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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8.28)
잊어져도 생각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조금 아파도 전화를 걸어 수다스럽게 아프다고 말할 사람이 되고 싶다
길가다 넘어져 피가 흐른다해도 손으로 일의켜주며 손수건를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
넘쳐나는 저수지에 다가서는 이무기가 있을지라도 함께 낚시줄을 잡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시큰둥하며 돌아서는 세상사라도 괜찮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천둥소리에 놀라는 사람이고 싶다
하찮은 말 한마디에도 가슴졸이며 울먹이는 사람이고 싶다
갈대숲에 이는 바람에도 가슴설레고 재잘거리는 해질녁 냇가의 피래미 뛰어올라 내려앉는 소리에도 감동하는 사람이고 싶다
파르르 떨며 첫 꽃잎을 피우는 봉숭아꽃을 보고 눈물나는 사람이고 싶다
산계곡 비탈에 서서 토~ㄱ 떨어지는 알밤 구르는 소리에 눈을 지긋히 감는 사람이고 싶다
무진장 그리워 미쳐버릴때 바로 전화를 거는 사람이고 싶다
보고 싶을 때 보고 싶었다고 두손을 내미는 배짱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혹시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저멀리 간다해도 매달리지않고 건강하게 돌라오길 기다리는 사람이고 싶다
가을날 낙엽지는 오솔길을 걸으며 그 떨어지는 나뭇잎에 "사랑했다" 말하는 시인이고 싶다
천둥소리 멀어져 가는 여름날을 아쉬워하며 꼬~옥 내년에는 바램이 깃든 어름다운 소리로 돌어오라 말하는 여유를 갖고 싶다~~~
~~~♥ ^^
여긴 안개 자욱한 아침입니다
멀리서 탱크 굴러가는 소리 달려오고 까치 몇마리 느티나무 울고 있는 화요일 아침, 광덕산하는 아름답습니다~!
무더위도 이번주면 물러가고 가을이 좀도 가까이 다가서겠지요
파란 수채화에서 노란 물감이 덫칠되는 풍요로운 결실을 그려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빗소리~(8.29)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다
휘둥그레 눈뜨고 하늘을 헤엄치는 해~
웬지 미련이 남아 돌아보는 인생길
무진장 쏟아지는 빗길로 발가벗고 달리고 싶다
미련둥이 등살에 고개 돌리며 오던 길을 본다
철철철 흐르는 물벼락 속에 뒤뚱거리며 살고 있는 녀석~
뜨거웠던 여름날은 기다려도 안오더니
가을의 문턱에서 어쩌라고 이렇게 눈물 퍼붓니~
아마도 지난 여름날, 내 모르는 곳에서
빗소리(2)
기다림
그리고 옹골지게 내리는 비
가다림은 어느새 도망치고
장대비소리에 달맞이꽃도 눈 감았다
드리운 비구름이 꽉 차버린 광덕산하에
요란한 참새들마저 모두 숨어 들었다~!
노란물결의 들판
허수아비마저 비를 맞고 그만 고개 숙였다~!
하늘은 촘촘하게 먹구름이 날개를 펴고
숨은 달은 꼼짝도 없이 가던 길을 혼자서 갔다
"달아 속상해 하지마, 너는 돌아오는 승차권이 있잖니~!"
"인생은 왕복권이 없어, 승차권 한장으로 떠나 돌아오지 못한단다~!"
창문을 열어, 다가오는 청개구리 울음을 듣는다
사정없이 거세지는 빗소리~빗소리
물끄러미 산등성을 그린다
은빛 억새물결, 쏟아지는 햇빛속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
다정한 이랑 손잡고 그 향기를 가슴에 적시어 행복한 미소를 띄운다~
찰라, 찰라~
빗방울이 거세다, 아직도 어두운 아침
"난 그 향기 찻잔 속에 담가 한모금 한모금 가슴으로 느끼며 비옷을 입는다~~!"
~~~♥ ^^
무척 옵니다
정체전선이 눌러앉아 꽤나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그동안 큰비가 없었는데 모처럼 시원하게 퍼붓고 있습니다
가을밭에는 넘치는 물로 약간의 후휴증이 있겠지요 ~~ㅎㅎ
대지는 이제 열기로 데워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이렇게 여름은 떠나면서 큰 비를 선물하는 청개구리입니다
항상 건승하시길
감사합니다~~
바램이~~(8.30)
천둥소리에 놀라서
빗소리에 놀라서
콸콸콸 흐르는 물높이에 기죽고
드러눕는 배추잎의 아픔에 속상하고~~ㅎㅎ
자연의 엄중한 자태에 감탄하며
그래도 모습을 지키는 생명력에 감사하며
때늦은 물폭탄
꽝꽝거리던 천둥도 일단은 멀리 갔다
하시라도 마음먹은대로 오겠다는 으름장만 남기고
늦여름 아침은 일상으로 선선한 기운~!
물에 잠겼던 생명들이 하나 둘 제모습으로 얼굴을 내밀고
도망쳤던 새들도 느티나무에 앉아서 쉰다
휘동그레 눈 떠 있는 까치녀석이 순수하고
밤새 찾아오지 않은 고라니 녀석은 잘 있겠지~~
허무는 장벽의 틈바구니에 고개내미는 귀뚜라미들
밤송이는 소리없이 뚱뚱해지고 깊은 사색으로 침묵하는 호박~!
계곡으로 내려온 구름이 계곡을 타고 오른다,
저 광덕산 꼭대기에 걸린 어미 구름속으로~
가을모습처럼 고추잠자리 날고,
살랑이는 비바람속으로 애간장 태우는 농부~~!
~~~♥ ^^
무섭게 비 내리더니 뜸 합니다
아직도 200미리는 온다고 하니~
20년만에 가장 많이 쏟아져 온통 물바다를 이루더니 한밤중에 다 빠져나가 다시금 일상의 여름 아침입니다
공기좋고 물좋은 그모습 그대로 입니다!
모처럼 휴식을 하며 하루이틀을 쉬었습니다
언제나 관심속에 큰 피해없이 떠나가는 장대비를 우러러보며 고맙다고 인사도 했습니다 ㅎㅎ
항상 간강하시고 멋진 가을의 수확을 위해 김사장의 힘찬 도약을 기대하며 ~
광덕산하에 꾀꼬리~(8.31)
투명한 아침, 가을 바람이 분다
산 계곡에는 하얀 안개~
솔개 날더니
밤나무 숲에 숨어들은 산비둘기~
물폭탄 실고 온 엉뚱장마
숲속마저 물에 취에 장님 되었다?
노란 은행잎이 그리워
가을은 채곡채곡 쌓이는 낙엽 밟는 소리~!
언덕 위에 오두막집
참나무에서 떨어져 구르는 상수리알 줍는 노모 그리워~
가을은 그렇게 온다,
꾀꼬리 날아 남으로 가는 길목
솔개는 움크리고 하늘을 날았다~
길잃은 꽃뱀이 두리번 거려
몇마디 충고로 고향으로 돌려 보내는 기로~
철지난 장마에 혼쭐이 난 세상살이
정신줄 놓은 비인들마저 오락가락 한다
광덕산하에 매달린 천둥소리 잠들고
느티나무 잎이 살며시 물들어 철없는 계절을 대변한다~
~~~♥ ^^
주말입니다
이제 8월도 가는군요
요란한 천둥소리도 또한 그리울 때가 있겠지요~~
자연의 섭리에 고개 숙이고 커다란 물줄기에 드러누워 있는 와수천의 갈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얀 물거품속으로 숨어드는 송사리들
어쩌다 큰 녀석이 튀어올라 은색빛깔을 자랑합나다
세상은 그렇게 제멋에 살아가는 천국입니다
감사장의 멋진 주말을 응원합니다
항상 건승하시길~~
가을의 팡세~!(9.1)
봄부터 울던 새는 여름날 떠났다
여름날 울던 새는 가을날 떠난다
가을에 우는 새는 겨울날 떠난다
겨울날 우는 새는 봄이면 떠난다~!
그리운 그 얼굴
도화지에 그려보는 아~그때 그 만남!
계절은 가고 돌아오는 법
사람은 가고 영혼은 눈물 짓는 법~
첫사랑으로 휘감기는 까닭없는 그리움
어루만지듯 장대들고 홍시 따는 기다림
애달픈 사연이 꿈나무에 매달리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눈물이란 존재~!
그렇게 계절은 가고 온다
해바라기꽃으로 다려지는 신앙, 그 위로 피어나는 우정~!
수풀사이에 친 거미줄에 안개비 걸리어
9월의 해오름이 영롱하게 빛난다
집나간 며느리를 부르는 전어의 계절
그 하얀 속살로 잊혀진 기억을 꿰매어 본다
~~~♥ ^^
이렇게 계절은 온다고 합니다
곧 무서리도 내리겠지요
여긴 아침 기온이 17도입니다
들녁에 벼들은 곧 수확을 기다리고
가을배추들은 김장을 기다리며 열심히 거름치를 흡입하는 순간, 광덕산하 여름말기는 행복하게 여물고 있습니다
찌르네미 울어대고 귀뚜라미 울어대는 아침저녁은 황홀한 계절입니다
여름에 못이룬 것은 가을에 이루고 여유속에 결실을 기다리는 9월이었으면 합니다
구수한 호박찌개 맛으로 시작하는 첫날, 항상 감사와 고마움을 드리고 건승하시길~
사모(9.2)
물보라 빛 추억
기억은 망태기에 걸리어 숨쉰다
열병으로 마주하던 그 계절
여름은 바람처럼 강을 건너 떠나는 요승~!
광덕산 등성이에 은빛 억새풀
그 물머금으로 해잘거리는 아침마당~
밤새 부둥켜안고 꿰매보던 첫사랑의 설레임
운명보다 더한 뜨거운 불길 속~!
꽃보다 더 진한 그 향기, 향기~
숨막히는 그 숨결로 가슴속에 피는 들국화 만세~!
~~~♥ ^^
조용한 일요일 아침입니다
온도는 14도까지 내려갔습니디
한여름의 찌던 더위는 이제 기죽어 일어서지 못합니다
하늘은 맑고 청량한 천고마비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어제는 고무마순을 채취하여 무침을 해 먹었답니다
시골냄새와 정취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런 토요일이었습니다
오늘은 배추밭에 비료를 주고 김장용 갓씨를 뿌리려 합니다
벌써 둘녁은 벼베기가 시작된 이곳 철원, 광덕산하에서 바라본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감사장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가을 향기~~(9.3)
노랗게 물들은 은행잎이 지는 날
나는 군밤을 굽는 할머니 화로 옆에 잠드는 아기이고 싶습니다
산길에 피어난 들국화를 보며 그 옆에 앉아서 시를 쓰고
내 영혼을 감싸며 잊혀진 추억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부처님 태어나시며 존귀한 인간의 정체성을 알리고 이 세상이 고통속에 잠겨 있으니 내 그것을 편안케 하리라"고 외치셨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는 손을 꽉 쥐고 태어나고
죽을 때는 펴고 갑니다
열심히 너무도 열심히 살다가 어떻게 살았는지도 모르고 허둥대며 살아가는 현실을 이
가을 향기~~
노랗게 물들은 은행잎이 지는 날
나는 군밤을 굽는 할머니 화로 옆에 잠드는 아기이고 싶습니다
산길에 피어난 들국화를 보며 그 옆에 앉아서 시를 쓰고
내 영혼을 감싸며 잊혀진 추억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부처님 태어나시며 존귀한 인간의 정체성을 알리고 이 세상이 고통속에 잠겨 있으니 내 그것을 편안케 하리라"고 외치셨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는 손을 꽉 쥐고 태어나고
죽을 때는 펴고 갑니다
열심히 너무도 열심히 살다가 어떻게 살았는지도 모르고 허둥대며 살아가는 현실을 이겨내고 싶습니다
삶의 행복은 주머니속에 든 지갑의 두께가 아니라
가슴속에 남겨지는 사랑의 씨앗이라 믿고 싶습니다
눈 내리는 날에는 눈을 맞으며 그 사람의 손을 꼬옥 쥐어 호주머니 속에 넣고
이렇게 가을이 쏟아지는 날에는 호수가에 앉아 맞은 편의 그사람에게 종이 배를 띄워보내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천둥소리 요한한 광야를 걸으며 철철철 흐르는 빗물로 젹셔진 입술로 달콤한 키스를 하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때 나는 미소짓고 사랑하는 당신에게 "고마웠다"고 말할 수 있는그런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우리 가끔은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아 그리워지고
괜스레 서로 물어보고 싶어지도록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적당히 걱정도 해주며 궁금해 하기도 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아주 가끔은 생각하며 살고 싶습니다
삶은 아슬아슬한 길을 달리는 운전과 같습니다
타인의 인생을 쫒다 헐떡이며 살지않고
내인생 분수지켜 여유있게 살고 싶습니다
가을이 내리는 찻잔속에 향기가 스며들듯
파란하늘을 도화지에 옮기며 그윽한 크레파스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습니다
가을날에는,
첫만남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로맨스
둥근 달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손을 꼬옥 쥐고 싶습니다
인생은 결국 혼자서 가는 길~
남자는 가슴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 법
하지만 사랑은 서로의 믿음으로 영그는 맹세~!
밤하늘 은하수처럼 촘촘히 둘러친 친구들의 속삭임 속
한번은 까마귀들 날아와 머리로써 오작교를 만들듯
한번은 썰매를 끄는 드돌프 사슴도 찾아오는 인연~!
우리네 인생은 골목길에 서 있는 만남의 그림자
이별연습도 없이 때로는 헤어지고 때로는 만나고
화려한 불빛조차 바라지않는 평범한 그림자입니다
인생은, 돌계단 위로 내려앉는 단풍잎처럼
바삭거리는 솔바람에도 귀기울이고
허수아비 다리에도 걸리어 넘어지는 바보~!
인생의 계단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습니다
때론 롤러코스터같은 순간도 있습니다~~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줄 아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불가능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보기위해 애쓰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내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미래의 행복이 아닌 지금 이곳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인생은 고해라고 부처님이 말했습니다
안되는 일에 마음 쓰지말고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흐르도록 바라보며 살고 싶습니다
인생을 숙제하듯 살지않고 축제하듯 살려 몸부림치는 여유를 갔고 싶습니다
성난 감정을 흐르는 물속에 태워 보내고 인생은 늘 시련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시련이 인생을 값어치 있게 만든다는 사실을 믿고 싶습니다
이순간 , 만나는 사람,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맴도는 나이테처럼 둥실하게 오늘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한잎 한잎 땅위에 떨어지는 그리고 굴러서 저 골목길 모퉁이에 머무는 가을 낙엽
그 속에 불을 살라 곰슬곰슬 오르는 그 하얀 향기~!
내몸에 병없기를 바라지말라는 성현의 가르침에 긍정하고 은근히 날 찔러대는 가시같은 아픔을 시냇물에 띄워 보내는 아량으로 살고 싶습니다
60이 주는 가을맞이,
나태해진 지성과 길들여진 관능을 조금씩 버리고 아름다움과 너그러움으로 채워가는 지혜를 깨달아 세상을 넓게 바라보며 살고 싶습니다
~~~♥ ^^
귀뚜라미 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아직 새벽입니다
다시금 이어지는 비 소식에 광덕산은 구름에 덥혀 있습니다
추억을 먹고 사는 것이 인생~
그 인생 풍요롭게 살찌우는 가을이란 계절의 수확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다시금 시작되는 한주의 첫날, 항상 김사장의 관심가져주심에 감사드리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가을 향연~~(9.4)
멀리서 들리는 소리
세월은 가고 추억은 남는 법!
단풍잎이 지고 기러기 날으는 날
은빛 억새풀 사이로 젖어드는 아침햇살 그리워~!
광덕산에 무서리 저리 내리고
님을 향한 구도는 천겁을 넘어 가슴에 남는다
내 심장 속에 감추어진 불씨
목숨보다 더한 사랑의 분노로 타 올라라~!
만일 당신이 바라신다면
코스모스 피는 언덕에 올라 그 가슴에 편지를 띄우리
'시몬'의 낙엽을 읽고 영혼을 달래
감추어진 사랑 앞에 무릎꿇는 한마리 철새가 된다
가을, 가을
수평선을 넘어가는 해무리 그리고 둥근달~!
~~~♥ ^^
이곳은 아침17도로 시작합니다
밤사이에도 간헐적으로 비가 내렸답니다
가을은 아침저녁에 찾아오고 낮에는 잠깐 쉬기로한 것입니다ㅎㅎ
긴소매로 무장을 하고 아침순찰을 마치면 하루의 일거리를 찾게 됩니다
관심속에서 지켜보면 농작물에 많은 변화들이 밤사이에 생긴 답니다
햇살을 구경한지도 몇일되는 이곳 광덕산하에 가을은 정중동입니다
낮게 드리운 안개를 바라보며 따스한 햇빛을 기대하는 나는 변덕쟁이 입니다
순간에 바뀌는 계절의 감각에 따르려니 아직은 준비가 덜되어~~ㅎㅎ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서시(9.5)
울먹였던 여름이 지난다
"너 섭섭한 것 없니?" 물어 보았다
태풍이 불던 날에는,
우렁찬 천둥소리에 놀라 간이 두근거리고
쏟아지는 빗물에 청개구리마저 도망쳤다~!
하지만 씩씩거리는 숨통에 어느날에는,
별마저 홀딱벗고 물속에 빠지고
구름은 녹아버려 존재마저 잊었던 추억~!
쓰디쓴 충고로 때늦은 비바람 불더니,
벌판은 성난 하늘이 발가벗고 물장구 치고
산골은 하얀 용이 줄지어 오르락내리락 한다~!
그래도 시루바위 귀밑에 세월이 묻고,
용화산에서 명성산으로 달리는 가을열차는 능선 길에 시동을 건다
저멀리 오성산에서 빨간 깃발 올리니 적근산 대성산 구절초에 단풍이 든다
울어애는 귀뚜라미 소리에 놀라서 여름이 도망치려 하니,
그래도 보내는 계절에 체면은 지키려 벌판이 누렇게 옷을 입고
상수리 나무 옆에 다람쥐 나타나 거둬드릴 상수리 갯수를 세고 있다~!
'0시의 다이얼'은 아직 추억 속에서 음반이 돌고,
갈대숲 사이로 넘나드는 바람새들이 사각사각 몸을 비틀어 춤을 추며 날고
산오리들이 놀라서 철새인양 기러기 모양으로 하늘을 난다~!
~~~♥ ^^
시간의 통로에 쏟아지는 햇빛이 그립습니다
몇일 째 오락가락하는 비~
지난 7월은 그리 뜨거워도 비도 오지않더니 온다는 통보도 없이 자유 의사로 여름을 밀어내려 비는 자주 내립니다
그만큼 가을의 첫 열차는 빨리 출벌점을 떠나 저 광덕산하 능선을 따라 남으로 단풍를 태우고 떠나겠지요~
오늘은 수요일, 아침은 조금 추운 기운마저 있습니다~!
따스한 햇빛을 기대하며 또 힘차게 고추밭에 나가겠습니다
항상 건승 하시길~~
조용히 말하려 하오~(9.6)
조용히 말하려 하오, 사랑한다고~
쉼없이 달려온 삶
한순간 아프던 시련도 잊은 듯 하얀달이 떳다~!
지긋히 눈을 감아 보오, 수많은 순간들의 되돌림을~
연꽃으로 피어나는 고통
장미빛보다 더한 눈물이 글성글성 맺힌다~!
한잔 술에 취하는 영혼, 살며시 가면을 벗어본다
인생은 세월앞에 무릎 꿇는 연극
황홀한 추억을 감싸들고 금강굴 앞에 서 본다~!
거울앞에 선 얼굴을 본다, 빼앗긴 청춘인가~
심장에 흐르는 피 뜨거워라~
결코 사랑은 머물러 있지않는 체험의 선물이다!
~~~♥ ^^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합니다
드디어 먹매미도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푸르던 앞산의 숲들도 서서히 옷을 갈아입으려 하는 순간입니다
사랑이란 형체가 없으면서도 항상 가슴속에서 방황하는 요술쟁이 입니다
함께하지않으면 사랑은 무너진 탑입니다
한돌한돌 모랴알을 엮어서 탑이 되듯이 우리네 삶도 순간순간 엮어서 하루가 되고 백년이 되고 그 순간이란 속에 사랑은 요동치며 자주 변하는 변덕쟁이 입니다
그런 사랑을 위해 기다림으로 작은 미소로 감싸는 관계의 철학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노크하는 김사장의 배려에 큰 감사를 드리며 건승하시길~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9.7)
사랑한다는 말없이 떠나려는 여름을 붙잡아 본다
"떠나는데 아무런 말없이 떠나려 하니?"
"~~!"
"침묵하는 양심은 뭐니, 넘 심하게 달구었다고 인정하는거니?"
홀연히 바람 한번 일어나 가을 아침인데,
파란 초목은 살랑살랑 손흔들며 변신을 준비하는 찰라~
광덕산 등줄기에 검은 구름 걸리어 여름은 미련을 잡고 있다
어디 한번 내딛은 발자국을 순간에야 지우련만
아무리 깨어지고 부서져도 흔적은 흔적이다
그래도 난 여름을 사랑한다
아무런 인내없이 한여름을 나기란 억지~!
구름 위로 해 오르고
이른 산들바람이 광덕산하를 흔들고 있다
떠나려는 여름의 아쉬움은 고스란히 벌판 위에 남고
비바람에 흠뻑 젖은 허수아비 옷이 따스한 햇빛을 바라고 있다~!
~~~♥ ^^
벌써 주말입니다
이곳도 비 내리고 구름이 맴돌고 있습니다
이미 힘을 잃은 햇빛은 구름 위에 머물고 가을은 한걸음 더 가까이 오고 있는 아침입니다
벼베기가 이곳은 시작 되었고 김장 배추들도 싱싱하게 자태를 빛내는 상큼한 아침을 기다립니다
항상 감사와 건승을 기원합니다
마음의 여유 속에서~(9.8)
불현듯 스치는 옛사람이 있다
책가방을 들고 검은 교복에 하얀 목이 예쁘던 모습
도서실에서 만나고 버스 정류장에서 만났다
같은 버스를 타고 두근 거리던, 눈 인사~!
어느날에 쪽지를 내 자리에 놓았다
살며시 부풀려진 가슴으로 멍하니 웃었다
죽도록 사랑하는 연인도 아니였다
검은 눈동자의 미소, 우람하고 씩씩하게 생겼던 모습
쪽지를 보낸다, 살며시 아무도 모르게 그 자리에 놓았다
마음이 설래어, 고맙다는 인사와 조금 시간을 달라했다
그런 어느날 그 사람은 보이질 않았다
막연한 추측으로 전학을 갔던, 집이 이사를 했던~
다른 긴 어느날,
우연히 꽁지머리로 일반복장의 그사람을 길에서 마주하고
난 제복을 입은 군인으로 악수를 했다
" 안녕 하셨어요, 이렇게 만나네요."
"웬 군인, 재수를 한번 하지... ."
광덕산 위로 흰구름 떠 도는 늦은 여름의 오후
빨갛게
물들어 가는 고추 익는 냄새에 취하고 있다
산비둘기 울어대고 새끼 고라니가 뛴다
벌판은 이미 가을이 내려앉고 멀리서 암소 울음소리~
60이 넘어서니 가속도로 달리는 인생!
어쩌다 돌아서 보니 옛사람이 생각난다~~
넘어지고 일어서고 울다 웃다 사는 인생이란다
좀 쉬면서 살자, 넘 바쁘면 "왜 사는지"도 모른다
멋진 하늘 그리고 흰구름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를 외워본다!
~~~♥ ^^
푸른 하늘~
누런 벌판~
가을은 점점 다가오고 있네요
여름은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시간의 흐름입니다
돌아오지않는 지난 일을 한번쯤 생각나는 그런 여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바쁘게 살면서 우연히 만나고 헤어지는 그런 미련들이 때로는 삶의 에너지가 되기도 합니다
그 대상이 누구이든 우리 서로 감싸주고 보듬으며 소유가 아닌 존엄한 개인으로 인정하는 정의가 중요합니다
난 김사장를 좋아하고 인정합니다. ~~
가을이 뜀박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속에 항상 행운과 건승이 함께 하시길~
멀리서 바라보는 세상은~(9.9)
낮에 하얀 달이 하늘에 떠 가는 가을여정!
불어오는 바람은 오색빛깔로 분다
참새들 모여 허수아비 어깨에 앉고
부엉이 눈빛으로 산속으로 숨어드는 개구리들 걸려든다
산 너머에서 오는 바람이 차갑다
흔들리며 걸어가는 여름은 더더욱 외롭고~~
큰물에 휩쓸린 냇가에 드러누운 갈대
꽂꽂이 일어서는 날은 흰눈이 내리겠지~
창문 너머에 별이 반짝거린다
천둥소리 요란해도 변치않는 마음의 고향!
세월은 말없이 걸어가는 나를 바라만 보고
나는 세월을 붙잡으려 헤피엔딩 꿈을 꾼다!
눈물이야 소리없이 등불앞에 흐르고
일억개의 별로 하고픈 소원을 일군다
멀리서 바라보는 세상은 하나~!
그속에 머무는 나는 끊임없이 내것이길 바라는 꿈을 꾼다!
~~~♥ ^^
일요일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날입니다
벌초는 잘 하셨는지요
아침 저녁은 완연한 가을 아침인데 그래도 낮은 아직 여름입니다
마지막 무더위 조심하시고
항상 건승하십시오
침묵하는~(9.10)
여름은 가면서 말이 없습니다
가을은 오면서 말이 없습니다
꽃피던 봄도 그렇게 가더니~~
어머니 아버지 산소에 엎드렸습니다
크게 불러도 대답이 없으십니다
술한잔 올리고 잡초를 뽑아드렸습니다
극락왕생 하시고 자손들 보살펴 주시라고 기원하였습니다
가는 세월
가는 인생의 덧없음
그렇게 하루는 또 갔습니다
~~~♥ ^^
다시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잘 다녀오셨습니다
우리도 벌초를 마치고 왔습니다
세상은 여기저기 가을이 경쟁으로 찾아오려 합니다
말없이 변하는 그 순수함에 고개 숙이며 저 높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흰구름도 떠돌고 이젠 아침 저녁으로는 가을 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계속 번창하시길~~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9.11)
나는 길따라 세상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길옆에는 많은 나그네들이 스쳐서 가고 오고 합니다
모두들 어디로 가는 걸까요
흐르는 물처럼 가는 방향으로 가는 중이겠지요~!
문득 걷다가 한참을 망설여 서 있었습니다
저 앞에 다가서는 빨간색 얼굴의 코스모스 입니다
얼굴로 인사를 하고 때로는 쓰러질듯 허리를 굽히는 꽃
가을이 낳은 순수함으로 수정처럼 맑은 웃는 얼굴~!
가을은 그렇게 길거리로 걸어오고 있습니다
노란 벌판에 쏟아지는 햇빛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늦여름날 오후!
나는 벌써 코스모스 꽃을 지나
행길에 홀로 긴긴 여정을 이어갑니다
오가던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고 저마다 집으로 들어 갑니다
하늘은 흰구름 돌고 높이 떠서 맴도는 솔개들~!
걸어가는 길가에 벌써 코스모스꽃 피어 가을은 오고
쏜살같이 왔다가 떠나는 계절을 따라 나는 세월을 느낍니다~!
~~~♥ ^^
가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13도까지 내려가는 아침기온 속에 매미들은 모두 도망쳐 버리고 귀뚜라미만 모퉁이에서 가을을 노래합니다
일교차가 심한데 감기조심하시길~~
코스모스꽃이 아름답게 자연을 수놓고 솔바람이 부는 순간, 나는 높은 하늘을 그려보는 여유를 갔습니다
"저 하늘에 누가 살고 있을까?"
뚱단지같은 상념으로 콧구멍하나에 눈 하나 귀는 당나귀로 한개 달고 있는 이티를 그려봅니다, ㅎㅎ
언제나 좋은 꿈만 가꾸고 드라마같은 희극으로 살아가길 원하면서 김사장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을은 높은 하늘을~(9.12)
가슴을 내밀어 하늘을 잡아보렵니다
그럼 파란 물이 들어 하눌이 되겠지요
손을 들어 매달린 대추 하나 만져 봅니다
알알이 차오르는 느낌이 전해 집니다
가을은 그렇게 다가서고
여름은 서서히 고개 숙여 인사를 합니다
산에는 도토리 하나 둘 떨어지고
능선에 피어나는 억새풀 향기~
살랑이는 바람이 귓가에 다가서고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는 마음의 고향이 열려집니다
햇살이 그리워지는 여유로운 계절
나팔꽃이 슬금슬금 오르더니 저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그리운 사람 그리운 소식
그리운 옛날을 기억하는 소박한 꿈이 있어 좋습니다~
~~~♥ ^^
가을은 그렇게 오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이 좋습니다
고추며 배추 무우들이 잘 자라 좋습니다
처음으로 결실의 계절이란 의미를 느껴보는 진정한 시간입니다
고마운 사람들도 생각이 납니다
모든 친구들도 생각이 납니다
항상 건강하고 하시는 일이 대박나시길 기원하면서~~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9.13)
은은히 솟는다
요란스럽지도 않게 변함없는 샘물
산중에도 깊은 계곡 밑으로 흐른다
알아달라 말하지않아 값을 원하지도 않아~
모양새는 볼품없는 숫총각처럼
말없이 그저 지나는 노루, 사람들 목을 축이라고 흐른다
낙엽이 지면 낙엽을 띄우고
달이 뜨면 달을 품고 별이 들면 새근새근 잠재워 주는 샘물~!
푸른 하늘을 머금고도 배 아프다 하지않아
넘치면 소리없이 바람결에 떠나보내는 여유~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졸졸 거리고
떠나는 여름을 고맙다 인사하는 아량
높다란 상수리나무 갈잎으로 새옷 입으면
그 얼굴 비추어 아름답다 보여주는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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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기온이 내려갑니다
늦더위도 있으련만 웬지 곧 겨울이 올 것같은~~
여긴 벼베기가 한창이고 새들은 요란합니다
한철이라 겨우내 먹을 것을 준비하는 노력들을 열심히 합니다
하늘은 높고 아직 산은 푸르름이 넘치는데~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모습을 바라보며 어릴적 길옆에 서서 꽃잎을 튕겨내는 시합을 하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결실의 계절에 항상 원하시던 결실을 거두시고 건승하시길~~
여름은 말없이 가네요~(9.14)
그토록 덥고
그렇게 천둥을 치며 비 내리더니
말없이 여름이 가네요
온다는 기별을 한 것은 아니지만
슬그머니 올때야 그런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갈때도 슬그머니 꽁지를 빼는군요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었는지
얼마나 많은 투정을 했는지 모른답니다
갈때도 말없이 가는 뜨네기랍니다
머무는 순간은 무엇을 바란것도 없고
일부러 피해를 주려한 것도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부담없이 보내달라 그러는군요
만남은 서로의 약속이 믿음입니다
헤어짐은 서로의 약속이 잠시 머무는 것~!
또 말없이 때가 되면 온다는 약속입니다
그렇더라도 이제 올때는 연락을 하고
너무 되지않게 천둥소리로 너무 놀라지않게 다가와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떠난다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잘 가라고 인사는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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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입니다
주말이 무척이나 빨리 다가섭니다
기온이 이제는 아침이면 이곳은 싸늘하여 긴 옷을 입고 나가야 합니다
길거리는 추석맞이 단장이 한창이고 제법 둥근 호박이 나이들어 모습을 보이는군요
좋은 계절에 항상 좋은 희망으로 김사장의 건승를 기원합니다
들 녁~(9.15)
넘실대는 위엄으로 하루를 산다
그 하루하루 잊어서는 않되는 추억들~
농부의 꿈을 안고 5월은 어린아이처럼
지난 여름은 비바람 맞으며 무럭무럭 그 꿈을 키웠다
때론 무서운 폭풍우에 넘어질까 걱정도 하고
한번은 매마른 대지에 하늘을 우러러 기도도 했던 여름~
이젠 높은 하늘아래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황금물결로 고스란히 그 긴긴 추억 답례를 한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농부는 줄거워 한숨을 잊는 가을 들녁~
~~~♥ ^^
참 빠른 세월입니다
언제 저 작으마한 벼가 익을까 바라보곤 했는데 집앞에 벼들이 알알이 익어 수확을 거두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아침저녁은 완연한 가을의 기온입니다
해도 짧아져 6시만 되어도 어둠이 잦아드는 이곳입니다
과꽃들이 그래도 얼굴을 내밀고 길가에 코스모스 손흔드는 정겨움에 가을은 가까이에 왔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