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 가득한 4월 14일 경의선전철을 타고 파주시 명학산과 봉서산 산책로를 다녀왔습니다.
소나무 숲길을 들머리로 유격훈련장을 지나 명학산 정상(177m) 그리고 이어지는 임도를 걸어
안용주골 약수터와 실제 상황의 사격장을 돌아나와 파주읍 거리를 가로 질러
봉서산 오솔길 - 통일공원- 문산 중앙시장 5일장을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산과 들길에서 풍기는 봄 내음에 취한 하루였답니다.
봄은 눈으로 와서 가슴에 남는다고 했던 가요.
깜짝할 새 봄이 오고 또 그 봄은 그렇게 지나갑니다.
봄날은 가도 봄이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걸은 사람들...
도킹 날씬녀 유안 허리케인부부 목동부부 석호필 그리고 이같또 로따 9명입니다.

샛노란 개나리꽃이 우리 일행을 보고 화들짝 놀랍니다.
유안님도 덩달아 놀라 갈길을 잠시 잊고 돌아섭니다.
봄꽃이 깨어나 사월의 대지를 흔드는 이 계절 놀라움은 바로 설레임이기도 합니다.

만개한 꽃보다 피기 전 꽃몽우리가 더 여운을 남깁니다.
진달래 꽃길에 여심도 방긋 웃음으로 화답합니다.


길을 가다보면 길 아닌 길에도 들어 섭니다.
낙엽 쌓인 길을 조심조심 걷습니다.
바스락 소리가 산을 흔듭니다. 가슴을 뒤흔듭니다.

177m 명학산 정상 입니다.
봄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힙니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남녀를 구분하지도 않으며.

정상 바로 아래 군부대 초소 지붕 위를 오릅니다.
허리케인님과 목동님이 대표로 올라 사방을 둘러봅니다.

발칸포 잔해?
포병 출신은 아니지만 유심히 관찰하는 목동님.

명학산은 군사도로가 있어 마치 임도를 걷는 기분입니다.
진달래꽃을 보며 잠시 땀을 식힙니다.




길은 하나이면서 표정은 다릅니다.
솔잎이 떨어진 길이 있는가 하면 흙길도 나오고
낙엽 길도 있습니다. 그래도 길은 하나로 이어지며
세월을 갑니다. 그 위에 유한의 사람이 잠시 지날 뿐입니다.

명학산길이 끝날 즈음에서 일행이 멈췄습니다.
잠시 산 아래 봄 풍경을 보며 눈을 모았답니다.



명학산은 군 유격장입니다.
여기저기에서 군인들의 구호가 들려오네요.
재미난 구호가 여기저기 보입니다.
좌우간 방심은 금물 주의할 껀 해야지요. ㅎㅎㅎ

파주읍내 거리입니다.
전형적인 시골 읍내 모습입니다.
이곳 일대는 왕년에는 미군들이 주둔해 그런대로 활기찬 동네였답니다.

파주초교 어린이들의 야외체험시간입니다. 총 10학급이랍니다.
아이들 얼굴이 마치 봄같이 맑고 활기찹니다.
차가 지나니까 뒤에 있는 남학생 몇이서 합창으로 "좌로 밀착^^"하며
안전보행을 외칩니다. 군부대 동네 어린이 답네요.

파주리 시내를 지나 드디어 2번째 구간인 봉서산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전망대까지 미니 깔딱고개입니다.

계단을 오르는 일행. 그 중에는 길가에 나물을 캐는 나물 매니아도 몇분있습니다.

보라빛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담밑에는 며느리발톱꽃이 피었구요.
이 꽃의 전설을 아시는지요?

가랑잎을 숨가쁘게 헤치고 꽃이 폈습니다.
꽃이름이 얼른 기억이 나질 않네요.

연두빛 나뭇잎이 보입니다.
어쩌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저 찬란한 물감에 물들고 싶지 않으신가요. 지금 당신은.

통일공원 담 아래 개나리가 서 있네요.
맨몸으로 적군과 사우다 승화한 용사들의 비석 아래
노란꽃이 피었습니다.
앳딘 병사의 마지막 외침은 '어머니'였겠지요.

유안님이 봉서산 전망대에서 저 멀리 보이는 명학산을 쳐다 봅니다.

도킹님과 허리케인님이 임진강 물줄기를 보고 있습니다.

맨발로 걷는 곳에서 살금살금 발을 옮기는 날씬녀님.

도킹님도 따라서 합니다.
따끔따끔 아프다며 반바퀴만 돌았습니다.

저는 용감하게, 끈기있게 완주했답니다. ㅎㅎㅎ
제가 두 분께 따끔하게 한 마디 했지요.
" 아픈 만큼 건강한거유." 그래도 말 안듣더라구요.

오늘 처음 나와 신고한 석호필님.
목요걷기에 꼭 참석한다고 약속했습니다.

봉서산 명상의 숲 벤치에서 편한 자세로 쉬고 있는 일행.
단체 명상은 안되겠습디다. 분위기가 영.....

석호필님.

웃지 않으면 날씬녀가 아니다라며 미소를 짓습니다.

목요걷기의 큰형인 도킹님.

살짝 미소의 유안님.

어느새 목요걷기의 단골이 되신 허리케인 옆지기님.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물 마시는 허리케인님.

목동님 부부입니다. 아이구 아주머니, 얼굴 좀 보여주세요.

통일공원 기념비 앞에서 찰칵~~
여기서는 정숙인데... 웃으면 안돼요. 그래도 웃는 걸 막을 순 없지요.

마침 문산 오일장이 서는 날이라 장터를 둘러 봤습니다.
사람이 많더군요.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들.
팔자려니 하며 태연한 녀석들입니다.

드디어 문산역에 도착. 어느분이 사준 뻥튀기를 먹으며
신호를 기다리는 일행.


4시 47분발 전철을 타고 서울로 향합니다.
우리는 좌석번호(?)대로 앉았을 뿐 다른 뜻은 전혀 없었습니다.
목동님이 내려 놓은 배낭에 달린 발도행 리본도 피곤한지 늘어졌네요.
4월 14일 목요걷기에 함게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는 우리의 젊은 오빠 천처니님이 멋진 길을 안내할 겁니다.
- 이같또 로따 -
봄날은간다
첫댓글 수줍은 듯 구석진 곳에 숨은 모습이 애잔한 봄 꽃들~ 폭신 포근 걷기도 넘 좋아 발이 좋아해요
고운 길 열어 주신 로따님께 감사 드리며 함께한 도킹님 날씬녀님 석호필님 목동부부님 하리케인 부부님 모두 고맙고 다음에 또 뵈어요~ 그리고 석호필님 주신 말린나물 넘 귀한거 고맙고 맛나게 잘 먹겠슴다^&^
유안님과 함께한 즐거운 봄 나들이었습니다.
이 봄이 가기 전 또 좋은 길에서 만나요. 이번 목욜 천처니님이 여는 길에서도요.
맑은 봄날 ~ 지하철 바꿔타고 경의선 철도 또 버스 먼거리 아기자기한 봄나들이 .솔밭사이로 적당히 불어오는바람.
푹신거리는솔잎 밟으며 솔향기 실어 코끝에 흠흠거리게하고 따뜻한 햇빛 에 반사되어 진달래 개나리 고운빛.눈황홀하게...
통일동산의 여러동상들의 기념비를 읽고 자연히머리숙여 그분들의 조국사랑함에 가슴뭉클함을 느꼈지요
이 아름답고 뜻있는 좋은길 사전답사까지 하셔서 리딩 해주심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로따님 덕에 좋은 봄나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했읍니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 로따님 친구분께서 주신 나물 선물 고맙습니다 ....^^*
아침 일찍 집에서 나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날씬녀님이 계시어 웃으며 상쾌한 봄길을 걸었습니다. 맛난 된장국물 감사합니다.
흙길 편안히 잘걷고 소나무숲길 참으로 좋았습니다.로따님수고하시였어요 더열심히하세요!!
도킹님이 계시어 푸근하고 든든한 하루 였습니다.
21일 목요걷기에서도 뵈어요^^^
로따님....또 누구한테 '작업중' 이신거에요?.......죄송......얼른 완성해 주세요.....ㅋ...ㅎㅎ..
꽃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이유는?.....횐님들의 밝은 미소가 꽃을 능가하기 때문......^^
ㅎㅎㅎ 또 작업하다가 들켰네여^^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구요. 틈나는 대로 목욜날 뵈어요^^
캬~오붓한 가족 걷기를 하셨군요^^
얼마나 잼났으면 장문의 댓글들을 다셨을까요 ㅎ 부러운 눈팅 하고 갑니다^^
담 주 목요일은 김유정 문학관 동백꽃(생강나무꽃)길과 실레 이야기길 가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슴다~^^
청남대 동창들 모임은 재밌었지요?
그러고 보니 천처니님 만난지가 언젠지 모르겠네요.
가능한한 이번 목욜 춘천행 전철 타려고 노력 중 입니다.
세상변함에 아무런 제재없이 훈련중인 군부대유격장을 경유한 안보체험 넘 멋진 목요걷기 였습니다.
니도 사격장 바로 앞을 지나기는 제대 후 첨입니다.
함 사격하고픈 맘도 들더군요.
함께해 즐거웠구요. 그날 저녁 약속 늦진 않았는지?
처음참석한 산행 줄거웠습니다 유안님 날씬여님 도킹님 반가웠구요 앞으로 열심히 동참하겠습니다
석호필님 환영합니다.
목요 걷기는 물론이고 발도행 행사에 참여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의 걷기에 후유증은 없었는지요.
로따님의 맛난 글 솜씨가 참석 못함을 질책 하는것 같아 가슴아픔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