많다보니, 대궐같은 집을 사서는 하인을 두고는 양반 행세를 하면서 살고는 있지만 그러나 늘 백정의 신분이 들통이날까봐 다른 양반들과 어울리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마침 그가 도와준 그 서울 양반이 큰 벼슬을 하게 됐다는 소문을 듣고는 넘 좋아서, 양반들이 모여노는 자리를 우연히 지나다가 안면이 있는 한 양반이 불러서 그래서, 그는 모인 양반들에게는, “인사가 늦어서 미안하게 됐소이다. 저로 말하면 이번에 큰 벼슬에 오른 윤아무개와 아주 가까운 사이입니다.”라고 말을 했드니. 그러자 그들이 어떤 사이냐고 꼬치꼬치 묻기에 엉급결에 그 양반이 자기의 매형이라고 둘러댔다는 거 아이갑니다.
그랫드니, 이 소문이 사방으로 퍼져 그 고을에 살던 모든 양반들이 다 알게돼서,마침 이 고을을 암행중인던 어사의 귀에도 그 말이 들어 간거였습니다. 그래서 고걸 이상하게 여긴 암행어사가 그 백정양반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백정은 암행어사 앞에 넙죽 엎드려 사죄를 하고 그 동안의 사연을 말했습니다. 암행어사가 가만히 듣다보니, 고게 공교로운건, 그 암행어사가? 윤아무개 대감의 아들이었던, 거였습니다. 어사의 아버지가 늘 은인이라고 그 은혜를 갚겠다고 찾았지만 행처를 알수가 없었던 그 고씨란 백정이, 바로 이 사람이란 걸, 알고는,그 은인을 여기서 만났다고 도리어 백정을 향해 큰절을 올린후,
아무 염려 말라고 하고는 만약 관가에서 사람이 오면 "요렇코 저로코롬 말" 하라고 말을 해 주고는 가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백정이 사는 집으로 사령들이 큰 가마를 지고 찾아왔습니다.그라고는 “암행어사의 분부를 받고 왔습니다. 어사께서 나리를 모셔오라고 분부하셨습니다.”라고, 하자!
백정 양반은 그때 암행어사가 시켰던 대로 사령들을 보고는, “뭐라고? 고놈이, 암행어사로 왔으면 마땅히 제 발로 걸어서 나를 찾아와야지 어딜 감히 어른을 오라 가라해!” 라고,하면서 성을 발칵내고는 호통을 치는 거였습니다. 그러자, 구경 왔던 동네 양반들이 이 고을의 원님도 벌벌 떠는 암행어사에게 겁도없이 감히 이놈 저놈 하면서 욕을 해대니,요골 보고는 모두가 깜짝 놀라서 눈알이 휘둥그레졌지만, 사실은 요게 다 암행어사와 짜고 말하는 고스톱이란,고런 내막인걸, 모르는 양반들은 "이 분이 진짜로 지체 높은 양반이였구나!" 하고는, 요런 사실이있었던, 다음부터는 이 고을 사람들이 모두가 그 백정 양반 앞에서는 설설기게 되었고, 이 백정 양반은 그래서 이젠 마음을 조리지 않고 양반 행세를 제대로하면서 떵떵거리며 잘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첫댓글 잼나게 읽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