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하다. 7~8월에 컨디션 문제로 고전할 때는 앞으로 절대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웬걸!! 9월을 맞이하면서 컨디션을 되찾아 또 옛날 근성이 발동되는 것 같다.
그 예가 바로 1주일간 다시 풀로 뛰고 스피드에도 욕심이 생겼다. 수십년을 달렸지만 평균 레이스가 5분대에 진입한 것이 손가락을 꼽을 정도였다. 어제 아침에는 2km 이후 스피드를 한번 올려 봤다.
3km에서 6km까지 각 키로마다 스피드가 단축되었다. 잘하면 평균 레이스를 5분대로 통과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4초정도 부족했다. 어제 같은 페이스로 달린다면 분명 조만간 5분대를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수십년을 달렸어도 스피드가 나지 않는 것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무대포식으로 달린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다못해 러닝 크루에 참여하던가 아니면 이러한 책이라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었다.
이제 좀 살만하다고 너무 나대지 말라. 언젠가 또 복병이 나타날 것이니 남은 4개월 아무 탈없이 달리길 바라면서 9월 1주차 러닝 실적을 남겨본다. 9월 첫날도 야심차게 달렸건만 기록이 사라져 버렸다.
- 9월 1주차 마일리지 : 43.10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