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누군가가 내게 "산티아고순례 프랑스길에서 만난 가장 멋진 마을이 어디나?"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오~~~~ 세브레이로" 라고 대답할 것이다.
오 세브레이로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만난 동상.
오 세브레이로로 가는 길목에서는 다양한 풍광이 펼쳐진다.
피레네 산맥을 넘고 나서도 오 세브레이로로 넘어가는 산맥도 넘어야 한다. 825km의 프랑스길은 많은 언덕과 산등성이를 넘어야 하지만, 오 세브레이로로 오르는 산등성이가 가장 어렵다고들 말한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높은 산등성이 1500고지까지 오르는 중에 뒤돌아보면, 까마득히 걸어온 길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진풍경을 만날수 있다.
365도 온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곳, 오 세이브레로... 그곳에 가면 순례자숙소에 짐을 풀고 주변 곳곳을 둘러보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조건이다. 정상에는 한 눈으로 조망되는 풍경을 볼수 잇으며, 시멘트로 만든 벤치가 있어, 음식을 사가지고 가서 피크닉도 즐길 수 있다.
정상 바로 밑에는 벤치들이 놓여있어 와인 한잔 하며 풍광을 즐기는 순례자들이 있다.
알베르게 숙소 입구에서 바라본 장면.
내가 만난 가장 멋진 수퍼마켓, 발리나 동남아 쪽에서 보는 갈대숲지붕 전경안에는 순레자에게 필요한 물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아스라히 지어져 있는 구멍가게다.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십자가상.... 정좌하고 앉아 십자가상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예수의 길을 따라 순례길에 올랐던 성 야보고의 발자취를 느길 수 있다.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정상이다. 오~~~ 세브레이로....
사방팔방 둘러보아도 끝없이 펼쳐지는 저 산등성이들, 저 산맥들을 바라보며 하루 순례의 마무리를 한다.
오~ 세브레이로, 잊지 못할 풍경들에 취해서 순례자들의 발을 묶는 곳..... 다시 가고 싶은 세브레이로..... 최소한 이틀은 묵어야 할 곳이다.
스페인하숙 이라는 TV프로그램에 소개된 알베르게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소.... 작은 소도시다. 마을이라 하기엔 현대적인 건물들이 즐비하다. 그래도 이곳은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곳이라서 외진 숲과 어우러져 있다.
큰 도로가에서 알베르게 간판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면 알베르게 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스페인하숙에서 나오는 장면들이라 한다.
식당 주방도 TVN 공중파 방송에서 소개되었단다.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출연하고, 나영석PD가 연출한 프로그램이란다.
애초에는 촬영을 마치면 주방시설도 철수하려고 했으나, 한국 촬영팀이 철수하고 나서도 그냥 주방시설을 ㄱ대로 방치해 놓기로 결정했단다.
작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개신교 목사님이 함께 순례했는데, 이번에는 원불교 교님 두 분이 함께 하셨다. 성직자 분들이 산티아고 순례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계시다. 스님과 신부님들에게도 가끔 문의가 온다.
알베르게에서 직은 순례자 신발들.... 침대칸이 있는 장소로 가지고 들어가면 냄새 문제가 있어 대부분 밖밖으로 모아 놓는다.
대한민국이 한 중앙에 위치해 있다.
이제 산티아고 데 콜포스텔라 대성당까지 딱 100KM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