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만화·웹툰 '넷플릭스'급 플랫폼으로 판 키운다...올가을 칸영화제 같은 국제적 시상식도 신설

[artsnews]

 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9분 전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문체부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 발표...2027년까지 산업 규모 4조원↑
인재양성 아카데미 설립…창작·업계 전문가 참여 만화진흥위원회도 구성

[미술여행=윤장섭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만화·웹툰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만화·웹툰을 넷플릭스와 같은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키우고 웹툰 종주국의 위상을 다질 수 있는 국제적인 시상식도 올 가을에 처음으로 개최히겠다고 밝혔다.

문체부의 이같은 발표는 지난해 11월 영상산업에 이어 만화·웹툰을 K-콘텐츠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놓은 두 번째 정책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날 문체부는 2027년까지 만화·웹툰 산업 규모를 4조원, 수출 규모를 2억 5000만 달러(약 3339억원)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2년 기준 만화·웹툰 산업 규모는 2조 6240억원, 수출 규모는 1억 764만 달러다.

이를 위해 K-만화·웹툰의 세계 시장 선도, 혁신적 미래 성장기반 마련, 선순환 생태계 구축 등 세 가지 전략으로 나눠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2019년 이후 5년째 200억원대에 머물러 있는 지원 예산을 2027년까지 1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해 국가 차원에서 산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만화·웹툰계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세계적인 만화·웹툰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문체부는 우리 기업이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진출 시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또 2023 웹툰 실태조사 때 우리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가장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 ‘통역 및 번역 지원’이 절실하다는 요청을 받아들여 해외 진출에 필요한 통·번역 지원 예산도 올해 10억원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소재의 만화·웹툰 제작 지원에 32억 6천만원을 책정하고, 만화·웹툰 지식재산(IP) 마켓과 국가대표 웹툰 기업 육성에도 각각 18억원과 15억원을 책정했다.

만화·웹툰 기업의 IP 사업화도 지원한다. 지난해 전 세계 웹툰 플랫폼 매출 상위 5곳 가운데 4곳이 국내 기업이었다는 점에 주목해 올해 민관합동 6천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활용해 6천여억 원을 지원한다.

만화·웹툰 인력 양성에도 적극 지원한다. 케이(K)-콘텐츠 선도 분야의 벤치마킹을 통해 현장 중심 만화·웹툰 인력을 양성한다.

문체부는 한국영화 아카데미, 게임인재원 등을 벤치마킹해 창작·산업·번역 인력 양성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향후 각 양성 사업을 통합한 (가칭)만화·웹툰 인재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한다. 올해는 기획·제작 피디(PD), 2차 사업화를 담당할 전문인력 등 현장이 필요로 하는 산업인력 양성 과정을 신설하고, 업계와 연계한 교육을 실시한다. 또, 내년부터는 슈퍼 지식재산(IP)을 만들어낼 창작 인재를 매년 30여 명씩 배출할 소수정예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아울러, 만화·웹툰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웹툰에 특화된 번역가를 양성하고 번역 및 감수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는 (가칭) 번역 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정부는 웹툰 종주국의 위상을 다질 수 있는 대표축제와 국제적인 시상식도 올 가을에 처음으로 개최히겠다고 밝혔다. 웹툰 종주국이자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만화·웹툰 지식재산(IP)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국내에 제대로 된 만화·웹툰 축제가 없다는 업계와 독자들의 아쉬움을 반영해 독자와 작가, 산업에 종사하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축제 기간에는 국제적 권위의 작품상과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상을 수여하는 (가칭)국제 만화·웹툰 시상식도 열어 장차 만화·웹툰계의 칸영화제와 같은 권위가 있는 시상식이자 축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총력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산업 중심의 법체계를 정비하며, 이와 같은 만화·웹툰 산업의 진흥과 육성을 위해 지원 조직과 예산도 강화한다.

한편, 2012년에 제정된 이후 급격한 산업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었던 현행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을 만화·웹툰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을 추진해 만화·웹툰 분야가 산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사진: 유인촌 장관

유인촌 장관은 “만화·웹툰이 케이-팝, 드라마, 게임에 이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주력 분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에 발표한 전략과 추진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문체부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태그#만화웹툰#넷플릭스#플랫폼#문화체육관광부#유인촌장관#문체부만화웹툰산업발전방향발표#아트코리아랩#칸영화제#국제적시상식#웹툰종주국#미술여행#윤장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