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다
뻥튀기 튀기는 소리
뻥이요! 장날 같은 봄날
옥수수 튀밥
홈빡 뒤집어 쓴 벚나무 무리
강변에 늘어서서
원앙부부가 놀다 갈
꽃 양탄자를 만들고 있다
잔잔한 물결 위에
반짝이며 부서지는 햇빛은
벚꽃을 더욱 흐드러지게 하고
튀밥 한봉지 얻어 들고
강변 데크에 걸터 앉아
물소리에 고개 돌려보니
작년 봄에도 그랬듯이
목련도 떡쪽 튀밥으로
가림막 없이 샤워를 하고있다
개나리 진달래도
노랑 분홍 튀밥을 뿌리며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닌다
여기 저기 펑! 뻥...!
온통 튀밥 가득한
4월 한 복판에 내가 있다
카페 게시글
♣`°³о♡심송♡
(4월)
심송
추천 1
조회 11
23.04.07 15:39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요란하다
뻥튀기 튀기는 소리
뻥이요! 장날 같은 봄날
"
*
'뻥이요! 장날 같은 봄날'
벚꽃, 목련, 개나리, 진달래가 '여기 저기 펑! 뻥...!' 꽃을 피워 만발한 봄날,
'장날 같은 봄날'이라니 대단한 발견 대단한 비유입니다.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